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뿅글이 <돈은 좋지만 재테크는 겁나는 너에게> 3

이마를 너무 퍽퍽 쳐서 이마가 없어졌어요

by 이지

* 이 글은 앞선 글과 이어지는 글입니다. 뿅글이 <돈은 좋지만 재테크는 겁나는 너에게>의 'PART 5. 나의 주식 이야기' 리뷰입니다.


즐거운 설날이 지나갔다. 설날 내내 본가에 내려가서 부모님과, 또 오랜만에 보는 친척들, 친구들과 잘 놀고먹었다. 소비통제를 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최대한 얻어먹고 안 써보려고 했지만, 부모님과 놀러 나가서 커피 한 잔도 못 사는 3n살이 될 순 없었기에 이리저리 돈이 나갔다. 그래도 아직까지 한 달 예산 안에서 놀고 있기 때문에 (저의 예산상 한 달은 전 달 18~ 이번 달 17일입니다.) 충분히 만족스러운 명절이었다. 예전엔 세뱃돈도 두둑이 받고 했는데 이제는 세뱃돈 받기가 민망한 나이가 되어서 참 아쉽다. 세뱃돈 두둑이 받을 때 그걸로 재테크를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아, 나 재테크 잘하고 있나 보다(?) 하고 말았다. 일단 '재테크'라는 말을 계속 생각한다는 게 어디인가 싶다. 쪼졸이 탈출... 가능할지도? ㅎㅎ


자, 이제 다시 책으로 돌아가보자. 이번 파트에서는 주식 투자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다뤄지는데 정말... 너무 기뻤다. 재테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뒤 여기저기 검색을 하면서 주식 투자와 관련된 정보들을 많이 접했었는데, 정말 솔직히 말해서 하나도 이해가 안 됐다. 내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없는 것도 아닌데 내가 이렇게 아무것도 모른 채로 주식을 샀구나 싶어서 남들 몰래 이마도 좀 때리고 그랬다. 그런데 이 파트를 읽고 드디어!!! 드디어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이 기쁨을 담아 글을 써 내려가 본다.


부끄러운 주식 투자 암흑기

"어차피 이럴 거면 앞에서 왜 굳이 적금을 언급했을까? 처음부터 바로 주식을 하면 되는 거 아냐?" 혹시 이런 생각을 했다면 간단히 답할 수 있어요. 한 번에 너무 많은 걸 삼키려고 하면 탈이 나기 마련이라서 그래요. 장기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재테크를 위해선 이전 단계를 제대로 마치고 가는 게 중요하니까요. 투자에 앞서 선행되어야 하는 게 시드머니 마련과 마인드 세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시드머니를 마련하기 위해 소비통제 과정을 거쳤고, 소비를 컨트롤하기 위한 수단으로 적금을 이용했어요. 그 과정에서 자본주의를 공부하고, 투자 마인드를 세팅한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죠.


사족이지만... 이 파트에서 뿅글님의 민간인 사찰이 극에 달하는 것 같았다. 혹시... 제 생각이 들리시는지...? 초능력자이신지...? 독자는 나날이 주접만 늘어갑니다 선생님... 어쨌든 나는 재테크 쪼졸이로서 시드머니 마련도 아직 채 다 되지 않았고, 소비통제도 아직 갈 길이 멀고, 적금조차... 아직 제대로 운용되고 있지도 않지만 (흑흑 우리 업계 언제쯤 호황 오나요) 언급된 모든 부문을 진행 중에 있으니 '가치가 있다'는 말이 꽤 기쁘게 들렸다. 힘들거든요... 저 설에 쇼핑 때리고 싶었는데 참았거든요... 그래도 가치가 있다니 힘내서 나아가 봅니다...


