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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수림 Nov 23. 2022

겨울 간식, 뱃살 찌지 않으려면?

방심하고 먹으면 뒤통수 맞기 딱 좋은 겨울 간식 주의보

  찬 바람이 불면 따끈따끈하고 달달한 겨울 간식들이 생각나죠? 여러분은 어떤 간식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어렸을 때 먹던 추억이 깃든 음식일수록 그때와 비슷한 온도, 습도, 날씨일 때 더 생각나기 마련이죠. 그런데 겨울에 흔히 먹는 간식들은 고당도, 고지방, 고열량 음식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방심하고 먹었다가는 두터운 뱃살까지 얻게 되죠. 물론 그 뱃살이 찬 바람으로부터 체온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되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질 좋은 코트와 패딩점퍼가 있으니까요. 오늘은 살찌지 않으려면 주의해서 먹어야 하는 겨울 간식들과 뱃살을 예방하면서 먹을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려 합니다.


1. 군밤, 군 고구마


군밤과 군 고구마는 빼놓을 수 없는 겨울 간식


  겨울철 대표 간식이라고도 불리는 군밤과 군 고구마. 이들은 겨울 간식 중 건강한 자연식품에 속하는 편입니다. 특히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그리고 기타 미량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영양적으로도 좋습니다. 밤은 기를 보하고 소화기계를 따뜻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는데 밤은 속까지 완전히 익히면 기를 막히게 하니 진이 나올 정도로만 구워 먹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답니다. 고구마는 섬유소가 많아 변비 해소에 좋고 모발 건강, 피부 미용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죠. 그런데 밤도 군 고구마도 주 영양 성분이 탄수화물이고 특히 고구마는 당도가 높아 이 점을 꼭 유의해야 합니다. 요즘에는 당도를 더 높인 고구마 종류들도 많아서 살이 잘 찌는 분들과 당뇨가 있는 분들은 더욱 주의해야 하죠. 


군밤, 군 고구마를 먹으면서 살이 덜 찌려면?


고구마에 시나몬 가루, 허브를 뿌려 보세요


  군밤과 군 고구마를 먹을 때에는 이 음식들이 당질 음식임을 꼭 기억합니다. 식사 후에 먹을 계획이라면 밥을 먹는 양을 조금 줄이고 군밤과 군고구마를 먹는 것이 현명하겠죠. 특히 고구마를 굽거나 조리할 때 설탕이나 버터, 식용유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치즈와 고구마를 함께 먹는 것도 살찌는 지름길이랍니다. 대신에 시나몬 가루를 살짝 뿌려서 먹으면 풍미를 더하면서도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고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군밤과 군 고구마를 먹을 때 우유를 함께 먹는 것보다 녹차나 홍차, 단 맛이 없는 커피나 허브차 등과 함께 먹으면 차의 감칠맛 때문에 포만감도 더 빨리 느낄 수 있습니다. 


2. 핫초코


겨울 대표 음료 핫초코


  겨울 음료의 대표는 핫초코 아니겠어요? 따뜻한 핫초코에 마시멜로를 올려서 마시면 당 충전은 제대로 되겠지만 그만큼 살찌기에도 너무 쉽죠. 핫초코에는 보통 다량의 설탕이 들어가고 거기에 더해서 포도당 시럽이나 액상 과당까지 들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추운 날씨에 등산을 하거나 스키나 스노 보드를 타는 등 당 소모가 많을 때에는 한 번씩 마시면 금방 기운이 솟는 느낌이 들 수 있지만 평상시에 매일 마신다면 뱃살이 찌는 것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핫초코 마시면서 살도 빼는 방법


코코아는 원래 슈퍼푸드랍니다


  핫초코에 들어가는 코코아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을 함유하여 항노화, 항암, 피로 해소 효능이 있답니다. 그리고 코코아는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고 혈압을 낮추고 이상지질혈증 개선, 비만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코코아의 순기능만 얻고 살찌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 맛을 내는 성분이나 첨가물이 없는 순수 코코아 파우더만 섭취하는 것이 좋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볼 수 있는 '핫초코' 파우더가 아닌 100% 코코아 파우더를 뜨거운 물에 타 마시면 달지 않은 무설탕 핫초코를 건강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3. 유자차, 생강차, 귤차 등


겨울 냉장고 필수품 유자차


  겨울이 되면 새콤달콤한 유자차를 쉽게 볼 수 있죠. 생강차나 귤차도 빼놓을 수 없는 겨울 차입니다.  유자, 생강, 귤은 모두 감기를 예방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특히 유자는 레몬보다 비타민C를 3배나 더 함유하고 있고 감귤류보다 더 많은 비타민B를 함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자는 또 혈관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위장의 나쁜 기운을 제거하고 술독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도 동의보감에 쓰여있죠. 그런데 보통 유자차나 생강차, 귤차를 마실 때에는 설탕에 절여진 청을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자나 생강, 귤 자체는 다이어트에도 좋은 음식들이나 이렇게 설탕에 절여진 청을 자주 활용할 경우에는 자연스레 설탕의 섭취량도 증가하여 건강을 해치고 체중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답니다. 


