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호퍼 Aug 04. 2023

프리랜서가 아니라도 워케이션 갈 수 있나요?

그럼요 당연하죠 네네 

주2-3회 출근을 하는데 워케이션(혹은 리모트워크)을 어떻게 해요?

라는 질문을 하는 분들을 위해 이번 글을 준비해왔습니다!


(워케이션 하는 사람을 부러워하는 내 모습)


이런 분들께 이 글을 추천해요 

재택근무를 하긴 하지만 리모트워크/워케이션은 부담스러운 사람 

워케이션... 가보고 싶긴 한데 주3회 이상 출근도 해야 하는 직장인

회사가 애매~하게 올 재택이 아닌 주 2-3회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 

업무 환경이 자유로운 프리랜서긴 하지만, 첫 워케이션 계획을 어떻게 짜야할지 고민되는 사람 




01 이동은 퇴근 이후나 주말을 이용하자

워킹데이에 이동을 한다? 이건 불가능에 가깝다. 집 근처 가까운 카페 정도라면 몰라도 타지역으로 워케이션을 떠난다면 절대로 절대로 불가하다. (프리랜서라면 몰라도...)


아 비키세요~! 퇴근해보겠습니다 ~!!!!~!!~~~!!! 

나는 보통 워킹데이를 피해서 이동 일자를 잡는다.

예를 들어, 화수목이 오프라인 출근인이라면 목요일 퇴근 후 밤에 출발해서 금요일에 워케이션 장소에서 일한 다음 주말에는 쉰다. 나는 실제로 로컬스티치 통영에서 워케이션을 할 때 이 방법을 썼는데, 목요일밤 하루만 피곤하면 나머지 3일이 편하다.



02 근무시간이 정해져있는 직장인이거나 미팅이 많은 프리랜서라면
네트워킹이 많은 곳은 지양하자

E 사이에 낀 나...

잊지 말자. 워케이션은 베케이션이 아니다. 워케이션의 목적은 '일하는 공간을 환기해 일의 효율을 올리는 것'임을 명시해야 한다. 

완전히 시간 관리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프리워커라면 괜찮을 수 있지만, 근무시간이 정해져 있는 재택근무자거나 미팅이 많은 프리랜서라면 하루 중 업무를 보장받는 고정된 시간이 있어야 한다. 네트워킹이 지나치게 많은 곳이라면 개인시간을 내기 어려워서 업무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정하기 전, 반드시 프로그램 타임라인을 체크하자. 



03 2박, 3박 같은 짧은 일정보다는
오히려 5일~7일 단위의 워케이션이 나을수도 있다

2박3일이나 3박4일의 워케이션 코스를 선정하면, 평일 반드시 하루(반나절)은 이동에 시간을 쏟아야 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오히려 일주일 단위의 워케이션 코스를 추천하고 싶다. 일요일 저녁에 도착해, 평일 동안 업무를 하고, 금요일 저녁부터 주말까지는 여행지에서 푹 쉬는. 주말의 시간을 조금 양보하더라도, 평일의 업무에 지장을 주지말자는 것이 나의 기조. 



04 업무용 장비 대여가 있는지 체크하자

어디서든 일할 수 있게 준비 완! 

강릉 더웨이브에서 진행하는 '일로오션' 워케이션에 참여했을 때 좋았던 건 대여 가능한 장비가 엄청 빵빵했다는 것이다. 송정해변의 소나무숲 안에서 일하고 싶었으나, 테이블부터 의자, 케이블 등 다양한 장비들이 없어서 고민했었다. 이때 거의 실시간으로 대응해주시는 스태프분께서 숲에서 일할 수 있는 장비들을 웨건에 실어서 잔뜩 갖다주셨다. (와이파이 에그, 넉넉한 테이블, 등이 배기지 않는 캠핑용 의자, 담요, 충전용 대용량 보조배터리 등) '워케이션은 장비빨이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빵빵했던 대여용품들 덕에 낯선 환경에서도 어려움 없이 업무를 진행할 수 있었다. 

숙소 안에서는 인쇄 가능한 복합기, 세절기, 재단기 등도 구비되어 있어서 업무하기에 든든하고 편했다. 


장비/서비스체크리스트 

와이파이 (야외라면 와이파이 도시락이나 에그)

충분한 전기 (공용공간의 멀티탭, 야외라면 돌돌이) 

업무하기 좋은 넉넉한 테이블과 의자 (등받이 없는 의자는 괴롭다...) 

복합기

노트패드, 볼펜 

노트북 충전기, 휴대폰 충전기 대여 

이어폰 구매/대여 

커피머신 



05 도미토리보다는 1인용 룸을 추천!

나는 지독한 I라서 더 그럴수도 있겠지만.. 도미토리룸은 업무 효율을 올리는 데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업무하는 동안은 업무에 신경이 쏠리고, 업무 외 시간 동안은 함께 머무는 룸메이트들에게 신경이 쏠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업무 효율을 위해 떠난 워케이션이라면 반드시 프라이빗한 1인용 룸을 예약하자. 



06 숙소 가까운 곳에 (혹은 숙소 안에) 워킹존, 미팅존이 있는지 확인하자

강릉의 한 숙소에서 워케이션을 할 때, 가장 힘들었던 것은 별도의 미팅룸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곳은 워케이션을 위한 호텔이 아니라 일반 호텔과 제휴한 곳이었기에, 호텔룸 안에서 완벽한 컨디션으로 일하기도 쉽지 않았다. 

결국 개인적인 업무 처리는 공용 워케이션 라운지에서 진행하고, 프라이빗한 미팅이 필요할 때는 호텔룸 안에서 미팅했던....


공용 워케이션 라운지 공간에서는 미팅을 할 수가 없다 

나는 마케터다 보니 직무 특성 상 미팅을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주변 소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었기에 (회사에 소속되어 일하다 보니 대외비적인 이슈도 있고) 다음번에 워케이션 장소를 고른다면 미팅룸이 있는지 꼭 체크할 것 같다. 

미팅룸이 없다면 룸 안에서 업무를 할 수 있는지를 체크해보는 것도 방법! (로컬스티치 통영에서 머물 때는 대부분의 업무를 룸 안에서 진행해서 너무 좋았던 기억이!) 


숙소 안에 (혹은 숙소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하는 최소한의 공간

충전이 가능한 1인용 데스크 공간 

프라이빗한 미팅이 가능한 폐쇄된 미팅룸 

폰부스 (미팅룸이 여러개 있다면 더 좋을 듯 하다) 



07 워케이션이 처음이라 걱정된다면,
하루 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코워킹 프로그램을 먼저 경험해보자

본격적인 워케이션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디지털 노마드의 스타트를 끊을 수 있는 일일 코워킹을 먼저 체험해보는 건 어떨까? 하루 동안 새로운 공간에서 리프레시 할 수 있고,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과 느슨하게 연결된 데다가, 원하는 시간 동안 집중 업무를 진행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프리워커들이 모여 함께 일하고 영감을 얻는, 코워킹 커뮤니티 '노마드맵'을 추천한다. (소소하게나마 개인 SNS에 후기를 올리기도 했으니 참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