... 많은 돈을 빨리 벌고 싶은 욕심에 눈이 멀어 위험한 투자를 한 적이 있었어요. ... 이런 투자를 통해 돈을 벌었을까요? 네, 단 10분 만에 10만 원 넘는 돈이 갑자기 생기기도 했어요. 당시 월급을 일급으로 나누면 하루에 10만 원도 안 됐을 때인데, 10분 만에 10만 원 넘는 돈이 생기니까 월급이 참 초라하게 느껴지더라고요. ... 돈을 아주 쉽게 번 경험이 생기니까 점점 투자 액수를 늘리게 됐어요. ... 짐작하겠지만 이 욕심은 결국 화를 불렀죠. 이런 투자는 단기간에 수익을 올릴 수도 있지만, 바꿔 말하면 단기간에 막대한 손실을 볼 수도 있는 거거든요.
최종적으로는 어땠냐고요? 결국 초심자의 행운으로 벌었던 돈의 몇 배를 수업료로 냈어요. 그런데 제가 잃은 건 돈이 다가 아니더라고요. ... 나중에 정신 차리고 보니까 10분 만에 돈을 번 게 아니라 그 몇 배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더라고요. 국내 주식시장 개장 시간은 오전 9시라서, 직장인이었던 저는 개장 직후인 이 시간에 들어가곤 했어요. 가장 맑은 정신으로 일할 수 있는 소중한 아침 시간을 그렇게 써버린 거죠.
... 결과적으로 돈을 잃고 시간까지 잃고 나니까 현타가 심하게 오더라고요. 트레이더가 될 것도 아니고, 그저 재테크 수단 중 하나로 주식을 하는데 이런 투자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 그래서 꼭 하고 싶은 말은 '우리 현생에 방해되지 않는 투자를 하자' 예요. 부끄러운 경험이지만 이런 투자가 상당히 위험하다는 걸 알리고 싶었어요. 어쩌면 돈보다 귀한 것, 우리의 젊은 시간을 잃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재테크하고자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늘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맞는 말씀이시다... 가 나의 감상 한 줄 요약이다. 미리 밝혀두자면... 나는 이 시국에 NVIDIA 주식을 아주 쬐금 보유하고 있다. 처음에 deepseek 관련한 기사가 떴을 때 딥시크? 그게 뭔데... 무슨 패션 유행 이름 같네. 하고 넘겼다가 하루 이틀이 지나도 계속해서 기사가 쏟아지니까 그때서야 읽었다. 내가 NVIDIA를 매수한 것도 스스로의 판단이 아니라 룸메가 지나가는 말로 '지금 엔비디아 싸니까 사야 돼.'라고 했던 말 때문이었다. (심지어 룸메는 매수하지 않았다.) 뭐... 컴퓨터 기기 같은 걸 좋아해서 NVIDIA가 뭐 하는 회사인지 알고 있기도 했고, 게임할 때마다 컴퓨터 상단에 NVIDIA 이름이 뜨는 걸 보기도 했고, 근데 주가가 뛴다고 하고, Ai 산업은 점점 더 발전할 거니까 별생각 없이 매수했다. 그리고 매수한 이래로 단 한 번도 파란 불이 뜨는 일 없이 빨간 불이 들어와 있기도 했고. 룸메의 지나가는 말이긴 했지만 진짜 쌌기 때문에... 지금도 빨간 불이긴 하고 말이다. 다만 고민이 되는 건 아직 빨간 불일 때 나가느냐... deepseek가 그래도 저가형 NVIDIA 칩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아직까지는 대체할 기업이 없다 생각하고 좀 더 붙어있느냐... 하는 건데 일단 이 부분은 뒤에서 같이 고민해 보도록 하자. 어쨌든 나는 NVIDIA를 사기 전까지는 토스뱅크에서 추첨으로 한 주씩 선물해 주는 이름 모를 기업의 주식만 갖고 있던, 주식에 있어서는 쪼졸이도 아니고 뭣도 아닌 상태였던 것만 여러분이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다.

그 외에는... 코인으로 즐거움을 맛보긴 했는데 자잘한 코인들을 모두 매도하고 비트코인으로 몰빵 했다가 2년 전쯤 비트코인이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주변에서 너무 걱정을 해댄 탓에 꽤 매도해 버려서... 지금은 수익률이 186%인데도 평가금액이 50만 원 안팎인... 개미... 뭐 그 정도다. 이 파트를 읽으면서 수익률 186%가 너무 멍청하다는 걸 깨닫고... 글을 쓰다가 파란 불 떴길래 바로 매도했다. 물론 좀 더 고민해서 더 좋은 타이밍에 팔았으면 좋았을 것 같지만... 이 부분도 뒤에서 더 서술하도록 하겠다.

