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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in Feb 20. 2019

백종원이 갓종원이 된 4가지 이유

-나를 사랑하는 시간들

#1. 백종원이 갓종원이 된 이유?

-자기만의 색깔을 가진 자긍심이 아닐까


최근 몇 년간 예능의 트렌드 중 하나인 ‘쿡방’ 에서 압도적인 인물이 있다면, 백종원 아닐까 생각한다.

역시 요리에는 설탕이....

마리텔에서 ‘슈가보이’로 유명해진 이후로 그의 인지도와 영향력은 수직 상승했다. 백종원에 대한 많은 분석과 평가가 있지만 오늘은 ‘나’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글을 적어 가는 순서는 조원경 국장의 '나를 사랑하는 시간들'의 목차를 참조했다.  

      

1. 나를 만드는 힘 – 단순화의 솔루션

  백종원은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는 그만의 힘, 즉 노하우를 가졌다. 그에게 많은 이들이 ‘솔루션’을 부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취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집밥을, 자영업자들에게는 매출이 오르는 노하우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방법이 어렵지도 않다.         

요리불능인 제게도 끼니 해결을 해주신 백선생님...

"백종원은 '모든 사람들을 요리사로 만들어주는 요리사'이다. 그의 레시피는 누구나 이해하기 쉽기에 따라 하면  그것으로 모든 게 해결된다. 그의 역할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라면에 김치만 넣을 줄 알았던 사람에게 그 김치로 다른 맛난 여러 것을 만들어보게 만드는 사람'이다. 따라 하기 쉽기에 사람들에게  '동기부여'가 된다. 나를 사랑하는 시간들의 '빌게이츠' 부분을 읽으면 한 세대의 부자로 업을 이룬 그의 힘은 복잡한 문제를 쉽게 만드는 비전이다.  그는 그 점에서 정확히 맥을 짚고 대중을 파고드는 능력을 갖추었다. 요리 분야에서 그의 비전은 그래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어때요? 참 쉽쥬?'는 바로 맛의 채찍질이다." - 고재열기자     

"막강한 스펙과 커리어를 가진 자만이 한다는 셰프들의 어렵고 비싼 요리를, 쉽고 간단한 요리비법으로 선보이며 어렵고 비싼 요리도 얼마든지 가정에서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주며 교감했다. " - 송경화 소장          


2. 나를 사랑하는 법 – 솔직함의 힘

 솔직함은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이다. (나를 사랑하는 시간들(조원경),  '크리스틴 라가르드의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참조)

백종원은 스스로 셰프도 아니고, 평론가도 아닌 그저 요리연구가, 사업가라고 소개한다. TV에서 능숙하게 요리를 하면 ‘셰프’라는 단어를 주변에서 붙여주거나, 스스로의 명성을 위해서 붙이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백종원은 일관되게 자기 자신을 ‘요리연구가’로 소개해왔다. 연구를 한다는 것은 스스로 묻고, 대답하고, 때로는 모르는데 어떻게 하지.. 그런 태도다.  

그는 틀림없이 어린 시절부터 스스로에게 묻고 대답하는 연습을 해왔을 것이 틀림없다. 그가 잘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스스로 요리사로서의 역할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도록 묻고 대답하는 과정을 엄청나게 경험했을 것이다.

쌍수 전에도 이미 어떻게 장사를 해야 할지 너무 잘 알고 계셨던 분...

 그는 요리가로서 자신의 한계도 분명히 알고 대답해 줄 수 없는 분야에서는 모른다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다. 이런 태도를 일상의 규범으로 체화하였기에 그는 신뢰감을 준다. 그게 그를 다른 사람과 차별화하는 힘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자신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스스로에게 묻고 대답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가 ‘집밥 백 선생’이나 ‘골목식당’과 같은 프로그램을 하더라도 큰 비판을 받지 않았고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그가 스스로를 규정하는 자기 사랑을 부단히 하는 연습 말이다.      

그는 영락없이 청년 사장이었고, 이제는 중년 사장...


