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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쏠SOL Jan 02. 2019

열흘 간의 준비

특별할 것 없는 날들이 모여서





퇴직금을 수령하고 연금을 해지하고. 

십만 원 어치의 예방접종을 하고, 한국기념품도 준비하며 여행에 대한 짧은 강연을 마치고 나니 어느새 출국하는 날이 되었다. 


하고 많은 질문에 대답하다가 내가 질문에 먹혀버린 건지, 

그 말이 내가 뱉은 건지 아닌지 헷갈리던 그날들에, 정작 여행을 실감 못하고 있었다. 


멍한 표정으로 배낭을 짊어지고 특별하지 않은 것처럼 할머니와 인사를 하고 현관을 나섰다. 


정말이지 특별할 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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