아무튼 나는 저자가 얘기하는 위험한 투자는 딱히 해본 적도 없고, 부지런을 떨며 매번 차트를 들여다보지도 않는데 그래도 이 파트를 읽으며 아 정말 저러지는 말아야겠다 싶었다. 생각만 해도 너무 피곤하고, 적성에도 안 맞다. 나는 그냥 없어도 되는 돈만 투자해서 넣고 잊어버리는 쪽이 적성에 잘 맞다. 하지만 이렇게는 재테크를 하긴 어려울 것 같으니 좀 더 부지런하긴 해야겠지...


기본 개념은 알고 투자하기

... 정보가 흘러넘치는 상황이라서 기본 개념조차 없으면 그럴듯한 말에 휩쓸려 이리저리 흔들리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돈을 지키고, 불리기 위해 꼭 공부하자는 말을 하고 싶어요.

주식이란?
... 쉽게 말해서 회사가 흥하고 망하는 걸 함께하는 동업자들이 나눠 갖는 증표라고 생각하면 돼요. ... 주식 투자의 핵심은 이렇게 계속해서 변하는 가격의 주식을 보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거예요. 그래서 주식 투자 전에 투자할 기업을 잘 분석해야 하는 거죠. 앞으로 성장할 기업의 가치보다 저평가된 곳에 투자해야 우리도 기업의 성장에 따라 적당한 수익을 취할 수 있게 될 테니까요.
...
시간이 지날수록 화폐 가치는 점차 하락하니까 돈을 현금으로만 가지고 있으면 결국 손해를 볼 수밖에 없겠죠? 주식시장은 길게 보면 우상향 하는데, 물가 상승률보다 더 높은 수치로 오르고 있어요. 그래서 주식은 이러한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수단이자, 자산 증식 효과까지 있다고 할 수 있답니다.

주가지수란?
... 주가지수는 주식시장에 있는 종목의 주가를 합쳐서 나타내고 있는 지수고, 한국 시장을 대표하는 주가지수로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있어요.
코스피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같은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이 들어 있어요. 코스닥은 벤처기업과 중소기업 위주로 구성되어 있죠. 코스피가 유명 브랜드 상품을 파는 백화점이라면, 코스닥은 이마트라고 생각하면 쉬울 거예요. 이마트에서도 검증되지 않은 상품은 팔기 어려운 것처럼 코스피, 코스닥 둘 다 심사를 거치기 때문에 아무 회사나 이 시장에 들어올 수는 없어요. 각 시장에 들어와 주식을 파는 걸 '상장한다'라고 말해요.
코스피 지수는 1980년 1월 4일을 기준으로 이날의 종합지수를 100으로 정했어요. 현재의 코스피 지수는 2023년 1월 초 기준 2,359예요. 이 숫자는 기준시점에 비해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이 23배가 되었다는 걸 의미해요. 당시 코스피 주식을 천만 원어치 사두었다면, 지금은 2억 2천만 원이 되어 있을 거라는 뜻이죠. ...
미국 주식시장에도 우리나라의 코스피, 코스닥과 비슷한 S&P 500과 나스닥이라는 게 있어요. S&P 500은 미국의 대표적인 우량주 500개를 모아둔 지수인데요. 미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로 쓰여요. S&P 500 지수를 보면 지난 30년간 무려 24배나 상승했어요. 1992년 8월 162포인트에서 2023년 1월 현재 3,969포인트가 됐으니 말이에요. 메타, 애플, 구글 같은 IT 기업의 덩치가 커지고 있어서 이런 IT주나 성장주들이 다수 상장된 나스닥 시장의 입김도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코스피! 코스닥! S&P 500! 나스닥! 이 암호 같던 말들을 드디어 이해하게 되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익숙한 말이지만 뭔 뜻인지 몰랐고 (그냥 국내 주식... 어쩌구 웅앵웅 정도) S&P 500과 나스닥은 이번에 재테크를 하겠다고 설치면서 알게 된 말인데 아무도 설명을 안 해주고 매수하라, 매도하라 이런 말만 해서... 도대체 그게 뭔데 상태였다. 이제... 적어도 뭔지는 알게 되어서 정말로 너무 기뻤다.


주식, 어떻게 투자하는 게 좋을까?

