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탈출 워크숍을 통한 회복
스텐드랩 청년연구소에서 [번아웃 탈출, "월요일이 좋아!"] 워크숍을 개최했고 무료하게 인스타그램을 보던 나는 바로 워크숍을 신청했다. 월요일 7~9시까지 4주간 진행되는 워크숍이었다.
이 워크숍을 하려면 반드시 남편이 월요일 8시 전까지 집에 도착해 시터 선생님께 아이를 인계받아야 참석이 가능했는데 정말 이거라도 안 하면 죽겠다 싶어서 남편에게 강력하게 이야기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참석할 거야, 일정 맞춰서 집에 와 줘
그렇게 첫 워크숍을 시작하는 날, 앞에서 말한 당당한 선언(?)이 늦게 끝난 회의 때문에 다소 사그라들었다. 30분에서 1시간 정도 늦을 것 같아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용기 내어 방문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서 놀랐다. 참석 인원만 거의 40명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늦게 도착했을 땐 다들 워크숍 시트를 받아 무언갈 적고 서로 공유하고 있었다. 살펴보니 정말 잘 설계된 문서들이 가득 있었고 나도 코치님의 안내에 따라 내용을 적어갔다.
번아웃은 반드시 일이 힘들어서라기 보단 내 심리 상태의 변화로 일어날 수도 있기에 나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1차는 진단의 느낌이었다. 나 스스로가 환자이자 잘 설계된 문서가 의사가 되어 나에 대해 진단했다. 전체 그림을 보기 위해 1~4주 차 주제를 공유하겠다.
1주 차- 마음 여유 공간 확보하기, 해본 일을 통해 기준점 찾기
2주 차- 나의 일대기를 쓰고 적성 발견하기, 소확행 찾기를 통해 라이프 스타일 발견하기
3주 차-인생 골짜기 그리기를 통해 가치관 발견하기, 주변 인물들을 통해 업무 환경 발견하기
4주 차-나에 대해서 이해한 점 3가지, 변화 목표 설정 및 액션 플랜, 최종 소감
이렇게 나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자세히 가지고 더불어 나에 대한 이야기를 소그룹을 만들어 공유하고 타인이 보는 나에 대한 가치를 들었다. 워크숍이 굉장히 잘 짜여있었다.
가장 좋았던 점은 나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진 후 이 내용을 공유하며 내가 말하는 나와 남이 보는 나와의 갭을 줄여갈 수 있었다. 무엇보다 다들 서로를 응원하는 분위기라 굉장히 의욕적이고 화기애애했다.
이 워크숍을 마치고 정말 많이 회복되었다고 느꼈는데 그 이유는 딱 두 가지였다.
내가 가진 내 경쟁력을 확인했고, 내가 쉴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는 점이다.
내가 쓸모있는 사람이구나, 나 잘 살아왔구나를 스스로 인정하고 다독였다.
어찌 보면 너무 앞만 바라보고 뭔가를 성취하기 위해 쉬지 않고 달려가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정신과 몸을 혹사시키니 남는 게 없었다. 공허하고 목적 없고 순간 왜 이렇게 사는 거지? 했던 순간, 내가 쉬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없었다는 걸 깨달았다.
우리는 열심히 일한 만큼, 열심히 고민한 만큼, 열심히 쉬어야 한다. 하지만 워킹맘에게 휴일은 온전한 휴식이 아님은 모두가 알고 있다.
아무리 열심히 나를 다독이고 알아가도 물리적인 시간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결국 이 사태는 되돌아올 것이라 판단했다. 그럼 나는 어떻게 쉼을, 휴식을, 회복을 찾아갈 수 있을까?
참고로 워크숍을 진행했던 교재는 스텐드랩 청년연구소에서 발행한 프로 진로 고민 러 시리즈이며 당 워크숍 땐 두 권만 사용했지만 책이 너무 좋아 나머지도 모두 구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