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너무 소중한 거예요
저번 글에서 이어서, 뿅글이 님의 <돈은 좋지만 재테크는 겁나는 너에게>의 내용을 가지고 실천을 해보는 글이다. 저번 글에서 '신용카드', '알뜰폰 요금제', '경제 주간지'에 대해서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다음 글에 다루겠다고 적었는데, 이번 주간... 현생이 너무 바빠서 다 해결을 보지는 못했다고 고백한다. 이번 편은 유일하게 하나 해결한... '신용카드' 편이다.
* 신용카드를 사용하려는 이유는 해당 브런치북의 이전 글에 자세히 기재되어 있으므로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 이 글의 모든 카드 비교는 책에서 추천한 '카드 고릴라'라는 사이트를 기준으로 한다.
우선, 내가 원래 사용하고 있던 신용카드에 대해서 알아보자.
국민은행의 '가온올림카드(실속형)'이다. 항상 토스 어플이나 뱅크 샐러드에서 '카드를 바꾸면 더 실속 있게 사용할 수 있다.'라고 해서, 도대체 어떤 카드이길래 그런지, 안 맞다면 어떤 부분을 바꿔야 하는지 알아야 했기에 먼저 내 카드를 알아보았다.
일단 충격적인 것은 나는... 이 카드에 연회비가 있는지 몰랐다 ^^ 이 얘기를 풀려면 이 카드를 만든 시점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정확히 언제인지는 이제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 2020년? 정도로 추정한다.) 대학 졸업 후 이런저런 일을 하다가 사업자를 하나 냈다. (지금은 딱히 사업자를 활용하진 못하고 있다. 언젠가 다시 활용할 날을 기다리며...) 사업자용 카드가 하나 있으면 좋다고 추천을 받아서 신용카드를 만들기로 마음을 먹었다. 신생 사업자로서... 매출이 별로 없다 보니 가능할까? 싶었고, 뭔가 증명을 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일단 주거래 은행으로 갔다. 어릴 때부터 국민은행 썼으니까 그래도 내가 일상생활이 안 될 정도로 돈이 없다고는 생각 안 하겠지 싶은 마음이었다. 근데 이제 그때는 카드 고릴라도 몰랐고, 평생 체크카드와 현금만 사용해 온 사회 초년생이라 신용카드에 대해서 아는 게 너무 없었기 때문에 냅다 창구로 가서 상담을 시작했다. 꽤 나이가 지긋하신 창구 상담원과 이야기를 나누며 정한 게 바로 이 '가온올림카드'였고, 내 기억엔 '실적이 필요 없고, 조건을 따지지 않고 거의 대부분의 사용 금액이 일정 부분 적립으로 이어진다.'라고 들었다. (지금 생각하면^^... 웬 사회 초년생이 와서 돈에 대한 지식도 없는 게 경계하는 태도로 자기 인생사를 풀어놓으며 알맞은 카드를 추천해 달라고 했는데 그걸 해줬다는 게... 참 감사하고 그렇다. 물론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를 본 인간으로서 아마 그분에게도 이득이 있었을 것 같지만, 뭔가 그때의 그분의 표정과 대화 자체가 가엾은 사회 초년생을 구제하는 그런 마음이셨던 것도 같다.) 그렇게 추천을 받아서 만든 카드이고, 당시 사업자의 매출 실적이 별 볼일이 없었기에 '전월 실적'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게 중요했다. 애당초 신용카드를 쓰는 게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월 실적을 맞춰낼 자신도 없었다. 카드 값이 많이 나오면 아무래도 결제일에 큰돈이 훅 없어지다 보니 (그게 내가 쓴 돈임을 인지함에도 불구하고) 기분이 영 좋지 않기도 했고 말이다. 연회비도 저렴한 축에 속한다고 말하셨던 것도 같고... 근데 딱히 인지는 못했다. 그래서 그동안 이 카드로는 어떤 혜택을 받는지도 모른 채, 달에 적게 쓰면 30만 원, 많이 쓰면 50만 원 정도를 결제해 왔다.
그런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기본 적립이 0.7%이고 주말 등 추가 적립 0.5%까지 중복으로 받으면 최대 1.7%의 적립이 전월 실적 없이 가능한 카드라, 토스 어플이나 뱅크 샐러드에서 말하는 만큼 나와 안 맞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저 좀 더 잘 쓰면 될 것 같다는 정도? '카드 고릴라'가 아니라 인터넷에서도 이 카드에 대한 평을 많이 찾아봤는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평도 그렇게까지 나쁘지는 않았다. 0.7%의 기본 적립이 다른 카드들에 비해 다소 낮은 편이라는 평도 있었는데,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감안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되어서 꼭 없애야 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다.