주가지수를 통해 주식시장의 성장세를 확인했지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는 막막할 거예요. 도대체 뭘 먼저 해야 하는지 감이 오지 않는 게 정상이니 당황할 필요는 없어요. 저 역시 긴 시간 여기저기 기웃대며 방황했는데, 다행히 지금은 저만의 방법을 찾아 꾸준히 하고 있어요. 현생에 집중할 수 있는 투자를 하려고 노력했더니 결국 기본으로 돌아가게 되더라고요. ...
저는 미국 우량주에 투자해요. ... 미국 주식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된 자본시장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개방성, 회계 투명성, 주주환원 정책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성숙도가 높은 시장이에요. 미국 주식시장을 대표한 S&P 500 지수 차트에서 본 것처럼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지요.
... 하지만 미국 기업이 좋다고 아무 주식이나 사지는 않았어요. 현재의 가격이 그 회사의 가치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생각할 때 투자했는데, 어떻게 판단하면 되는지는 뒤에서 자세히 알아볼게요. 제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미국주식 비중은 90% 정도 돼요.


놀랍게도 나도 포트폴리오에서 미국 주식 비중이 90% 정도 된다. 그래봐야 시드머니가 50만 원도 채 되지 않는 귀여운 금액이지만. 매번 어떤 주식을 사야 하는지 (사진 않지만) 고민하는데, '애플은 지금이 제일 싸다' 같은 말에 너무 현혹을 많이 당해서 매수 버튼 코 앞까지 손이 갔었기 때문에... 아무 주식이나 사지는 않는다는 저자의 말에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고나 할까. 애플을 매수하더라도 그건 내 선택이어야 한다. 그저 내가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을 쓰고 있는 소비자라서가 아니라 투자자의 마인드가 되어야 한다.


미국주식 - 처음이라면 4단계만 기억하자!

첫 번째,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주식 중 내게 익숙한 회사를 찾아봐요. ... 우리에게 익숙한 회사는 높은 확률로 우량 회사일 경우가 많고요. 만약 증권사 앱을 봤는데도 정하기 어렵다면 미국 시가총액 1~5위 기업 중에서 찾아도 좋아요.
이때 주의할 점은 현재가의 함정에 빠지면 안 된다는 거예요. 저도 처음에 '버크셔 해서웨이는 한 주에 48만 달러이고, 애플은 133달러니까 버크셔 해서웨이가 더 몸값이 비싼 회사인가 보다'라고 생각했는데요. 정말 몸값이 비싼 회사인지 확인하려면 '현재가'가 아니라 '시가총액'을 보는 게 맞아요. 주가가 올라서 한 주의 가격이 너무 커지면, 보통 그 한 주를 쪼개서 여러 주로 만들고 한 주의 가격을 낮추거든요. ... 시가총액이란 '발행 주식수 x 현재가'라고 생각하면 돼요.

두 번째, 3대 금융 웹사이트를 활용해 필수 체크리스트에 답변해 보세요. 회사 상태를 확인할 때 참고하면 좋은 금융 웹사이트 세 곳을 소개할게요. - 위불, 야후파이낸스, 인베스팅닷컴
... 아무리 방대한 데이터가 있어도 뭘 봐야 할지 모를 수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필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각 종목을 정리하는 것에서 시작했어요. ... PER이니 PBR이니 주식 관련 수치가 있지만 처음에는 이 필수 체크리스트 정도만 확인해도 충분해요. ... 차차 익숙해지면 나름의 기준이 생길 테니 천천히 가보세요. 지금은 주식을 사기 전에 '투자할 회사를 볼 때는 이런 걸 확인해야 하는 거구나'하고 감을 잡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세 번째, 긍정적인 답변이 나온 종목을 소량 매수하고 2주간 지켜봐요. ... 이런 과정을 거치는 이유는 결국 '내가 마음 편하게 갖고 있을 수 있는' 주식을 사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아무리 남들이 좋다고 해도 '이 회사는 더 잘 될 거야'라는 판단이 없으면 결국 주가가 오르내릴 때 쉽게 흔들리기 마련이거든요. ... 아직 공부가 완벽하게 되지 않았는데, 소량이라도 매수한 이유는 생각보다 내 돈이 들어가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관심도에 차이가 생기기 때문이에요. 2주 동안은 추가 매수 없이, 그 회사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하면서 주가의 흐름을 보기만 했어요. 그러다가 그 주식을 앞으로 계속 담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 네 번째로 넘어갔지요.

