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ung Jan 27. 2023

[호치민 한 달 살기] 국제학교 영어 캠프 등록

미니 유학

호치민 한 달 살기 E BOOK 보러가기


남동생이 처음부터 한 달 살기를 권유했던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국제학교에서 하는 영어캠프가 많으니 아이들을 보내보면 어떻겠냐는 것이었다. 나 역시도 그저 놀고먹고 목적의 한 달 살기라면 약간 주저했을 텐데, 아이들이 한 달 동안 성취해 올 수 있는 목표가 있는 한 달 살기라면 가려는 명분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이들을 영어캠프를 보내는 것을 가장 기본적인 목표로 한 달 살기를 결심하게 되었다.

꼭 영어를 늘리기가 목표가 아니더라도, 다국적 친구들과 밀접하게 지내며 자신의 세계관을 넓히고, 그간 텍스트로 배운 영어가 아닌 실제로 사용해 보는 '언어로써의 영어'를 경험해보기에 좋은 기회 아니겠는가.


1) 여름캠프가 아닌 겨울 캠프를 등록하려는 이유

실제로 찾아보니, 호찌민에는 여러 국제학교가 있었고 대부분의 학교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영어캠프를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여름캠프의 경우 6월부터 시작하는 일정이라 도무지  7월 말에 방학하는 한국의 학교스케줄과는 맞지 않았다. 그러나 다행히 겨울캠프의 경우 12월 중순부터 시작하고 3주간 진행되는데 아이들의 학교가 12월 말에 종업하기 때문에, 10일 정도 학교에 현장체험학습을 제출하고 가면, 참석이 가능했다. 현재 베트남 관광비자가 30일임을 감안하면, 3주간 캠프를 다니고 1주일 정도 관광을 하다가 돌아오면 비교적 한 달을 야무지게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2) 겨울 캠프의 선택기준

그러나 아쉬운 점은 대부분 국제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는 시즌이라 수요가 적어 겨울캠프는 여름캠프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행하는 학교가 적다고 했다. 게다가 코로나 때문에 겨울캠프를 지금껏 중단해 온 터라, 내가 가려고 했던 이번 겨울에도 실행하는 학교가 몇 군데 없었다. 2군데를 염두에 두고 공지가 뜨기를 기다렸는데, 1군데는 11월쯤 알려준다고 하더니, 최종적으로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메일이 왔다.

가장 보내고 싶었던 나머지 학교에서 윈터캠프 공지가 뜨길래 바로 등록해 버렸다. 조금 더 알아봤다면 몇 군데 더 찾아볼 순 있었들듯 하지만 스케줄이나 비용, 여러 가지가 조건이 이미 흡족해서 더 이상 비교해보진 않았다.


3) 겨울 캠프 비용

아이들의 겨울캠프에 대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얼마 들었어?"였다. 나 역시도 공식 안내가 뜨기 전까지는 얼마일지 걱정(?)했었다. 외국학교의 영어 캠프라니.. 안쌀텐데... 갈 수 있을까.. 싶었다.

속 시원하게 이야기하자면, 1인당 베트남 동 (VND) 15,000,000이다. 한화로 계산하면 ( VND100, 5.27 환율 적용) 795,000원이다. 나는 얼리버드로 10% 할인받고 점심식사까지 포함해서, 14,690,000동을 지불했다.


<실제로 받았던 메일에 있던 금액>


나 같은 경우 두 명을 보내야 했고 두 아이의 겨울캠프 비용이 두 아이가 다니는 한국에서 한 달 학원비의 1.5배 수준이었다. 한달살이동안 학원비를 패스한다고 치면, 평소보다 0.5배 의 비용만 더 지불하는 수준이었다.
캠프가 총 14일이었는데, 1일당 57,000원 정도로 계산된다. 학원 커리큘럼이 8:30 ~ 3:30으로 거의 종일이었기 때문에 시간당으로 따지면 사실 최저시급보다 싼 금액이다. 다른 나라는 비교해보지 않았지만, 15년 전 내가 다니던 대학(한국)에서 초등학생대상으로 하던 영어캠프비용이 100만 원이 훌쩍 넘었던 것을 생각하면 결코 비싸지 않은 금액이었다.


5) 등록 절차

윈터캠프의 경우 보통 10월 중순 이후부터 공지가 뜨는 것 같다. 나 같은 경우 여름부터 준비를 했던 터라 사전에 호찌민에 있는 국제학교를 미리 훑어본 뒤, 겨울캠프 유무나 겨울캠프를 했던 적이 있는지를 체크해 보았다. 더불어 학교별로 찾아보며 몇 군데 미리 맘에 드는 곳을 점찍어 두고, 수시로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공고가 뜨는지 확인했다.

거기에 더불어 베트남맘 카페를 가입해서, 겨울캠프로 검색해서 읽어보기도 하고 "겨울캠프" 단어 알림 설정을 해두었다. 실제로 그 덕에 같은 캠프에 등록한 학부모와 연결이 되어 이런저런 네트워크도 생성할 수 있엇다.아무래도 현지 사정은 현지에 계신 분들이 정보도 많아서 이 카페가 유용한 정보가 많았다.


그렇게 원하던 학교(AIS)의 공지가 떴다! 가입할 수 있는 내부 시스템 링크로 들어가서 회원가입하고, 간단한 이름/나이 정도의 양식을 작성해서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서를 등록하면 확정메일과 함께 입금안내 메일이 온다.

학비는 베트남 동과 달러, 2가지 화폐로 입금할 수가 있다. 나는 은행에 가서 해외송금을 직접 하려고 했었는데, 남동생이 마침 한화가 필요하다 하여 동생에게 한국돈으로 보내주고, 동생이 현지에서 베트남 동으로 입금 진행을 처리해 주었다. 직접 할 경우 은행의 해외송금기능으로 모바일에서 직접 하거나 은행 창구에서 송금하면 된다.


6) 등록 후 프로세스

입금 후 하루도 안되어서, 입금 확인 메일이 왔다. 그 후 오리엔테이션 및 차량관련한 메일이 순차적으로 왔다. 사전 오리엔테이션은 한국에 있는 내가 참석할 수 없었지만, 간단한 브리핑 파일을 보내주어 대강의 커리큘럼과 학교 메뉴등을 확인할 수가 있다. 더불어 별도로 차량운행 관련도 메일로 진행되어, 내가 거주할 곳의 주소를 알려주면 학교 측에서 아침에 픽업할 시간, 픽업할 차량번호, 픽업 보조선생님의 연락처등을 메일로 알려주 고, 첫 픽업 전날은 따로 휴대폰 메시지도 온다. 차량등록까지 신청하고 나면 이제 정식적인 등록 절차는 끝! 유학원 같은 곳을 거치지 않아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난이도였다. 개인적으로 버벅거리긴 했어도 스스로 등록해 본 경험이, 확실히 학교 프로세스와 친해지는 연습이 되기도 했다.


이전 01화 [호찌민 한 달 살기]의 시작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