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도전한 건 공모전이었다.
블로그나 유튜브를 통해 꺼내기 전에 이야기를 한번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비교적 짧은 글이니 완성하기도 쉬울 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내가 제일 잘 쓸 수 있을 것 같은 주제였다.
이 공모전은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한 ‘내일배움카드 수기 공모전’이었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5개월간 참여했던 시간이었기에, 그 때의 기억을 한번 가득 담아보고 싶기도 했다. 또 내일배움카드라면 나처럼 취업이 간절한 사람들이 많을테니, 나의 취지와도 잘 맞았다.
그리고 개인적인 아쉬움도 있었다.
이전 해, 나는 내일배움카드를 통해 디자인툴 및 영상제작을 배웠다. 영상 선생님의 권유로 공모전을 도전하기 시작했는데, 꽤 재밌어서 정말 열심히 했다. 처음엔 영상 초보가 무슨 공모전이냐는 생각이었지만, 도전을 명분삼아 하나씩 만드는 게 즐거웠고, 수상의 기쁨도 조금씩 누리며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5개월간 10개의
공모전에 참여할 정도였으니, 얼마나 열정을 다했는지…
나의 첫 수상작은 환경단체에서 주관한 공모전이었다. 경쟁률이 치열하지 않아서 이뤄낸 쾌거였다. 한번 받아보니 좀 더 크고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주관한 공모전에서 상을 받아보고 싶었다. 그렇게 여러개를 넣다보니 지방 공기업에서 주관한 공모전에서 2등상을 받게 되었다.
정말 되는걸까? 나 재능있나?
가능성에 힘입어 나는 더 열심히 도전했다. 내 목표는 국가기관에서 주관한 공모전이었다. 전국구에서 인정받고, 서울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상도 받아보는게 당시 나의 꿈이었다. 그걸 위해 정말 여러 노력들을 기울였지만, 야속하게도 이후로는 그 어떤 상도 수상하지 못했다.
하루종일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기획하고, 그걸 구현해내는 과정은 분명히 즐겁지만 고통스럽기도 했다. 말로는 신경 안쓴다고 해도 결과가 나오면 낙담하기를 반복했다. 너무 즐거운 창작활동이었지만 인정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모든걸 놓아버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아쉬움이 가득했던 꿈이었다.
이런 공모전 출품 경험과 수업때 여러 영상을 제작해보며 나는 깨달았다. 나는 영상 제작 자체를 좋아하기 보단 이야기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영상을 사용하는걸 선호한다는걸 알게되었다.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영상을 만드는 것도, 여러 장비를 활용하는 것도, 영상 자체에서 쾌감을 주는 영상들도 관심이 없었다.
그러니까, 내 무기는 ‘말과 글, 그리고 스토리’였다.
그러니 이제는 승산이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