유자차, 생강차, 귤차를 즐기면서도 살이 찌지 않으려면?


설탕 없이 말린 차를 드셔 보세요


  말린 유자와 생강, 귤피차를 활용해 보세요. 설탕 없이 건조한 유자와 생강, 귤피는 보관도 쉽고 건강에도 좋답니다. 특히 살찔 걱정 없이 마실 수 있어서 당뇨가 있거나 비만의 염려가 있는 분들께는 청의 형태로 만들어진 차보다 건조한 생강편, 귤껍질, 유자 껍질을 권해드립니다.


4. 붕어빵/호빵/호떡


요즘은 보기 힘들어졌지만 여전히 소중한 겨울 간식 붕어빵


  예전에는 날이 추워지면 길에서 붕어빵이나 호떡을 파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요. 요즘에는 그렇지 않아서 붕어빵 파는 곳을 찾아주는 어플까지 있다고 하죠. 호빵은 집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고 편의점에서도 종종 팔아서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겨울 간식입니다. 그런데 붕어빵과 호빵, 호떡은 먹고 나면 배가 부른 느낌이 다른 간식들보다 쉽게 드는 만큼 여지없는 고 탄수화물 식품입니다. 안에 들어가는 팥 앙금이나 설탕, 꿀 등은 당도도 높죠. 특히 호떡에 아이스크림을 올려 먹거나 시럽을 뿌려서 먹으면 뱃살 찌우는 데에는 최고입니다.


붕어빵, 호빵, 호떡을 살이 찌지 않게 먹을 수 있을까?


호떡을 직접 만드신다면 설탕은 줄이고 견과류를 듬뿍 넣어주세요


  붕어빵과 호빵, 호떡은 1~2개만 먹어도 밥 한 공기에 준하는 칼로리를 섭취하게 됩니다. 재료에 따라서는 1개만 먹어도 밥 한 공기를 훌쩍 넘기기도 하죠. 그래서 이런 간식을 먹을 때에는 그것을 감안하여 식사량을 조금 줄이고 먹되 한번 먹을 때 많이 먹지 않고 1~2개 정도만 먹는 것이 좋습니다. 신선한 채소와 당도가 낮은 과일과 함께 먹으면 포만감은 더 빨리 생기면서 훌륭한 간식이 될 수 있습니다. 단팥이 아닌 야채와 고기 속이 들어간 호빵은 셀러리나 당근과 같은 채소와 함께 먹으면 든든한 한 끼 식사 대용으로도 좋습니다.


5. 어묵탕


길에서 파는 어묵탕에는 나트륨이 많아요


  보글보글 끓는 어묵탕은 보기만 해도 몸이 따뜻해지는 겨울 음식입니다. 그런데 보통 길거리에서 파는 어묵은 밀가루 함량이 높은 경우가 많고, 국물에 다량의 나트륨이 함유되어 있어 건강에 그리 좋은 간식은 아닙니다. 거기다가 간장까지 더해서 먹으면 나트륨 섭취량은 더욱 증가하게 됩니다.


어묵탕 더 건강하게 먹기


직접 만든 쑥갓 듬뿍 어묵탕


  포장마차에서 파는 어묵탕은 국물보다는 어묵 위주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면 간장을 더하지 않고 먹는 것이 좋죠. 집에서 어묵탕을 끓여서 먹는다면 되도록 생선살 함량이 높은 어묵으로 고를수록 좋습니다. 그리고 쑥갓이나 미나리, 무를 듬뿍 넣고 끓여보세요. 국물도 더욱 시원해지고 이런 채소들을 어묵에 곁들여 먹으면 살이 찔 염려도 덜 수 있습니다. 쑥갓은 특히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시키고 변비를 예방하는 효능이 있어서 겨울에 비염이나 피부 가려움증이 잘 생기는 분들,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변비가 잘 생기는 분들께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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