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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긴어게인 Feb 17. 2024

'내집마련' 했지만 '재테크 공부' 다시 시작입니다

퇴근 후, 2시간 재테크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나는 퇴근 후, '매일 2시간', 나의 미래에 투자한다

나의 퇴근 후 시간은 업무의 연장이 많았고, 고객/동료와의 회식 또는 지인과의 만남이 일주일에 최소 한두번이다. 때로는 나의 몸과 감정의 컨디션에 '멍하니' 흘러보낸 시간도 많았다. '인생후반전'이다. '은퇴 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20대에 했던 취업과 커리어 생각 만큼이나 무겁다욕심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딪혔을때,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이 충분했으면, 할 수 있는 '작은 일'이 있었으면, 조금이라도 '수익'이 있었으면 한다. 그래서 나는 퇴근 후 2시간 '나의 미래'에 투자한다. 책을 읽고, 주식과 부동산 공부를 한다. 지루하고 하기 싫을 때도 있다. 그렇지만, 엉덩이 붙이고 꾸준히 하려고 한다. 지금 이순간이 '나의 미래'에 투자하기 가장 좋은 시간이기 때문이고, '해야 하기' 때문이다.




작지만 '서울'에 '내 집'을 마련했다. 

그렇다고 '노후준비'가 되었냐? 그건 아니다!!


서른살, 무일푼으로 서울에 올라와 ‘옥탑방’부터 시작했다


지방에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서른살에 무작정 빈손으로 서울에 왔었다. 언니와 동생이 사는 곳에 빌붙기로 했는데, 말로만 듣던 '옥탑방'이었다. 드라마에서 옥탑방을 꽤나 낭만적으로 만들었는데 현실은 달랐다. 지하철역에서 15분여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보이는, 오래된 건물이 줄지어 있는 주택가의 4층 빌라 옥상이었다.


배달 서비스가 흔치 않았던 시절, 엘리베이터가 없는 곳에 살면서 '낭만'은 없었다. 방 하나만 덩그러니, 그 안에 화장실이 있다. 옥탑방 현관에 들어서면 가스레인지와 싱크대가 있고, 이어 문을 열면 방이다. 두 명이서 생활하기도 좁은 곳에서 셋이 비좁은 생활을 했었다. 생활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살림살이(밥솥, 거울, 책상/의자, 옷걸이)들도 비좁은 것에 한몫했다.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월급을 받으면 '50% 이상 저축'을 했다. 본가 생활비와 보험료를 내면 용돈은 정말 적었지만, 짠순이 '저축 습관은 외할머니'에게서 배운 것이다. 외할머니는 시장에서 야채를 파셨는데, 몇 천원이 들어와도 은행에 가서 꼭 입금을 하셨다. 그렇게 모인 돈들이 시드머니가 되는 것을 보고 자랐기에 푼돈을 아끼면서 살았다.



 

40대, '나 홀로' 서울에 20평대 '내 집'을 마련했다 


처음에는 아주 작은 '구축'아파트를 마련했다. 

'모은돈과 대출을 내어 아파트' 를 사기로 결심 했었다. 집을 보러 다녔다. 여러 곳을 다니며 다리가 후덜후덜 거릴 때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한강이 보이는 아담한 소형 아파트를 기적처럼 발견했다. 잘 선택했다. 2분 거리의 역세권, 7~8분 거리에 한강 산책로가 있었다. 여의도로 출근이 많은데 편리해서 더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운이 좋았다. 처음 거래하는데 부동산 중개하시는 분도 좋았고, 타이밍도 좋았고, 위치도 정말 좋았다.


첫 등기를 뗀 집에서 4년을 살고, 이사를 결심했다.

운이 좋게도 전국의 떠들썩한 집값 상승은 나게에도 적용이 되었다. 집값이 떨어지기 전에 이익실현을 하고 싶어 조바심이 났고, 좀 더 편리한 생활 터전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주변에서는 "혼자서 사는데, 10평대가 불편한게 뭐가 있냐"라며 말렸지만, 욕심을 내서 20평대로 이사를 했다.


뒹굴 수 있는 아담한 거실이 있고 요리를 할 수 있는 주방과 침대가 있는 안방이 분리된 내 집이 있다는 것이 마냥 행복하다. 내 집 마련에 대한 각자의 생각이 다르겠지만, 이것만으로도 내가 나에게 "그때는 힘들었지만, 고생했고 잘했다"라고 얘기해주고 싶었다. '비록 대출이 있었지만!!'