네 번째, 적립식으로 매수해요. 단, 이럴 때는 조심하세요! 처음에 주식 투자를 할 때 했던 실수가 주가가 오를 때 사고 내릴 때 파는 거였어요. 주가가 오를 때는 더 오를 것 같으니까 계속 놔두다가, 떨어질 때는 끝도 없이 떨어질 것 같은 불안 때문에 빨리 매도해 버리는 거죠. 그걸 방지하려면 어떤 종목을 매수할 나만의 규칙을 정하는 게 필요하겠더라고요. 월급날 고정적으로 몇 주, 이렇게요. ... 투자할 주식은 3년에서 5년을 보고 계속 적립하듯이 매수하는 편인데, 조금 주의해야 하는 시기가 있어서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하나는 실적발표 시즌인 '어닝시즌'이에요. 기업 실적이 기대보다 더 안 나오면 주식가격이 많이 떨어질 수 있어요. ... 굉장히 예민한 시기라 어닝시즌에는 인베스팅닷컴에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를 꼭 확인해요. 실적 예측치를 확인할 수 있거든요. ... 혹시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어닝 서프라이즈는 실적이 예측치보다 더 잘 나온 경우를 말해요. 반대인 경우는 '어닝 쇼크'라고 합니다. 상황에 따라 팔아서 수익 실현을 할 수도 있고, 저가 매수를 할 수도 있으니까 신중하게 주가의 변동을 확인해야 해요.

또 다른 하나는 주가가 급락했을 때입니다. '주가가 아무리 떨어져도 내가 처음 보유한 주식은 무조건 적립식으로 매수한다?' 이런 아니에요. 주가가 떨어지는 게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발생했다면 매도를 신중히 고려해야 해요. 그러니 주가가 떨어진다면 이게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닌지를 확인해 보세요.


이 부분들은 앞으로 내 주식인생에 필요할 것 같아서 발췌해 두었다. 어쨌든 익숙한 것부터 찾아보는 게 좋으니 애플을 먼저 찾아볼 것이라 다짐하며... 그리고 애플이 어닝시즌마다 주가가 떨어진다는 얘기를 들었던 것 같은데, 이 점도 잘 찾아보고 이용해 먹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 주가가 급락했을 때 ^^ NVIDIA 보유자로서... 저가 매수 기회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전체적인 흐름이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전문가는 아니라서 어떤 흐름인지 정확히 말씀드릴 순 없고... 느낌이 그렇다...) 장기적으로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긴 하지만 당장에 대체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뿅글 tip 미국주식 심화 Ver.

수준을 높이고 싶다면 기업 정보를 분석하는 연습이 필요해요. ... 국내주식은 한국증권거래소의 전자공시 시스템인 다트에서 확인할 수 있고, 미국주식은 미국증권거래위원회 공시 시스템인 EDGAR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네이버 금융에도 잘 나와 있지만 해당 기업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어요.
... 중점적으로 알아둬야 할 건 '양도소득세'입니다. 2023년인 현재 국내 주식 투자를 통해서 번 수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지 않아요. 배당에 대해서만 배당소득세 15.4%를 내게 되어 있죠. 그런데 해외주식은 양도소득세를 납부해야 해요. 1년 동안 해외주식 투자를 통해 번 수익이 250만 원 이내라면 괜찮지만, 250만 원을 초과하면 초과분에 대해 22%의 양도소득세를 납부해야 하는 시스템이에요. 흔히 현재 자신의 주식계좌에 있는 잔금을 수익금으로 착각하기 쉬운데요. 그게 아니라 1년 동안 매도하여 '수익을 실현한' 금액이 대상이니까 참고하세요.
또, 미국주식은 달러로 거래하게 되어 있어서 환전이 필요해요. 환전할 때마다 환전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환율을 참고해서 거래하는 게 좋아요. 환율이 낮을 때는 매수를 많이 하고, 매도는 환율이 높을 때 하면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겠죠?


