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의 작품은 하늘에 뜬 별과 같아서
대중의 주변을 솟아올랐다
가라앉기를 반복한다.
그러므로 지금 가라앉아 있는
위대한 작품도 반드시
솟아오를 때가 돌아올 것이다.
- 비트겐슈타인
영화 ‘스타워즈’의 주인공인 루크는 자신의 출생과 부모에 대한 진실을 알지 못한 채 농부 집안에서 평범한 하게 자라던 중, 자신이 위대한 기사였던 아나킨 스카이워커(다스 베이더)의 아들임을 알게 됩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알게 된 루크는 잠재력을 깨우고 은하계를 구하는 영웅이 됩니다. 아마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지 못했다면 루크는 평범한 농부로 삶을 마무리했을 수도 있겠지요.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의 ‘심바’도, 성경의 ‘모세’도, 모두 자신의 정체성을 자각함으로써 영웅이 된 인물입니다.
이처럼 많은 이야기에서 영웅은 자신의 정체성을 자각함으로써 잠들어 있던 자신의 힘을 깨우고 영웅이 됩니다.
‘나’라는 존재는 138억 년 전 우주의 생성과 함께 만들어진 원자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 수십 억년에 걸친 생명 진화의 산물이며, 수백 만년에 걸쳐 인류가 쌓아온 역사 위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 짧게 보자면 부모님의 사랑으로 태어났고, 부모님의 헌신 위에서 자라나 지금 이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나’란 존재보다 더한 거장의 작품이 있을까요?
거장의 작품은 별과 같아서 가라앉았다가도 결국은 하늘 높이 떠올라 밤 하늘에 반짝입니다. 그러니 결국 우린 별로 빛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거장의 작품이란 사실만 기억한다면 말이죠.
내 삶의 영웅이 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김종원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누구에게나 힘든 시기는 찾아온다. 그러나 누군가는 힘든 시기를 반등의 기회로 삼아서 상승하는 인생을 만들고, 누군가는 계속해서 하락하는 인생을 산다. 그 중심에는 생각이 있고, 다시 생각 안에는 언어가 존재한다.’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들려주는 이야기가 결국 자신의 정체성이 됩니다. 자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에 따라, 누군가에게는 시련이 성장의 기회가 되지만 누군가에게는 좌절의 순간이 됩니다.
내 삶의 영웅이 되기 위해서, 영웅으로서의 정체성을 자각하기 위해서, 우리는 자기 스스로에게 쓰는 언어를 단련해야 합니다.
김종원 작가는 끊임없이 자신에게 속삭여야 할 영웅의 언어 6개를 끊임없이 연습하라고 합니다. (행동, 글쓰기, 감정, 경탄, 독서, 일상)
이 중에서 몇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경탄 : 꾸준히 성장하는 사람은 일상에서 늘 경탄하며, 타인의 성장의 지켜본다. 비결은 타인의 것이지만, 경탄은 나만의 것이다.
일상 : 내게 찾아온 최고의 기회는 늘 예상도 못 한 것이었다. 매일 예상할 수 있는 것들에 최선을 다하며 살면, 결국 예상할 수 없는 최고의 기회가 찾아온다.
경탄은 생명의 언어입니다. 갓난아이가 우렁찬 울음으로 생명의 탄생을 세상에 알리듯, 경탄의 언어가 닿으면 잠들어 있던 생명력이 깨어납니다.
나라는 존재에 경탄할 때 내 안의 잠든 영웅이 깨어나고, 다른 존재에 경탄할 때 숨겨진 진면목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자주 속삭이는 언어만을 다른 사람에게 쓸 수 있기에, 스스로에게 경탄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만이 타인에게 경탄의 언어를 건넬 수 있습니다.
그러니 먼저 자신에게 자주 경탄의 언어를 사용해 봅니다. 아침에 눈을 뜰 때 살아있음을 기뻐하고, 작은 행동을 정성껏 하고, 작은 변화를 소중하게 받아들입니다. 경탄과 함께 할 때 나와 나를 둘러싼 삶이 아름다워지고 풍요로워집니다.
이렇게 평범한 일상에 경탄의 숨결을 불어넣을 때, 평범한 일상은 눈부시게 반짝이는 최고의 순간을 우리에게 선물합니다.
루크는 요다라는 스승의 도움으로 포스라는 힘을 각성할 수 있었고, 심바는 주술사 라피키의 도움으로 아버지의 영혼을 만날 수 있었으며, 모세는 하느님의 음성에 의해 자신의 임무를 각성했습니다.
