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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수림 Oct 11. 2023

국밥 좋아하세요? 뱃살 조심하세요!

한국인의 소울푸드 국밥, 건강하게 먹는 방법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죠? 특히 국밥은 '국민 음식'이라고 부를 만큼 아주 옛날부터 꾸준히 사랑받는 음식입니다. 그런데 국밥을 즐겨 먹다 보면 뱃살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오늘은 국밥을 좋아하면 왜 살이 찌기 쉬운지, 그리고 국밥을 건강하게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국밥은 종류에 따라, 지역에 따라 만드는 법이 다릅니다. 보통은 돼지나 소의 뼈나 살코기 등을 넣고 푹 삶아 우려내서 거기에 밥을 넣고 파나 다진 양념, 면을 넣고 먹죠. 그런데 여기에 간과해서는 안 되는 사실이 있습니다. 육수에 다량의 나트륨이 들어간다는 사실이랍니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할수록 비만과 고혈압을 비롯해서 신장 질환, 골다공증, 위암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나트륨 1일 섭취량은 2,000mg(소금 5g)인데 사실 나트륨을 적게 먹어서 생기는 문제보다는 과다하게 섭취해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하루에 소금을 2g씩으로 줄여서 먹으면 혈압과 비만, 혈당과 인슐린 저항성까지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참고할 가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국밥 한 그릇에는 약 1,100mg에서 많게는 3,000mg이 넘는 나트륨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젓갈이나 다진 양념, 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나트륨 섭취량은 1일 권장량을 훌쩍 뛰어넘게 되죠.



  국밥을 먹을 때 살이 찔 수 있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먹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입니다. 국밥을 먹으면 다른 때보다 식사 시간이 줄어드는 것 같지 않으셨나요? 실제로 밥을 국에 말아서 먹으면 식사 속도는 빨라지고 먹는 양은 더 많아진다고 합니다. 또 국밥으로 후루룩 먹다 보면 씹는 횟수는 줄어들어서 포만감이 덜 느껴지게 됩니다. 그래서 국밥을 한 그릇 뚝딱하고 난 뒤에도 후식이 먹고 싶어 지거나 빨리 허기져지기도 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금방 끓여서 나온 국밥의 온도는 무려 100도씨에 가깝습니다. 이렇게 뜨거운 국밥을 빠른 속도로 잘 씹지 않고 넘기게 되면 소화불량과 내장지방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역류성 식도염과 만성 위축성 위염,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그렇다고 한국인의 소울푸드인 국밥을 포기할 수 있나요? 국밥을 더 건강하게 먹는 3가지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첫 번째, 건더기 위주로 드세요. 집에서 국밥을 만들어 먹는다면 조미료와 소금을 최대한 적게 넣으세요. 

두 번째, 곁들여 나오는 생 부추나 고추, 마늘, 양파는 충분히 먹되 김치와 다진 양념, 젓갈은 소량만 드세요.

세 번째, 밥과 국물을 따로 먹는 '따로국밥'으로 드시거나 밥을 말아서 드시더라도 후후 불어서 열 번씩 씹어서 드세요. 


  이 3가지만 기억하시면 찬 바람으로 움츠러드는 몸과 마음을 국밥으로 따뜻하게 녹이면서도 건강도 지킬 수 있을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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