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일이 쉽고 재미있다면, 곧 부자가 될 것이다.

돈버는 일이 재밌고 즐겁다.

사람들은 돈은 힘들게 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돈 버는 일이 쉽고 재미있다면, 곧 부자가 될 것이다.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돈을 공부하던 시절, 책에서 본 부자들은 다들 돈을 쉽고 재밌게 즐기면서 벌더라.

지금 당장 일을 안 해도 평생 먹고살 수 있는 사람들이, 일이 너무 재밌다며 일을 더 하려고 하니까.

저런 큰돈이 있는데 왜 돈을 더 벌려고 하나? 하는 의문이 있는데, 그 큰돈을 투자하여 수익을 더 늘리는 사람들이니까. 그것이 그들에겐 재미인 거다. 결국 부자란, 돈을 버는 일 자체가 너무 재밌는 사람들이다.


생각해 보면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내가 힘들고 재미없어하는 일은 다시 생각하기도 싫고, 쳐다보기도 싫다.

내가 싫어하는 일을 매일 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면 하루하루 불행하고, 인생은 지옥과 같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재밌고 즐거운 것은 멈추게 하면 더 하고 싶어 지고, 눈을 감아도 그 생각만 떠오른다.

나는 학생시절, 게임은 밤을 새워서 해도 재밌었고, 게임 이야기라면 아이템의 가격과 성능을 줄줄줄 외우고 다닐 정도였다. 그걸 억지로 외우게 했다면 반도 못 외웠을 것인데, 너무 재밌어서 게임을 하다 보니 외워졌다. 그렇게 재밌게 즐겁게 돈을 벌 수 있다면 금방 부자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최근 돈을 쉽고 재밌게 벌고 있다. 정확히는 주식시장이 너무 재밌어서 보고 또 봐도 질리지가 않는다.

주말은 주식시장을 닫으니 심심해서 힘들고, 시장이 열리는 평일만을 기다리고 있다. 너무 재밌다.

그 와중에 돈도 늘어나고 있다. 문득 당연하단 생각이 들더라. 내가 해서 재밌으니 더욱 집중하고,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무엇을 하든 더 많은 인풋이 들어가면 더 큰 아웃풋이 나오는 건 당연한 결과니까.

주식을 보는 눈이 계속 좋아질 수밖에 없다. 10년 전에 느꼈던, 내가 시장을 앞서 나가는 느낌을 받고 있다.


예전에 쓴 글들을 보니 나는 돈을 조금이라도 더 벌기 위해, 더 힘들어지는 일만 택했었다. 돈을 번다는 것은 무조건 힘든 일이라 여겼다. 내가 뭔가를 내놓아야 돈을 받는다고 생각했다. 육체적 피로든, 정신적 피로든, 시간이든 뭔가와 바꿔야 한다고. 그런데 최근, 돈을 즐겁게 벌기 시작하면서 느꼈다.

이거 부자가 될 수 있는 조건이잖아?


나는 지금 무엇이 그렇게 즐거울까?

누군가 갑자기 오른손, 왼손 중에 선택을 하라고 한다. 오른손을 골랐더니 그 속에 든 만원을 내게 주더라. 나는 오른손을 선택하여 만원을 벌었다. 이것은 과연 재밌는 일인가? 그다지 재미있는 일은 아니다. 나는 선택의 기준도 없었고, 그 결과를 예상하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자 다음번에 맞추면 2만 원입니다. 하고 그 사람이 내게 양손을 내밀었다. 그때의 나는 여러 가지 근거로 판단을 할 것이다. 주먹을 쥔 모양새, 그 사람의 눈빛, 저번이 오른손이었으니 이번엔 왼손일까? 크게 의미 없는 나름의 추리를 한 결과, 또다시 오른손에서 2만 원을 받는다. 재밌다. 돈을 번 것도 번 것이지만, 내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추리를 해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이 딱 맞아떨어지는 순간, 재밌다.


그래서 카지노에 가면, 노트에 각자의 기준으로 무언가를 열심히 적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다가 원하는 순간에 베팅을 하곤 한다. 예를 들자면, 홀수 연속 5번에 짝수가 1번 나오면 그다음은 높은 확률로 짝수가 나온다. 이런 근거 없는 시나리오를 검증하고 검증한다. 그 결과 확률이 80% 되는 것 같다며 베팅을 하는 형식이다.

사실 확률은 똑같이 50%이겠지만.


나도 주식시장에서 크게 의미 없는 나름의 추리활동을 해왔다. 근거도 기준도 없었다.

왜 지금 사야 하는지, 왜 지금 팔아야 하는지도 몰랐다. 운이 좋아 주식이 좀 오르기도 하고,

운이 나쁘면 주식이 좀 빠지기도 했다. 내게 있어 주식은 행운의 영역이지, 실력의 영역은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그렇게까지 재미를 느끼지도 않았다. 오히려 돈을 잃으며 받는 스트레스가 큰 활동이었고,

그래서 주식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도 정식적 피로와 스트레스를 내주고 돈을 받는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배당투자를 생각했다. 큰 스트레스, 압박감, 피로감 없이 가만히 있기만 해도 돈이 벌리니까.

어찌 보면 주식을 사고파는 전쟁터에서 큰 소득 없이 도망쳐 나온 셈이다. 평생 잘 맞추며 살아갈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배당주 하나에 돈을 전부 넣고, 배당을 받으면 재투자하며 장기적으로 가져갈 최고의 종목을 딱 하나만 골라보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한 종목을 고르는데 몇 달을 썼다. 일을 쉬는 날이면, 도서관에서 주식책을 보며 어떤 종목을 고를지 고민했다. 특히 피터 린치와 워런버핏은 읽고 또 읽었다. 돌아보면 그 순간부터 새로운 재미를 느꼈던 것 같다.