이 부분은 정말로 1도 몰랐다. 뭔가 주식 잘해서 배당금만 받아도 생활 가능한 수준이면 좋겠다고 아득한 꿈을 꾸곤 했는데 배당소득세가 15.4%가 붙는다는 것을... 정말 아예 몰랐다. (룸메도 몰랐다고 한다.) 이게 얼마부터 붙는지는 모르겠는데 NVIDIA 매수 후 몇 십원 씩 배당금이 들어오곤 했는데 거기서도 15.4%를 떼였을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이렇게 적은 금액에도 붙는 건지는 정보가 잘 안 나와서... 혹시 아는 분이 계시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 어쨌든 더 찾아보기야 할 테지만... 그리고 NVIDIA 추가 매수할 때 환율도 잘 보고 사야 할 것 같다. 지금은 환율이 좀 높아서 당장에 매수하긴 어려울 것 같은데 환율이 내려갈 기미가 있는지 좀 더 알아봐야겠다.


ETF 투자 -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 우리 돈은 한정되어 있으니까 여러 사람의 돈을 함께 모아서 대표적인 종목들을 매수하는 거죠. 이렇게 사는 걸 '인덱스 펀드'라고 불러요. ... 그런데 알고 보니 ETF는 펀드매니저 없이 일반인들도 사고팔기 쉽게 만든 거더라고요. ETF는 직접 실시간으로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어요. 펀드매니저를 통한 펀드보다 수수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고요.

ETF란?
ETF로 국내주식에 투자할 수도 있으니 국내 ETF를 먼저 볼게요. ETF 이름이 'KODEX 코스피' 식으로 되어 있어서, 처음에 보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요. 사실 알고 보면 간단해요. 앞에 영어가 뭘 의미하는지부터 볼게요. ... 이렇게 그 펀드를 만든 자산운용사만의 고유 브랜드를 영어로 표기해요. 삼성 자산운용은 KODEX, 미래 에셋 자산운용은 TIGER, 한화 자산운용은 ARIRANG이죠. 그 뒤에는 어떤 것에 투자하는지를 나타내는 거예요. '코스피'라고 적혀 있으면 코스피 전체에, '2차전지'는 2차전지 산업과 관련된 회사를 묶어서 투자하는 거죠. ... 모든 회사에 같인 비율로 투자하는 건 아니니 주의하세요. ... 코스피 투자이긴 하지만, 전체 코스피에 골고루 투자하는 게 아니라 우량한 기업에 더 큰 비율로 투자하는 거예요. 개별 주식보다는 머리가 덜 아프지만, 적어도 각 ETF가 어떤 비율로 구성되어 있는지 정도는 확인하고 사는 게 좋겠죠? ... 주식이 처음이라면 개별종목을 바로 사는 것보다, 이렇게 특정 분류로 묶여 있는 ETF를 사며 감을 익히는 게 좋아요. ... 미국 시장에도 당연히 ETF가 있어요. ETF라는 게 미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거라 굉장히 잘 되어 있죠. ... S&P 500 지수를 따르는 ETF는 SPY(SPDR S&P 500 ETF Trust)예요. 우리나라 투자자들도 상당히 많이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가장 대중적인 ETF랍니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 시장, 그 시장에 상장된 중목 중에서도 가장 우량한 회사를 품고 있는 ETF라서 신뢰가 커요.
미국 ETF는 ETF.com에서 찾을 수 있어요. 사이트에 들어간 후 'Tool&Data - Screener&Database' 메뉴를 보면 무려 3,000개가 넘는 ETF가 나와요. 당연히 무작정 보면 안 되겠죠. 저는 AUM 높은 순서, 즉 운용자산 규모가 큰 순서로 봐요. 운용자산 규모가 크면 비교적 안전하다는 특징이 있으니까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이 순서로 본답니다.


ETF도 정~~~~ 말 많이 들었는데 드디어 뭔지 알게 되었다. 펀드.. 웅앵웅인 건 알고 있었는데, 대충 주식과 비슷하게 봐도 될 것 같다는 (?) 안일한 생각을 해도 되지 않을까. 이름 관련해서는 이 브런치북 02화 <자본주의에 대해 아시나요>에서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를 리뷰하며 다룬 적이 있기 때문에, 이해가 쏙쏙 되었다. 이름을 살펴보는 게 더 궁금하다면 02화 <자본주의에 대해 아시나요>에서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다. 아무래도 이게 펀드 상품이다 보니 알아두면 좋을 정보기에... 한 번 읽어보실 것을 추천한다.

