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전 출품을 목표로 집필 중에 있습니다. 중간중간 편집/보완되며 내용이 수정될 수 있습니다.
8화가 새로이 추가되어 기존 8~9화가 9~10화로 밀렸습니다.
고양이카페 아르바이트를 마친 유리는 생각했다. 사무보조 외에도 자기소개서를 준비해야겠다고.
그렇게 4일 차가 되는 날, 유리는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다. 이번에는 아르바이트 공고가 올라와 있는 것들 중에 사무보조를 제외하고 할 수 있을만한 일들을 모두 체크했다.
단순 조립, 식당 서빙, 설거지, 인형탈, 행사 진행보조, 마트 판촉, 전단지 배포 등등등....
유리는 생각보다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 목록을 살펴보던 유리는 아르바이트별로 자기소개서를 쓸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다양한 아르바이트의 자기소개서를 모두 쓰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유리는 아르바이트마다 원하는 성격이 비슷한 것들끼리 분류했다.
손이 빠르고 꼼꼼해야 할 것 같은 단순조립과 설거지, 암기력과 센스가 필요할 것 같은 식당 서빙, 밝은 성격과 싹싹함이 필요할 것 같은 인형탈과 행사 진행보조와 마트 판촉 그리고 전단지 배포.
아르바이트에 필요한 능력이 크게 세 가지로 나뉘었고 유리는 총 세 가지의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막상 자기소개서를 세 가지나 적으려니 압박감에 숨이 턱 막힌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고민하던 유리는 '오늘은 셋 중에 한 가지만 작성하기'로 했다.
'이 중에는 그나마 단순조립이랑 설거지 아르바이트가 쉽겠지? 내 일만 잘하면 터치는 없을 거야.'
그렇게 유리는 단순조립과 설거지 아르바이트 관련 자기소개서를 먼저 작성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글을 쓴다는 것이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한참을 하얀 바탕에 깜박이는 커서만 주시하던 유리는 다른 사람의 자기소개를 참고하기 위해 '단순조립 아르바이트 자기소개서'와 '설거지 아르바이트 자기소개서'를 검색했다.
수많은 자기소개가 나왔고 모두 너무 잘 쓴 자기소개 같다. 유리는 인터넷의 자기소개서를 몇 개 복사해 놓았다.
참고자료도 있겠다, 이번에는 정말 자기소개서를 써보려 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복사해 온 자기소개서들을 봐도 자신의 자기소개서를 쓰려니 막막한 것은 매한가지다.
결국 유리는 인터넷에서 복사해 둔 자기소개서들을 짜깁기했다. 조금 엉성하지만 아주 나쁘지 않은 단순조립 및 설거지 아르바이트용 자기소개서가 완성되었다.
고개를 들어 시간을 확인해 보니 아직 치킨 집에 가려면 시간이 조금 남아 있다. 유리는 내친김에 경험이 있는 인형탈 관련 아르바이트 자기소개서도 짜깁기로 완성하고 가기로 마음먹었다.
처음이 어려웠지, 두 번째는 처음보다 쉽고 빨랐다. 그렇게 금방 두 번째 자기소개서도 완성한 유리는 내친김에 첫 번째 자기소개서와 두 번째 자기소개서를 이용해 관련 아르바이트들에 무작위 지원까지 완료한 후에서야 집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