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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파에세이] 그 개와 혁명과 장아찌

by NOPA

엄청나게 재밌는 소설이다. 약간 아버지의 해방일지가 생각나기도 하고.


혁명과 해방, 진지한 주제일수록 엄숙하지 않게 얘기하는 것이 요즘 미덕인 듯하다. 주적이 내 자신이 된 사회혁명. 그 산뜻함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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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어제는 산뜻하게 마늘 장아찌를 담갔다. 담금물을 너무 많이 끓여 세 통이나 담갔다. 간장을 만진 김에 양념장도 만들었다. 가볍게 두 시간 걸렸다.

역시 내 주적은 내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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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아찌 레시피

물 : 간장 : 설탕 : 식초 1:1:0.8:0.8

마늘 꼭지 따서 씻은 후, 물기 닦아서, 열소독한 병에 담고, 끓인 간장물 투하.

샐러리, 양파, 오이 등 모든 새콤달콤 장아찌에 적용되는 레시피니 어딘가에 적어두시길.


*

이번주엔 토마토 소스 채소구이도 만들고 깍두기도 만들고 당근 라페도 만들고 타코도 만들고 와플기로 감자전도 만들었다. 끝없이 만들어 먹었다. 해남에서 아귀가 붙어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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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엔 꽉꽉 채워서 12월에 동면에 들어가야지.

모든 것이 과도한 11월.

1이 두 개 들어간 달은 원래 과한 법이다.

IMG%EF%BC%BF3875.JPG?type=w1 과하게 아름다운 어제 자 완도 바다.

수능 이후 자살시도로 병원을 찾은 10대 환자 수가 지난 달의 6배는 된다고 했다.

얘들아, 음식을 만들어 보렴.

손으로 씻고 다듬고 먹어 봐.

조금 살고 싶어진단다.


***

지난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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