국내 가맹점에서 사용한 금액에 한해 0.7%의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데, 포인트 적립 현황을 살펴보니 거의 대부분의 사용 금액에 대해 포인트를 적립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창 놀러 다닐 때라 내역이 좀 아찔하긴 한데... 대기업이 아닌 동네의 조그마한 곳들도 적립이 된다는 걸 보여주고자... 캡처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때는 이 카드를 어떻게 써야 할지를 몰라서 대체로 0.7%의 포인트만 적립을 받았다는 것이다. 중복으로 더 큰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줄 알았다면 요건에 맞췄을 텐데, 무지했으니 어쩔 수 없었다. 어쨌든 자잘 자잘하게 쓰는 것도 얼마씩 적립이 들어오고 있다는 걸 알았고, 요 포인트 같은 경우 지그재그 같은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KB PAY 결제로 사용할 수 있어서 은근히 편리했다. (이번 겨울에도 이 포인트로 따뜻한 목티를 구매하여 아주 잘 입고 있다.) 고로 이 카드를 없애는 대신 조금 더 똑똑하게 사용하기로 했다!
이 카드의 중복 할인을 철저하게 누리기 위해 주말과 공휴일에 사용하는 소비의 대부분은 이 카드로 결제하려고 한다. 그러면 0.7%의 기본적립에 주말/공휴일 추가 적립 0.5%를 더해 1.2%의 적립을 받을 수 있다. 거기에 음식점, 커피 전문점, 택시라면 0.5%가 또 중복 적립되어 1.7%의 최대 적립을 받을 수 있다. 그 외에 전월 실적이 30만 원 이상일 때 CGV와 메가박스에서 영화 티켓 구매 시 3,500원의 청구 할인을 받을 수 있으므로 실적이 채워진 달에는 그것도 챙겨보려고 한다. SKT 통신 요금도 1.2% 적립을 기본으로 받을 수 있으니 우선 알뜰폰 요금제로 바꾸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이 카드로 자동 결제를 해놓을 예정이다.
그리고! 카드를 하나 더 만들었다.
새로 만든 카드는 네이버 현대카드로, 연회비는 10,000이다.
이 카드를 선택한 이유는 일단 내가 네이버 페이를 잘 활용하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네이버 페이를 잘 쓰게 된 데에는... 별 이유는 없다. 하찮은 이유인데 설명하자면... 어딘가 예약을 할 때 보통 (나 어릴 때만 해도) 전화를 하거나 예약하려는 곳의 홈페이지에 가입해서 예약을 하거나 했는데, 나는 그러한 과정들을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이다. 일단 모르는 사람과 전화하는 게 쉽지 않아서 매번 대사를 써놓고 전화를 해야 했고, 자주 가는 곳도 아닌데 홈페이지에 가입하는 것도 싫었다. 요즘은 인스타 DM 같은 걸로도 예약을 할 수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 과정도 별로다. 굳이 나의 개인 계정으로 연락을 해야 하는 것도 그렇고 (심지어 전화보다 심하다. 내 프로필 클릭 한 번으로 얼마나 많은 정보를 볼 수 있는가!) 상대의 답변을 기다려야 하는 것도 그렇고. 네이버 같은 경우 예약할 때 달력으로 월, 일, 그리고 시간대를 깔끔하게 볼 수 있고 예약확정도 금방 금방 된다. MBTI가 P지만 확실한 걸 좋아하는 인간으로서... 그리고 내 선택에 타인의 영향을 받기 싫어하는 인간으로서 네이버는 유용한 선택지였다. 그렇게 네이버에서 자꾸 뭘 예약하다 보니 이게 또 결제가 귀찮아지고... 가장 쉽게 결제하는 법? 네이버 페이라는 게 있네... 하고 눌러봤더니 포인트가 쏠쏠하게 쌓여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10,000원을 결제하는데 쌓인 포인트 3,000원을 써서 내 쌩돈은 7,000원만 나가는 감각에 중독되어 네친자(네이버 페이에 미친 자)가 되었고 거의 반년정도 포인트 적립을 더 많이 해준다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까지 가입해 가며 잘 쓰고 있었다. 멤버십 결제 전에 사용했던 것까지 하면 도합 1년 이상을 잘 쓰고 있었고 그 사이에 네이버 페이를 쓸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가게들이 늘어나면서 크게 만족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카드에 대해서도 사실은 한참 전부터 알고는 있었다.
