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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Sep 02. 2015

에밀리의 일본어 식탁

치라시스시와 히나 마츠리

3월 3일은 일본의 오히나마츠리날이다

우리와 달리 일본은 어린이날이 두 번으로 나누어진다

한 번은 3월 3일의 오히나마츠리 ,즉 여자아이들의 축제의날이고

다른 한 번은 5월5일 어린이날, 즉 남자아이들의 축제의 날이다.

3월3일은 봄이 되는 시기와 겹쳐서 각 가정의 현관에 봄맞이 청소와함께 외갓집에서 선물로주는인형을 장식하는 날이다

악귀와 재앙을 물리치는 날로도 설명되는 히나마츠리의 인형들은 그러나 3일이 지난 다음에 바로 치우지 않으면 시집이 늦어진다는 이야기도 있다.


2014년 8월 첫 일본어 식탁이 14일에 시작되고 그 해 12월 초까지는 단 한 번도 빠짐없이 목요일 오후 7시는

에밀리의 일본어 식탁이 진행되었다

인사동의 슈가맨 3층,식구 프로젝트에서,

고맙게도 대표님께서 그 날은 프라이빗 디너도 받지 않으시고 나에게 할애해주신 고마운 시간이었다

지금도 나에게 대표님은 또다른 스승님이식도 하다.

비록 마음 속에서지만.



성황리에 마친 1회를 2회로 이어가기에는 절기의 음식이 필요했고 그 첫번째로 가을이 다가오는 싯점에서

매주 진행해야하니 가장 대표적인 파티 음식..즉 치라시스시에 관한 설명이 필요했고,

그것이 곧 히나마츠리에 관한 설명이 되었다.

그래서 난 치라시스시의 재료만 준비해놓고,PTP설명을 마친 뒤에 무작위로 회원 한 분을 감히 보조로 부탁드리고 그 자리에서 치라시스시의 만드는 과정을 시현했다.

내 방식의 치라시스시는 일본센다이 시절의 각 가정을 돌며,또한 교회의 행사때 다같이 만들던 가정식이다

우리나라 일식집이나 일본 식당에서 파는 치라시스시는 겉모양만 따라한 것에 불과하다면 나의 치라시스시는 정통이다.

왜?

일본 친구들,교우들 가정에서 같이 만들었기 때문에.

또한 나의 구식적 사고방식때문인지도,

인스턴트로 진공되 치라시스시도 사실 슈퍼에가면 비닐에 포장되어 있었다.

밥 속에 섞는 구와  장식하는 재료들이 다 들어있는

신혼시절부터 나는 이불호청을 삶고 풀을 먹이고 대바늘로 꿰매던 여자다.

그래서인지 간단히 할 수 있는 ,어쩌면 과정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일들은 잘 하질 못한다

또한 어쩌면 그래서 곰팅이 일지도?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배우는 것도 많았던 듯....


다같이 둘러앉아 만드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또 그 문화와 절기에 대한 생생한 설명과 사진들을 보면서,

제 2회의 일본어 식탁은 봄을 만들어 갔던 기억이다.

두 번째도 참석한 첫 회원 분들 중에는 분명 끝날 때 즈음  내가 시킬것이라느잘 알고 있으신듯,냅킨에 한글로 일어 발음을 적는 열성까지 보여주셨다.

또한 솔선해서 나를 도와주기 시작들 하셨다.

손님과 요리사가 아닌.동등한 가족이 되어버리던 기억

여러분들은 그런 기분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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