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뇌의 기술 스무 번째 이야기
강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어느 날 매우 약한 모습을 보기도 하고
매우 나약하게 보이는데
실제 매우 강한 사람들도 있고
어떤 사람에게 의외의 모습을 보는 것은
나름 흥미롭기도 하다.
느끼는 감정은 풍부하고 다양할 수 있겠으나
그것을 받아들이는 태도는 또한 다를 것이다.
자신의 상황을 인식하더라도 그것은 상황일 뿐 방향을 만드는 것은 자신이라고 생각한다면 엎어진 접시가 마냥 절망적이지만은 않겠다.
엎어진 접시는 누군가의 손길과 관심을 받기도 하잖아.
소용돌이처럼 빨아드리는 블랙홀처럼 절망의 나락은 낮은 곳으로 향하지만 자신만 그것을 인식할 수 있다면 충분히 유쾌하게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다.
누구나 감정의 사이클이 있고 완벽한 사람은 없으며 누군가의 도움과 관심 그리고 소통을 필요로 하겠지.
그래서 힘들다고 손 들고 기대고 싶고 잠시 쉬고 싶기도 하겠지.
나는 상황을 바람에 흩날려 버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
조금 시간이 필요하고 고통을 수반할 때도 있지만.
난 그것을 안으로 삮혀서 짓눌려 꼭꼭 묻어버리는 거야. 완전 범죄지. 그래서 난 도와달라고 지켜봐 달라고 하지 않아.
당신 인생도 힘겨울 텐데
나까지 돌아볼 부담을 주고 싶지 않거든.
난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