어쨌든 ETF 구매에도 흥미가 있으므로 (물론 시드머니가 마련되는 게 먼저겠지만) 이 부분도 더 찾아볼 예정이다. 국내주식은 별로 관심이 없지만, S&P 500의 ETF...? 군침이 싹 도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ETF가 위험투자군으로 인식이 있는 것 같아서, 더 자료조사가 필요할 것 같다. SPY 같은 건 안정적일 것 같은데 왜 위험투자군으로 인식이 됐는지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전엔 구매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지.


높은 수익률에 집착할 필요 없는 이유

'복리의 마법'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거예요. 우리가 통장에 돈을 가만히 넣고 있으면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이 복리, 더 정확히 말하면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없기 때문이에요. 재테크를 하겠다면서 복리를 모른다는 건 말도 안 돼요. 오죽하면 '마법'이라는 말이 나왔겠어요.
원금 10,000원을 투자한다고 가정해 볼게요. 10% 수익이 나면 11,000원이죠? 그런데 이 금액을 그대로 두고 또 10%의 수익이 나면? 그때는 10,000원이 아니라 11,000원에 대한 수익금을 얻을 수 있어요. 원금과 이자가 합쳐져 재투자되면서 같은 수익률이라도 수익금이 훨씬 커지는 형식이죠. 복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힘을 발휘하는지라 앞으로도 투자할 시간이 많은 젊은 우리에겐 너무 좋은 거죠. 아직 감이 안 올 테니 현실감을 반영해 봅시다. 자, 열심히 돈을 모아서 3,000만 원을 마련했어요. 이 돈을 투자금 삼아 연평균 10%의 수익을 낸다고 가정했을 때 복리가 적용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확인해 보세요. 10%의 수익이 너무 적다고 느꼈던 과거의 제 생각을 단번에 바꿔준 결과였어요.
처음 1년은 3,300만 원이었지만 20년이 지나면 2억이 돼요. 심지어 20년 동안 더 투자하지도 않았고 원금 3,000만 원을 그대로 둔다는 조건이었다는 거! 만약 추가 매수를 계속했다면 금액은 더 커졌겠죠. 놀랍지 않나요? 주식 투자를 왜 해야 하는지 처음으로 깊이 이해한 순간이었어요. 지금이야 수익률 10%가 계좌에 큰 금액을 안겨주지 않으니 '겨우 이거야?' 싶겠지만, 여기에 시간이 더해지면 빈말로라도 '겨우'라고 할 수 없죠.
결국 투자에 중요한 건 '수익금'이잖아요.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이걸 오래 흔들림 없이 잘 투자해서 수익금을 더 많이 가져갈까?'에 초점을 맞춰야 해요. 20대에 투자를 시작해서 운용만 잘하면 40~50대에는 복리의 달콤한 열매를 따 먹을 수 있게 되는 거죠. 왜 10% 수익이 적은 게 아닌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길 바라요.


개인적으로 이번 파트의 가장 주요한 부분은 단연 이 부분이었다. 내가 앞서 언급한 168%의 수익률을 내고 있던 비트코인을 냅다 팔아버린 이유다. 비트코인 10,000원을 들고 있을 때 168%의 수익률이라면 평가금액은 26,800원이다. 이걸... 10%의 수익률일 때 한 번 팔아서 11,000원으로 다시 매수했다면 수익률이 158%여도 27,380원이 되었을 것이다. 물론 이렇게 무 자르듯 정확하게 수익률을 나눠서 계산하는 게 말은 안 되지만, 어쨌든 내가 중간중간 수익이 났을 때 팔고 떨어졌을 때 샀다면 현재 평가금액이 50만 원 안팎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적은 시드머니에서 168%의 수익률을 내는 것보다, 적은 시드머니를 조금씩 불려 시드머니의 몸집을 키워가며 재투자하는 것이 이득이다. (이 얘기를 들은 룸메는 원래 그렇게 하려고 사람들이 코인을 하는 거라며 비웃었다.) 이걸 왜 몰랐을까? 도대체 언제 사서 얼마나 묵혀둔 건지 모르겠다. 코인 첫 구매를 20대 초반에 했던 것 같은데 그때 좀 더 잘 알고 투자를 했다면, 나도 남들처럼 코인으로 얼마 벌었다 자랑질을 좀 할 수 있었지 않을까 싶다. 이 부분을 깨달은 문장은 '원금과 이자가 합쳐져 재투자되면서 같은 수익률이라도 수익금이 훨씬 커지는 형식이죠.' 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정말, 뭔가 머리에 치고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글을 쓰다가 나 비트코인도 있었는데...? 하고 봤더니 수익률이 168%였다 ^^... 이마를 퍽퍽 치면서 팔았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있다면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길 바라며... 그리고 내가 아직 늦지 않았기를 바라며... 글을 쓴다...


