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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in Oct 17. 2023

무(無)로 돌아가기

<헤어질 결심> 스틸컷


전국민이 관심가질 법한, 그리고 비행기 착륙 시간도 바꾼다는 수능. 날씨가 제법 쌀쌀해지면, ‘수능 때만 되면 유독 춥다’라고 생각할 만큼, 뇌리에 박히는 통과의례 같은 것이다. 진급과 승진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조직인들은 몸부림치게 되는지, 조직의 생리이자 본질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더러 있는 것 같다. 높은 성취와 전진을 위해서 부단히 애쓰는 모습이 생활의 많은 비중을 차지할 때가 많다.


성취는 의사결정과 무의사결정의 책임(responsibility) 준다. 자유와 권리. 눈치봐야할 사람이 줄고, 잔소리할 사람이 줄어드는 높은 자유도는 덤.


동시에 어떤 행동을 해야 한다는 기대역할과 의무를 주고, 어떤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외부적 억압과 자기검열  통제를 만든다. 눈치볼 사람은 없지만, 지켜보는 눈은 훨씬 많아진다. 자유롭게 보이지만, 헤아려야할 제약과 조건 그리고 사람이 높아진다. 보이지 않는 제약이 커진다. 제약을 어길 때, 감당해야하는 패널티와 낙차는 높아진다.


재물과 권력과 명예 같은 ‘어떤 것’을 획득하기 위해서 정작 중요한 ‘그 것(das Ding)’을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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