학원에 다니던 어느 날, 영상 수업 선생님이 공모전 이야기를 꺼내셨어요. “공모전에 나가 보지 않겠어요?”라는 제안에, 반 친구들 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이었죠. 영상을 배운 지 겨우 한 달 남짓이었으니까요. 저 역시 ‘무리 아닌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선생님은 "결과보다 중요한 건 해보는 경험이에요."이라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격려해 주셨죠. 그 말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난생 처음으로 공모전에 도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처음 도전한 공모전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고 복잡했습니다. 공모전의 주제를 선정하고, 그에 맞는 스토리보드와 영상 콘셉트를 구상하는 것부터 난관이었어요. 촬영 장소를 섭외하고, 영상에 사용할 음악과 효과음까지 하나하나 선택해야 했죠. 학원에서 배운 기초적인 영상 편집 기술을 활용해 직접 시도해 보면서, 스스로 매번 시험대에 오른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결과는 광탈이었지만, 처음 도전했던 그 경험은 저에게 진입장벽을 낮추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 이렇게 해보는 거구나.” 실패를 통해 알게 된 것들이 있었죠. 그래서 저는 다른 공모전에도 연달아 도전하기로 했어요. 실패의 경험이 쌓이면서 오히려 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줄어들었고, 대신 더 잘하고 싶은 열정이 커졌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시작되었어요.
수상을 꼭 해보고 싶다는 목표가 생기면서, 저는 나만의 전략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경쟁률이 낮은 공모전을 우선적으로 찾고, 역대 수상작들을 분석하며 어떤 스타일과 형식이 더 호응을 얻는지를 연구했어요. 위트 있는 영상을 만드는 연습도 했고, 다양한 영상 형식을 시도해 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도전한 끝에, 저는 두 개의 공모전에서 수상을 하게 되었어요.
처음으로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드디어 나도 해냈구나.”라는 생각에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공모전 수상을 통해, 저는 내가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수상작 발표 페이지에서 내 이름을 발견한 순간,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하지만 도전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수상한 공모전이 있는가 하면, 탈락한 공모전도 훨씬 많았죠. 더 많은 공을 들였는데도 결과가 좋지 않은 공모전도 있었고, 기대했던 작품이 아쉽게 탈락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열심히 준비했지만 탈락한 순간들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어요. "내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죠.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저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선생님의 말처럼,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해보는 과정이라는 것을 다시 되새겼어요. 그 과정에서 저는 계속 성장하고 있었으니까요. 수없이 많은 탈락의 경험을 통해, 저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법을 배웠고, 내가 더 나아질 수 있는 방향을 스스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도전을 멈추지 않고, 또 다른 공모전에 도전하고, 또 도전했습니다.
두 개의 수상은 저에게 큰 자신감을 주었지만, 탈락의 경험들은 오히려 제게 더 많은 배움을 가져다주었습니다. 내가 어떤 점에서 부족했고,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할지를 생각하며 자신을 끊임없이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죠. 그리고 저는 그 과정을 통해, 도전하는 과정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공모전에서 느꼈던 기쁨과 좌절, 그 모든 경험들은 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제는 수상을 목표로 한 도전을 넘어, 도전 자체를 즐기게 된 저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경험들은 앞으로 제가 나아갈 길에 있어 큰 자산이 될 거라는 확신이 생겼어요. 도전의 끝에서 얻은 작은 성취와 실패의 흔적들이, 저를 또다시 새로운 도전으로 이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