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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긴어게인 Feb 10. 2024

직장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노하우가 생겼습니다

혼자지만 괜찮아!! 나홀로 점심시간을 보냅니다. 

한국 직장인들은 먹는거(점심)에 진심이야!!

미국에 살고 있는 동생의 말이다. 오늘은 누구랑 같이 먹으러 갈지 정하고, 메뉴도 고민해서 고르고, 여러명이서 다같이 먹으러 간다. 누군가는 테이블을 세팅한다. 숟가락, 젓가락을 놓아주고 컵에다 물을 채워준다. 밥을 먹고, 다시 커피를 마시러 간다. 1시간에서 1시간 30분!! 그 시간을 꽉 채우고 사무실로 들어갈때면 엘리베이터 앞은 출근시간처럼 북새통을 이룬다. 반면에 미국에서는 사무실에서 간단한 메뉴로 혼자서 먹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메뉴에 대한 고심이 크게 없고, 다같이 먹으러 가는 고민도 크게 없다고 한다.


'점심'을 같이 먹는다는 것은 '공감'이다. 

공감이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다양한 방식을 의미한다. 그러나!!


'공감'이란 다른 사람의 입장이 돼 보고, 다른 사람이 느끼는 감정을 같이 느끼고,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들어주고, 친절하게 대하는 거 모두이다. '공감은 직장에서의 슈퍼파워'라고 한다. '점심시간'은 직장에서 정말 중요한 '공감'의 시간이다. 맛난 걸 먹는것으로 스트레스도 풀고, 동료 직원과 얘기를 하며 유대 관계도 만들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경험하면서 '스스로 성장'하는 시간이 된다.


공감이 '슈퍼파워'가 되기 위해서는 감정이 좋은 상태여야 한다. 감정적으로 늘 피곤하면 '감정 마스크'가 없어진다감정 기복, 기쁨, 불안, 질투, 슬픔, 실망 등에 ''를 노출시키게 된다. 심각한 번아웃을 경험했고,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면 감정적으로 '공감'을 하기 어렵다. 내 몸과 마음이 피곤하니까!! 


언젠가부터 나는 직장에서 점심시간에 ‘피곤함’을 느꼈다. 출근해서 PC를 켜고, 메일확인, 메신저 대화, 업무회의 정신없이 오전이 흘러간다. 사람들과 우르르 몰려가서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신다. 하는 얘기가 똑같다. 업무, 드라마/영화, 핫플레이스 얘기이다. 12시 50분!! 이제 일어나 볼까!! 사무실로 들어온다. 자리에 앉아 오후를 시작한다. 이 루틴!! 당연하지만, 무미건조했고, 피곤했고 달라졌으면 했다.





이직 후, 나만의 '마음관리법'으로 '나홀로 점심'을 시작했다.

'나와의 점심''나와 공감'하는 것을 의미했다


스스로의 시간, 마음 보살핌이 필요했다

오래된 직장을 퇴사하고, '이직'했다. 이직할 때 사람들이 '밖은 더 춥다'라는 말을 한다. 내 기준으로 '다'라는 건 '마음'이다. 새로운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마음,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된 마음, 그 마음으로 보면 "나는 추웠다. 마음을 터놓을 사람이 없었고, 나를 무조건적으로 신뢰하는 사람도 없었다". 그렇다고 전(前) 직장의 조직과 사람이 더 좋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직을 후회하는 것도 아니다. 이직으로 인한 추운 마음이지만, 견뎌내고 인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얼마나 걸릴 줄 모르지만, 타인에게 보이는 아무렇지 않은 나의 일상이 '나 스스로 진심 아무렇지 않은 평범한 일상'이길 바랄 뿐이었다.


처음, 스스로를 다독이는 시간을 가졌다.

일주일에 1~2번 점심시간에 '나만의  시간'을 가졌다. 커피숍에 가서 간단한 베이글과 음료를 마시며, 음악을 듣기도 하고, 바빴던 오전을 뒤로하고 창밖 구경을 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잠겼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음악을 들으면 걸었다. 그룹으로 몰려다니다가 혼자 있으니 어색하기도 했지만,'혼자'가 편해졌다. 올라왔던 감정들, 서운하고 아쉬운 감정들이 조금은 누그러지기도 하고, 별일 아닌 일처럼 생각되기도 했다. 그렇게 여유를 갖고 오후 업무를 시작하면 기분이 훨씬 좋아졌다. 






이제는, 루틴이다. 직장에서 매주 2시간 '나만의 시간'을 확보했다.

매일매일 직장에서 직원들과 점심 약속을 잡고, 메뉴를 고심하지 않는다. 1주일에 2번은 따로 점심시간을 갖겠다고 직원들에게 얘기했다. '나홀로 보내는 점심시간'이 되면 노트북 하나, 책 한 권 들고 비어있는 회의실에 들어가거나 건물밖으로 나간다. 처음에는 어색했다. 다른 직원들에게 '선약이 있다'라는 핑계를 대기도 했다. 미안해서이다. 그렇지만 이제는 익숙하다. '나는 점심시간에 뭔가 해야 할 있는 사람' 정도로 이해해 준다. 그리고, 나도 그 시간에 '나에 대해서 생각'을 한다글을 쓰기도 하고, 밀린 개인용무를 보기도 하고, 빵조각을 씹으며 생각에 잠겨보기도 한다. 스스로를 치유해 나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을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직장에서 '나만의 시간'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첫째, 누구나 '연민피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의사, 간호사는 병원에서 인생 최악의 날을 보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환자를 너무 많이 돌보느라 '감정이 메말라가는 현상'이 생기게 되는데 이것을 '연민 피로'라고 한다. 다른 사람의 고통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피로해지고, 이는 결국 일반적인 의미와 관계의 상실로 정의되는 번아웃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주니어도, 시니어도, 리더도 각자의 위치에서 피로를 느낀다.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감정'이다. 


둘, '일만 시간'은 가까이에 있고,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일만 시간의 법칙'이란 게 있다. 안데르스 에릭손이라는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교수가 1993년 발표한 논문에 처음 등장한 개념이다. '1만 시간'은 매일 3시간씩 훈련하면 약 10년이 걸리는데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1만 시간'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법칙이다. 1년이면 52주, 1주일에 2회 2시간, 25년이면 '26,000' 시간이다. 나는 그 많은 시간을 어떻게 보냈을까? 직장생활 25년차 '26,000 시간'은 어디로 갔을까? 그저 '는것과 얘기'로 보냈다. 위로를 하자면 '공감'했고, '성장'했다.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시간을 그냥 그렇게 보냈다.


나는 1년, 104  시간에 도전한다.


직장에서 매주 '2일 2시간'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기로 했다. 먼저, 해야 하는 공부와 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그렇게 한걸음씩 나아가 보기로 했다.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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