의미 없는 시나리오

2024년에 결국 나만의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목표는 27년까지 10억. 몇 달 투자하다 파는 것이 아니라, 27년까지 최소 3년은 가져갈 종목을 골라야 했다. 24년도 주식시장을 돌아보면 정말 지금은 상상도 못 할 것이다. 모든 투자자가 말했다.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고. 미장은 신이라고, 나스닥은 신이라고. 10년간 코스피가 제자리걸음하는 동안 나스닥은 500%가 상승했으니 틀린 말은 아니었다. 앞으로 대 AI시대가 도래하니까 모두 나스닥, 기술주, AI에 투자해야 한다며.


내가 찾던 것은 넥스트였다. 미국 나스닥과 AI, 반도체 시장에 전 세계의 모든 자금이 다 쏠려있는 상황인데, 여기서 나스닥, AI가 3년 더 상승할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지금 현재가 아니라 그다음은 어딘지만 생각했다. 내가 마켓메이커라면 이미 비싸진 주식에 큰돈을 들여 투자하고 수익률은 조금 나오느니, 지금 당장 저평가되어 있는 곳에 돈을 넣을 것이다. 그럼 돈을 조금만 넣어도 수익률은 크게 날 것이니까.


그렇게 찾은 시장이 코스피였다. 코스피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코스피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 지를 알 수 있다. 1번은 전기/ 전자 섹터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로 대표된다. 코스피 시총의 약 40%를 전기/전자에서 먹고 있다. 나머지는 금융이 30% 자동차가 10% 정도다. 그래서 난 넥스트를 자동차/금융으로 봤다.

첫 글에서 썼듯 현대차 우선주 2,000주면 파이어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존경하는 투자의 스승님들, 워런 버핏과 피터린치, 앙드레 코스톨라니 같은 투자자들은 공통점이 있다.

시장에서 모두가 주목하는 섹터, 종목은 절대 투자하지 않는다고 한다. AI 같은 신기술이 아니라 은행, 보험, 자동차 같은 전통적인 종목을 좋아한다. 그런 책만 읽어서 그런지 AI/반도체에 모두가 눈이 쏠려있는 지금 금융과 자동차가 넥스트 옵션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내가 공부해 온 내용이 그대로 현실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그 소름 끼치는 순간은 아직 잊을 수 없다. 난 이 섹터에서 무조건 수익을 볼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길 정도였다. 주식시장에서 절대 가지면 안 된다는 그 확신이 마음속에서 올라올 정도였다.


어느새 25년도 두 달만 남았다. 이쯤에서 돌아보는 나의 판단은 옳았나?

결과적으로 나의 많은 예측이 맞았다. 코스피는 현재 71%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중이다. 올해 벤치마크가 71%라는 말이다. 코스피는 나스닥에 비해 미친 듯이 오르고, 언제부턴가 국장이란 단어는 사라졌다. 3,000도 힘들다는 지수는 4,000,5,000을 넘어 벌써 6,000을 외치고 있으니.


그렇지만 나도 포모만 느끼는 상황이었다. 어쩌면 나의 포모가 더 심했을지도 모른다. 코스피가 상승할 것을 24년부터도 예상을 해왔고, 대형주가 소형주를 뛰어넘는 상승세가 나올 것도 예상했었다. 지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순환매가 있을 것이고 사고팔고 하는 게 아니라 내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이 이길 거라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코스피가 2,300에서 4,100을 오는 동안 자동차의 차례는 없었다.


마지막 희망이 미중 협상으로 예상된 11월 초였다. 하지만 갑자기 막혔던 퍼즐이 모두 뚫리는 일이 있었다.

경주 APEC에 트럼프가 오더니, 갑자기 조율이 안되던 한미 협상이 체결되며 자동차 관세가 25에서 15%로 내려갔다. 젠슨황이 오더니 현대차에 GPU, 블랙웰이 무려 5만 장이 생겼다. 이로 인해 드디어 막혀있던 자동차섹터까지 열려버렸다.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며 모든 것들이 예상한 대로 이뤄지는 그 순간, 수익률을 떠나서 재밌다는 느낌이 들더라. 뭔가 꿈같기도 하고, 거짓말 같기도 하고, 축제 같기도 한 일주일이었다. 금관을 받고 신난 트럼프와 월즈 베스트 프라이드치킨을 외치는 젠슨황과 이재용, 정의선 젠슨황의 트리플 러브샷 등 이게 진짜 사실이라고? 싶은 일들이 일어나는 특별한 날이었다. 정말 너무너무 재밌어서 새로운 뉴스나 기사가 없는지 계속해서 찾아보고, 또 볼 만큼 재밌었다. 재미의 결과로는 돈이 벌렸다. 그러기 위해 힘들었던 것은 기다림 정도였다.

주식시장에서 돈은 인내심이 없는 사람에게서 인내심이 있는 사람에게로 옮겨가는 게임이니까.


결과적으로 그리 큰 일을 하진 않았고, 가만히 기다리기만 했는데 기다리던 것들이 오고, 돈이 늘어났다.

남은 목표라면 남은 두 달 동안 자동차와 금융섹터가 더 분발해서 벤치마크를 뛰어넘는 성과를 내기를 바라는 정도다. 현대차에 올인한 사람으로서 아래 사진을 봤을 때의 그 희열은 정말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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