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충전 시간

신생모의 육아 에세이

by 아란


오늘도 이른 아침부터

치열한 하루를 시작하고

정직하게 흐르는 시간을 따라 하루를 마쳤다.


몸이 줄줄 풀리는 밤 시간,

자면서 와닿은 아이의 온기만한 위로가 없다.


휴대폰을 침대맡 충전기에 꽂고

나도 아이를 꼭 끌어안는다.

그렇게 엄마 충전은 시작된다.


함께 보내지 못한 시간이 미안하지만

아무리 부족하고 못난 엄마여도

너에게는 내가 최고의 엄마라는 걸

내가 나에게 되뇌인다.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예민해지는 부분은

시간 관념이다.

전엔 아무렇지 않게 버려지던 시간들을

죄다 끌어모으고 싶다.


지금도 지나가고 있는 시간.

막 지나간 5분 전.


당장 눈 앞의 10초도 되돌릴 수 없기에

그토록 소중한 시간을

더 많이 사랑하는데에 써야겠다.


고요한 밤,

그 정적 속에는

고된 하루와 그 하루를 쓰다듬는 위로,

그 삶의 양면이 공존한다.

똑같이 차오르는 그 양면 중에

기왕 등을 기댈거라면

당연히,

마음이 더 편하고 행복해지는 쪽이 낫지.


아이를 꼭 안고 있으면

그 따뜻한 온기가

내 마음 깊숙히 스며들어

오늘도 열심히 하루를 살고 돌아와

이렇게 내 아이를 사랑하는 내가

꽤 괜찮은 엄마라고,

희망을 준다.


그래서 매일 매일 꼭 끌어안는다.

하루도 빠짐없이.

오늘도 엄마 충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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