늘 입버릇처럼, 뒹굴 수 있는 거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곤 했는데 그런 공간이 생겼다. '독서도 하고 글도 쓰고, 회사일도 틈틈이 하려고 쇼파 대신 원탁 테이블을 배치해서 서재형 거실'로 구성했다.

나의집거실(@비긴어게인)


'내 방, 내 침대가 생겼다'. 전에 살던 곳에 선물 받았던 스탠드도 사용할 방이 없어 장식으로 두었다가,
이제 전구를 끼우고 사용이 가능해졌다.

나의안방(@비긴어게인)


요리를 할 공간이 넓어졌다는 것과 '요리를 해도 침대나 옷에 음식 냄새가 스며들지 않는 공간'이 있어서 좋다.

나의주방(@비긴어게인)




작은 집이지만, 내 집 마련 '2가지 노하우'가 있었다 

'받는 것'을 늘이고 '쓰는 것'을 줄이는 것!!


첫째, 시드머니를 만들기까지 '연봉' 올리기

시드머니를 올리는 방법은 연봉밖에 없었다. 지금처럼 유투버 등 다른 부수입은 전혀 생각 못했다. 할 수 있는 건 '일을 열심히 하고. 승진하고, 월 실수령액을 올리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이었다. 정말 열심히 일했다. 몇 번의 번아웃이 있었고 몸이 안좋아지기도 했지만, '해마다 우수 직원상과 승진을 반복'하면서 연봉을 올렸다. 회사에서 더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대학원과 자격증 공부'도 했다. 돈은 들었지만, 이것도 연봉을 올리는 것으로 연결되었다.


둘째, '감가상각'이 되는 것들은 사지 않기

너무나 갖고 싶었던 스타일러와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최소화 했다. 그 더운 여름날 선풍기로 견뎠다. 자동차도 늦게 샀고, 중고였고, 작은 차를 구매했다. 집이 좁으니 들어갈 것도 많지 않았지만, '견물생심'이라고, 보는 것이 있어서 사고 싶고 갖고 싶었다. 몇 년 후의 목표를 생각하고 이 또한 잘 극복했다.





집이 있다고, '노후준비가 되었다?' 그건 아니다.

인생후반전!! 은퇴를 위한 조건 '세상에!! 갈길이 멀다'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한  3가지

주변에서 얘기한다. '이제 나이도 있고, 그동안 고생했다'며 좀 편하게 살라고 한다. 나도 조금 편해지고 싶다. 건강도 챙겨야 하니 시간을 확보하고 여가를 보내기도 한다. 물건도 많아지고, 자동차도 업그레이드하고, 사고 싶은 것에 대한 고민의 시간이 줄어들었다. 이렇게 가면 결과는 뻔하다. 일할 수 있는 나이는 줄어들고 있다. '받는 것'은 적어지고 '쓰는 것'은 많아지고 있다. 정말 많이 느슨(?)해진 나를 발견했다.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한 '3가지'를 시작했다 


첫째, 월급의 '70%'는 저축하기 시작했다

건강관리, 지인들과 같이 운동 등 필수적인 것 외에는 아끼기로 했다. 품위 유지를 위한 옷, 이것저것 구매했던 습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축부터 먼저 하고, 나머지로 생활하기로 했다. '월 수입과 지출계획을 정리'해서 월급이 들어올 때마다 유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둘째, 혼자지만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다

매일매일 가계부를 쓴다. 저축 비율이 높아서 '용돈'은 많이 줄었지만, 예상보다 초과 지출이 발생되기도 한다. 혹시라도, 일상에서 새는 부분이 없는지, 습관적으로 그냥 쓰는 부분이 없는지, 조금 더 아껴야 할 부분이 없는지 가계부를 쓴다. '다 쓸데가 있네'라고 생각하면서도, 느슨해진 나를 쪼이는 듯한 건전한 느낌이다. 


셋째, 연봉 外 수입을 위한 '재테크 투자 공부'를 시작했다

누군가 "이게 좋데"라고 하면 "어 그래?" 하고 쉽게 투자를 했다. 주식과 부동산 공부를 깊게 공부하고 스스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투자하지 않았다. 부동산은 운이 좋았을 뿐이다. 앞으로 '연봉'외 수입이 필요한 만큼 '공부'를 해야 한다. '어쩌면 혼자'이기 때문에 더 절실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주어진 상황에서 2~3년 꾸준히 하면, 작은 '안전장치' 하나는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래도 좋다. 공부를 할 수 있고, 미래가 있고, 기대가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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