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백은 사랑입니다.

by 글치
피드백은 팀장의 권리가 아닌 의무다!


팀장님이 피드백이 없어!

팀장의 피드백이 없는 이유는 팀장의 능력, 예의, 관심 중 최소 1개가 결여되어 있는 상황이다. 너무 확정적으로 말하긴 했지만, 팀장의 피드백은 권리가 아니고 의무라고 생각하자. 피드백은 일종의 사랑이다.

피드백이 의무이고 사랑이라면, 피드백이 없는 것은 어떤 효과가 있을까? 사랑하지도 않고 의무도 다하지 않는 부모를 생각해 보았다. 부모와 자녀로 팀장과 팀원을 이야기하는 것이 지나친 면은 있지만 사회생활의 경력에 따라 자립이 아직 완전하지 못한 시절에는 상사에 대한 의존도가 생각보다 클 수 있다.


첫 직장의 상사가 이후의 사회생활에 필요한 '기본'을 잘 만들어 줄 수도 있고 반대로 기본을 못하게 할 수도 있다. 아이를 양육할 때 부모의 피드백이 그러하듯이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쁜지 잘 모르는 시기에 기준을 가르쳐 주는 것은 피드백을 통해서이다.

피드백을 하려거든

1. 빠르게 하자.

2. 한 번에 많이 하지 말자

3. 착하게 하자. 예의 있게

4. 항상 긍정 피드백 먼저

이 정도는 지켰으면 좋겠다. 잔뜩 지적할 것 모아 두었다가 어느 날 갑자기 부정적 피드백들을 던지면, 그 누구도 감당하기 어렵다. 평소에 '오 이번 보고서에 이 부분 좋은데요!'를 습관화하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나는 알아서 다 배웠어

알아서 스스로 배우는 것이라면, 자습을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사회생활은 자습으로 터득하기엔 너무 많은 피해가 발생한다. 피해가 본인에게뿐 아니라 옆사람과 조직에 까지 갈 수도 있다.

이메일의 답장이 너무 늦는 직원이 있었다. 한 번은 '이번 메일은 내일까지는 회신을 해야 할 거 같은데, 왜 계속 미루고 있어요?'라고 물어보니, '너무 막막해서 그냥 생각하고 있었다'는 대답을 들었다. 막막하면 물어보거나, 언제까지 기간을 더 달라고 회신한다던지 해야 한다고, 그렇게 계속 무 응답으로 있는 것은 '잘못'이라고 얘기를 해줬다. 그런데...

단 한 번도 그게 잘 못이라는 얘기를 못 들었다는 직원 앞에서 할 말이 없었다. 오히려 아무도 말해주지 않은 것이 미안했다.

'그걸 말해 줘야 알아!'

라는 말은 넣어둬야 하는 시대이다. 그리고 나도 솔직히 누가 말해줘서 알았다. 화내면서 말해주셨지만...


솔직히 피드백을 하기에 무서운 때가 왔다.

팀장의 입장에선 피드백이 점점 부담스러워지는 건 사실이다. 특히 후배들의 거친 리액션을 느껴보면 더욱 위축될 수 있다.

'그렇게는 안 할래요'

'그럼 팀장님이 하시죠'

이런 리액션을 받아보면, 내가 굳이 말을 해줄 필요가 있나 하는 회의감에 빠지기도 한다. 그래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하지 않겠는가. 나중에 '그 사람에게 배운 게 아무것도 없어'라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

그래도 사회생활의 첫 상사나 첫 사수가 나였던 분들이 고맙다고 하는 것을 보면 역시나 알 수 있다.

피드백은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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