3. 나를 지키는 용기 – 끝까지 버티는 불굴의 의지

백종원도 빚이 17억이 있었다고...

“밤에 포장마차하고 낮에 유원지에서 장사를 몇 년 동안 했다. 망했으니까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였다. 빚이 17억 원이었다” (나를 사랑하는 시간(조원경), 마윈 편을 읽고 어떤 점에서 그는 마윈을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17억의 빚을 갖고 있었지만, 그는 요식업을 통해서 지금의 위치까지 올 수 있었다. 백종원은 눈만 뜨면 먹는 생각만 하고, 먹는 것만 찾아다녔다. 실제로 편의점 음식을 분석하기 위해서 일본에서 각종 음식을 다 구입하고 분석하고 노트를 작성하기도 했다. 끊임없이 새로운 음식을 발견하고 조사하기 위해서 해외에 뻔질나게 나다니고 있다. 사업에 실패했을 때는 3~4시간만 자면서 일을 했는데, 이런 열정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마윈과 같은 ‘버티는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  

저도 TV에 백종원 씨가 나오면 기본 이상은 하겠다는 감이 옵니다.

  자기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끝까지 버티면서 해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용기를 가진 사람이다! 국회에서 그의 답변은 솔직함과 용기로 비쳐 많은 사람들에게 신뢰를 형성하게 했다.


4. 나를 응원하는 노래 – 다른 사람이 나를 응원하게 만드는 원리


백종원은 여러 차례 인터뷰에서 가맹점주와 상생하는 프랜차이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상생’이 자기 자신의 기쁨에만 머물지 않고 다른 사람의 행복으로 이끄는 것이라는 말은 많은 이에게 감동을 준다. 함께의 정신이 빈곤한 현대인에게 그의 응원은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이 대목에서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준 '나를 사랑하는 시간들(조원경)'의 나를 응원하는 노래 '래리 보크'의 이야기가 오버랩되었다.  가맹점주의 성공은 곧 백종원의 성공이 되는 멋진 구조야 말로 현대 기업인이 추구해야 할 아름다운 가치 아닐까.

그는 국회에서 좋은 가격에 점주들을 경쟁력 있게 하는 것이 본인이 하는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를 두고 좋은 평가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을 보면 이 시대의 정신을 그가 잘 꿰뚫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백종원이 지향하는 장사의 힘이고 함께 부르는 사업가의 노래라 생각한다. 그가 부르는 공감과 배려의 원칙이야 말로 사람들의 응원을 불러일으키는 요인 아니었을까.

예능이 아니라 뉴스에서 백종원을 보게 되는 날도 있던..



한 줄 정리: 사랑의 기본은 자신을 사랑하는 데 있다. 백종원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시간과 대중을 이해하는 공감능력을 갖춰  지금의 ‘갓종원’이 될 수 있었다!    


- 나를 사랑하는 시간들(조원경)을 읽으면서 백종원을 이 책에 넣으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그는 자신의 모습을 유지한 채 때로는 빌게이츠를, 때로는 크리스틴 라가르드를, 때로는 마윈을, 때로는 래리보크를 닮은 불사조요,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사람이다. 그가 부단히 스스로에게 묻고 대답하는 원리를 '나를 사랑하는 시간들'이 말해 주었다.
    



#2. 왜 ‘나를 사랑하는 시간들(조원경)’인가?

-최근 3년 중 최고의 자기계발서!

조원경 저, 나를 사랑하는 시간들

나 역시 개인적으로 백종원과 같이 스스로 성장하고 성공하는 열정을 갖고 있다. 누구나 그렇듯이 행복하게, 성취감을 갖고 살아가고 싶다. 그래서  성공하는 사람들이 왜 성공하게 되었는지,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비결이 무엇인지 듣는 기회를 소중하게 여긴다. 나를 사랑하는 시간들(조원경)은 그런 동기부여에 충분한 책이다. 동기부여를 하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애플의 스티브잡스·페이스북의 마크저커버그와 같은 사람들의 성공 이야기는 나를 사로 잡는다. 그들이 직접 삶으로 체득한 경험을 책으로 읽고 난 후 여러 연설문을 영어로 듣는 연습을 하고 있다. 특히 스티브잡스의 Stanford 졸업식 연설은 힘들 때마다 좌절할 때마다 듣고 용기를 얻는다. 인생을 관조하고 삶을 연결하는 지혜, 죽음, 상실의 가치는 두고두고 내 인생을 제대로 만들어 가는 힘이다.