다만 그때는 신용카드 있는데 뭐, 신용 카드가 많을 필요가 있나? 이런 생각을 하며 신용카드를 새로 만든다는 선택지는 아예 배제해 놓은 상태였어서 이 카드가 어떤 카드고, 내가 이 카드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고민 조차 해보지 않았다. 그런데 운명처럼... 이렇게 재테크 공부를 시작하고 신용카드에 대해 고민한 이번 한 주, 이 카드가 며칠 후에 단종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나 같은 네친자들이 황급히 이 카드를 새로 발급하며 카드 유효 기간을 늘리고 있다는 것도 말이다.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에서 말했듯이, 쇼핑몰의 '마감임박' 깜빡깜빡!! 화면에 당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미 사용해 오던 사람들이 어떻게든 카드 유효 기간을 늘리려는 걸 보면... 꽤 괜찮은 카드 아닐까? 싶어서 이 카드에 대해 알아봤다.
일단 첫 번째로 이 카드를 만드는 게 이득이라고 생각되었던 부분이 바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무료 이용권 제공' 항목이다. 이걸 설명하려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대해서 설명을 안 할 수가 없어서 아래 캡처를 가져왔다.
내가 가장 잘 사용하는 예약 부분에 최대 5%의 적립을 보장한다. 그렇게 쓰다 보면 이 쏠쏠한 포인트에 중독되고, 쏠쏠한 포인트를 더 받기 위해 쇼핑이 네이버로 쏠리고, 그러면 이제 무료 배송으로 이어지고... 이런 구조다. MYBOX 80G 무료도 은근히 쏠쏠하다. 개인적으로 영상매체 업계에 종사하는 인간으로서 쌓아놓는 데이터들이 많은데, 외장하드보다는 아무래도 이런 드라이브류가 접근이 편하므로 어떻게든 쓰게 된다. (그렇게 유료로 사용하는 드라이브만 구글, 네이버, 애플까지 총 세 개다.) 그리고 사용하고 있는 가온올림카드에서는 CGV와 메가박스에 한해서만 청구 할인을 해주는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롯데시네마에 최대 40%의 할인을 제공한다. 이렇듯 여러모로 내게 잘 맞는 혜택들인데, 이 혜택들을 받기 위해서는 달에 4,900원의 멤버십 이용료를 내야 한다. 12 달이면? 58,800원이다. 연간 결제를 하면 좀 더 할인받아서 46,800원이다. 자, 다시 이 카드의 연회비가 얼마라고? 10,000원이다. 최소 46,800원어치의 혜택을 10,000원에 받을 수 있다.
게다가 멤버십 최대 적립 5%에 카드 최대 적립 5%가 중복으로 적용되어 10%의 적립을 받을 수 있다면? 이 카드를 안 만들 이유가 없는 것이다... 너무 과대광고 같을까 봐 아래 유의사항도 같이 캡처해 왔다. 혜택이 너무 좋다 보니 조건도 있고 한도도 있는 것이려니 생각하고, 이 부분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똑똑하게 사용한다면 충분히 괜찮지 않은가? 그리고 '그 외 가맹점 결제 시 한도 제한 없이 네이버페이 포인트 1% 적립'이라는 문구도 한 몫했다. 요즘 나의 소비 행태와 주변 사람들의 소비를 봤을 때, 이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소비가 구분하는 의미가 없을 정도로 혼재되어 있는데 이 소비에서 적립받는 포인트를 네이버 포인트로 통일함으로써 쪼질이인 내가 얼마나 혜택을 받고 있는지 좀 더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들었다. 여러모로 현재 내가 쓸만한 카드 중에서 가장 혜택이 가깝게 느껴지는 카드였다.
이외에 사소한 이점으로는 애플페이를 쓸 수 있다는 것 정도가 있었다. (아이폰을 쓴 지 어언 10년이 되었는데 드디어 애플페이가 켜지는 모습이 조금 감동적이었다.)
단점으로는 이 최대 적립에 눈이 돌아... 실적과 최대 포인트 적립을 위한 과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그리고 주로 소비를 하는 플랫폼이 네이버가 아니라면 큰 장점이 없을 것이라는 점, 연말정산 대상자라면 약간의 손해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이 있다. 아무래도 연말정산을 노린다면 체크카드가 훨씬 유리할 테니 말이다.