조력자와 스승의 도움은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깨닫는데 큰 힘이 됩니다. 독서와 글쓰기는 무엇보다 훌륭한 조력자이자 스승입니다.
먼저 독서입니다.
독서 : 나는 1년에 한 권의 책만 읽고, 매년 10권 이상의 책을 쓴다. 이 한 줄의 글에 글쓰기와 사색에 대한 모든 조언이 녹아 있다. 느낌이 올 때까지 계속 읽어 보라.
1년에 한 권의 책만 읽는다는 것은, 한 권을 수십수백 번 반복해서 읽는다는 말입니다.
삶을 바꾸는 독서는, 생각을 키우거나 흥미를 위한 독서와는 목적이 다르기에 독서 방식도 달라야 합니다. 삶을 바꾸기 위해서는 생각이 바뀌어야 하고, 생각이 바뀌기 위해서는 언어가 바뀌어야 합니다.
언어를 바꾸는 독서는 새로운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이며, 이 과정은 외국어를 배우는 과정과 같습니다. 반복해서 읽고, 필사하고, 사색하고, 말함으로써 나의 언어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콩나물에 물을 붓듯이 대부분의 물은 빠져나가지만, 반복을 통해 결국 콩나물은 자랍니다. 반복을 통해 새롭게 뿌리내린 언어가 새로운 생각을 자라게 하고, 새로운 생각이 결국 새로운 삶으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다음은 글쓰기입니다.
글쓰기 : 되고 싶은 자신을 생생하게 상상하며, 현실의 자신에 대해서 써라. 쓰면 쓸수록 되고 싶은 나와 가까워진다. 쓰면 쓸수록 되고 싶은 나와 가까워진다.
독서가 음식물을 입에 넣는 행위라면, 사색과 글쓰기는 음식을 씹는 행위입니다. 글쓰기를 통해 사색이 깊어지고, 사색은 글쓰기를 통해 완성됩니다.
소화된 음식이 내 몸을 이루듯이, 독서를 통해 습득된 새로운 언어는 사색과 글쓰기를 통해 마침내 나의 언어가 됩니다.
글을 쓸 때는 ‘되고 싶은 자신을 생생하게 상상’하되, ‘현실의 자신에 대해서’ 씁니다. 길을 걸을 때 두 눈을 앞을 향하고, 두 발은 지금 서 있는 땅을 딛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가고자 하는 곳을 보되, 지금 서 있는 땅을 면밀하게 느끼고 힘차게 밟아야만 합니다. 두 눈이 앞을 보지 않는다면 방향을 잃게 되고, 두 발이 지금 서 있는 곳을 딛지 않는다면 나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서 새로운 언어, 영웅의 언어를 새겨갑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별’, ‘영웅’이란 단어가 자신과는 상관없는 단어라고 느껴지나요?
맞습니다. 우리는 위대한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아마도 우리는 루크처럼 위대한 제다이가 되어 은하를 구하는, 심바처럼 왕이 되어 밀림을 구하는, 모세처럼 핍박받던 민족을 구하는 영웅이 되지는 못할 겁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자기 삶의 영웅이 될 수는 있습니다. 우리는 위대한 일은 하지 못하지만, 작은 일을 꾸준히 해나갈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작은 일을 꾸준히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 위대한 행위입니다.
아름드리나무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단단한 바위 틈에 뿌리를 내린 작은 풀꽃처럼,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자신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나, 가장 나다운 나를 만들어 가는 것이야말로 진화의 완성이며, 진정한 영웅의 행보입니다.
“시작하기에 너무 늦었다.”라는 말은 없다. 지금 행동하는 사람이 결국 도착할 수 있다.
거장작품 별과같아
어둠속에 잠겼어도
결국에는 떠올라서
아름답게 빛난다네
나란존재 살펴보면
진정거장 작품이라
나의가치 자각하면
나도바로 영웅이네
자신에게 쓰는언어
정체성을 만들기에
일상에서 자신에게
경탄언어 사용하고
독서하고 글을써서
영웅언어 습득하네
위대한일 해내는게
영웅본질 아니라오
작은일에 꾸준함이
진정영웅 모습이니
주어지는 상황속에
최선의나 만들어서
반짝이는 별과같은
내인생의 영웅되세
※ 파란색 글 책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이다>에서 김종원 작가가 쓴 문장을 인용한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