‘나를 사랑하는 시간들’에 나오는 누가 내 롤 모델일지는 그때그때마다 다를 것 같다. 까만 밤 내가 힘겹고 아플 때 그들은 내게 삶이 축복이고 소중한 것이라고 말해줄 것 같다. 때로는 소소한 행복을, 때로는 성공의 성취를 누리고 싶을 때 계속 펼쳐 보고 싶은 책이다.

잡스형.. 보고 싶어요.


이 책은 작가가 제삼자의 위치에서 객관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 좋았고, 어느 하나를 가용하지 않고 비교할 수 있는 점도 좋았다. 어차피 인생은 하얀 캔버스에 저마다의 물감으로 색칠을 해 나가는 것이니 말이다. 이 책에 나오는  경제, 경영, 사회 , 문화계에 이르는 22명의 사람들의 조언은 강렬하게, 은은하게 내 자아의 힘을 키우는데 도움을 준다.

내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까? 모든 이가 다 이런 문제에 부딪힐 것 같다. 국제기구에 관심이 많은 내게 IMF 총재인 라가르드의 이야기가 내게 특별한 울림을 준다.
누군가 나에게 "다음에 어떻게 할 건데?"라고 묻는다면,
"군대 가서 더 내 삶을 생각해 볼 거야(현재 군 복무를 앞두고 있습니다ㅜㅜ). 확실한 건 없어. 확실한 게 이상한 것 아니야."라고 말하고 싶다. 아니, 나는 라가르드의 조언을 얻어 그렇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정말 멋진 이력과 실력을 갖고 계신 분 중 한 분입니다 (출처 : 조선일보)

1년에 동기부여를 위해서 의무적으로 자기계발서  30-40권씩 훑어본다.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다른 사람들이 무엇에 매력을 느끼는지 가장 알기 쉬운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물론 예능을 보는 게 더 편하고 좋은 방법일지 모르겠다)  '나를 사랑하는 시간들'은 내가 읽은 최근 3년 자기계발서 중에서 최고의 자기계발서였다.  (2위가 뭔지는... 조만간 브런치에 서평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결국, 평생 공부? (출처: SBS)


알찬 내용의 스토리가 말해 주는 힘은 다른 자기계발서에서 볼 수 없는 매력이다. 여기에 나오는  22명의 삶을 다룬 책은 수십, 수백 권이나 된다. 그들의  이야기를 다 읽으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 책은 그들의 스토리와 함께 삶의 조언을 아름답게 재미있게 연주해 주고 있기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더  좋았다.

저자의 글빨에 기인한 높은 가독성 역시 덤이었다. 단순화고  어려운 표현을 지양한 글이다. 감히 말하건대  책이 잘 읽히지 않아서 책장을 덮는 일은 없을 것이다. 세대를 막론하고 누구나 쉽게 읽고 공감할 수 있어 나도 동생, 사촌들에게 이 책을 모두 사서 선물했다. 선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책이다. 테드, 인터뷰, 책 몇 백 편이 압축된 글이다!

누군가, 책 서문 제목을 읽고 '마법이란 특효약은 없다'는 말에 서운할지도 모르겠다. 삶을 이겨내기 위한 마법 같은 특효약을 찾기 위해서 자기계발서를 읽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망하지 마라. 천편일률적인 자기계발서와는 다른 울림이 있다. 스스로를 만들고, 사랑하고, 용기를 주고, 응원하는 훌륭한 조언자들이 여기 한 자리에 있다. 그렇게 나는 이 책을 계속 곱씹으면서 더 나은 나를 만들어 가는 과정 속으로 힘찬 발걸음을 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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