글이 어쩌다 보니 신용카드 홍보 같은 느낌이 되어버렸는데, 전혀 그런 의도는 없다. 국민은행이고 네이버고 나에게 광고를 줄리가 일단 만무하고 광고를 준다고 해도 쪼졸이인 내가 여러분을 설득해 낼 수 있을 리도 없으니 말이다. 그저 내가 어떤 요건들을 고려해서 선택했는지 진솔하게 썼다. 처음에는 토스 어플과 뱅크 샐러드가 내 소비를 분석해 추천하는 카드 중에서 선택하려고 했는데, '카드 고릴라'를 통해 그 카드들을 찾아봤을 때 크게 혜택이 와닿는 것들이 없었다. 할인형 카드도 생각해 봤는데, 재정적으로는 당장에 눈에 보일지 모르겠지만 나는 포인트 적립이 공돈 생기는 기분이라 더 좋아서... 적립형으로 선택했다. 네이버 현대카드가 단종되기 때문에 이번에 만들고 유효기간이 끝나는 시점에서 다른 카드로 갈아타거나 없애거나 해야겠지만, 우선은 잘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돈 공부를 하는 것을 겁내지 않고 미리 시작했다면 반년 정도 4,900원씩 월 결제해 온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비용을 아낄 수 있었을 것이고, 원래 쓰고 있던 신용카드도 조금 더 똑똑하게 써서 더 적립을 받았을 텐데 싶어서 많이 아쉬웠다. 이래서 공부를 해야 하나보다 하고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어플들이 말하는 만큼 사용하고 있는 카드가 비합리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판단된 것이고... 정말 비합리적인 카드를 아무것도 모른 채 쓰고 있었다면 너무 가슴 아팠을 것 같다.
쪼졸이 동지 여러분도 사용하고 있는 카드를 좀 더 잘 알아볼 것을 추천한다. 나만 이렇게 사는 건 아니겠지 걱정이 들긴 하는데 ^^ 어쨌든 네이버 현대카드를 만들면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것만 해도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신용카드 두 개를 쓰면서 25,000원의 연회비를 내도 멤버십 연간 결제하는 것보다 싸다니... 이런 생각은 아예 해본 적이 없었다. 물론 네이버 현대카드는 혜택을 누리기 위해 월 30만 원의 실적도 채워야 하고, 가온올림카드도 최대 적립을 위해 똑똑하게 사용해야 하지만 말이다. 귀찮다고 포기하는 것보다는 귀찮아도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했다는 점에서 조금은 뿌듯함을 느꼈다. <돈은 좋지만 재테크를 겁나는 너에게>에서 뿅글이 님이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고 했는데 정말 그렇다는 걸 이번 기회에 확실히 느꼈다. 뭔가... 아주 작은 실천이지만 만족감이 들어서 기분이 좋달까?
수많은 신용카드의 늪을 떠다니며 모니터 앞에 앉아 한참을 머리를 쥐어뜯는 동안 많은 반성을 했다. 2-30개의 카드들을 보고 있자니 머리는 핑핑 돌고, 고작 3개월치의 소비패턴 분석으로 선택하는 카드가 진짜 괜찮은 카드일까 의심이 들고, 나의 소비 행태에 분노는 치솟고, 이쯤 되면 또 아- 세상에 카드가 왜 이렇게 많은 거냐 하고 짜증이 치밀고, 그러게 애당초에 돈 공부 좀 하지 그랬냐며 후회가 밀려오고... 고작 일주일이었지만 억겁 같은 시간이었다. 그렇지만 한번 이런 과정을 거치면 다음번에는 더 잘 선택할 수 있겠지 싶고, 이렇게 똑똑하게 머리 써가며 돈 쓰면 내 소비도 합리적이어지겠지 생각이 들고, 그러다 보면 시드머니 모을 수 있겠지, 시드머니 모으면 진짜 재테크할 수 있겠지, 열심히 하다 보면 재테크 성공하는 날이 오겠지, 그럼 내가 걱정하는 목돈 드는 일들을 걱정 안 해도 되겠지, 그러고도 재테크를 계속하면 나 진짜 통장에 1억 찍히는 날 오겠지? 이런 희망 회로가 작동하면서 어쩐지 이 억겁 같은 시간도 버틸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물론 나의 재테크 길이 계속해서 이렇게 흘러갈 것 같다는 예감도 함께 말이다.
세상 모든 재테크를 처음 시작한 사람들이 다 이런 기분일지 궁금하다. 어쨌든 일단 재테크라는 칼을 꺼내 들었으니 무라도 썰어보자. 어차피 소비할 거 조금 더 똑똑하게 소비하는 인간이 되자. 이렇게 똑똑하게 소비를 하며 시드머니를 만들고 행복한 삶을 위한 재테크를 이어 나가보자! 나 같은 쪼질이도 이러한 과정을 포기하지 않고 한 주를 보냈으니 여러분도 충분히 할 수 있다. 하나를 해내면 다음 스텝에 대한 두려움도 점차 줄어드는 법이다. 자, 다음 스텝을 향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