목표 수익률은 연 몇 %로 잡아야 할까요?

... 저는 신규 투자자가 합리적으로 잡을 수 있는 목표 수익률은 연 7~10% 정도라고 봐요. 우리는 전업 투자도 고위험 투자도 아닌, 현생에 방해되지 않는 투자를 하는 것이니까요. ... 하나 꼭 기억해야 할 건 안정된 투자를 하기까지 시행착오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거예요. 몇 번 손실이 났다고 '역시 난 주식이랑 안 맞아'하며 주식시장에서 손을 떼지는 마세요. 내 투자방식에 잘못된 건 없는지, 내가 간과한 건 없는지 복기하는 과정을 거치며 겸손하게 배워갔으면 좋겠어요.


이제 새로 매수한 비트코인의 기준을... 이렇게 잡아보면 좋을 것 같다. 뿅글님은 계속 주식 얘기하는데 나는 계속 코인 얘기해서 죄송하지만... 일단 있는 거 잘 쓰면 좋잖아요. 그렇죠?... 비트코인에서 이마 퍽퍽 쳤으니까 주식에서는 그러지 않도록 더 똑똑하게 움직여봐야지. 물론 아직도 시드머니 마련 단계가 먼저지만! 이 파트를 읽으며 주식과 관련한 궁금증들이 더 생겼기 때문에 계속해서 공부해 볼 생각이다. 그리고 공부를 하면 복습 겸 이렇게 찾아와 열심히 글을 쓰도록 하겠다. 이 브런치 북을 연재하며 매주 월요일 발행이라는 시간 제약에 쫓기곤 하는데,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그 제약이 가끔 열받지만 정말 효과가 좋다. 월요일 발행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매일 시간을 쪼개가며 책을 읽고 조금씩 글을 써야 하는데 너무 넘치지 않게 공부할 수 있으면서 그것들을 잘 복습해 내게 되어서 도움이 된다.

그리고 계속 이 책을 발췌하면서 좀 죄책감이 들기 시작했는데, 재테크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정말 좋은 책이라서 이 좋은 내용들을 내가 막 발췌해서 공유해도 되나? 싶다. 그래서 진짜 이거는 내가 발췌하지 않으면 답답해서 죽어버린다 싶은 게 아니면 최대한 원론적인 부분들만 발췌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니 여기까지 글을 읽으며 어, 내용 괜찮은데? 싶으시다면 한 번쯤 이 책을 구매해 읽어보실 것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재테크 과정을 진행하면서도 계속 다시 찾아봐야 할 것 같아서 실물 책 구입을 추천한다. 나는 e-book으로 구매한 탓에... 오히려 내가 써놓은 글을 더 자주 찾아보고 있다. e-book 리더기보다는 브런치가 하여튼 간 접근성은 더 좋으니까 말이다.

다음번 PART 6는 부동산에 관련된 이야기인데, 이 부분으로 글을 넘어가야 할지 아니면 주식투자와 관련한 공부에 대한 글을 써야 할지 그것도 아니면 다시 시드머니와 소비통제로 돌아가 요즘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써야 할지 고민 중이다. 혹시 의견 있으시다면 댓글 주시면 좋겠고, 없으시다면 혼자 열심히 고민해 보고 어떤 쪽이 내게 더 도움이 될지에 맞춰서 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함께 가는 쪼졸이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와 새해 인사를 전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재테크하시며 들숨에 이자 날숨에 투자 이익 보시길 바랍니다. 2025년도 힘차게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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