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아이디어 찾기

강의 준비와 기획 그리고 실전

by NoZam

보통 강의를 만들어야 하는 경우는 크게 다음의 두 가지 경우 중 하나일 겁니다.

1. 누군가의 의뢰를 받는 경우

2. 스스로 만들겠다고 판단한 경우


1번의 경우에는 의뢰하는 쪽에서 큰 주제를 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별도로 아이디어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실제 강의 제목이나 일정 등의 세부사항은 강사가 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번의 경우가 아이디어를 내야 할 경우입니다.

강의를 만든다는 것은 일단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 배울 만할 것

* 가르칠 수 있을 것


수요자, 즉 수강생 입장에서 생각해보겠습니다.

새로운 강좌를 듣고 싶어서 찾다가 원하는 주제의 강의를 발견한다면, 어떤 내용으로 강의하는지 살펴보겠죠?

강의를 듣기로 결정하기 전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찾아보려 할 것이고, 강의가 궁금하다거나, 본인에게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게 되면 수강을 결정하게 됩니다.

이런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건 강좌의 제목, 커리큘럼 등 다양한 요소가 있겠죠. 하지만 아무리 멋진 제목과 커리큘럼으로 중무장을 해도 주제 자체가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면 선택받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강생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강의를 들어보고 싶다는 판단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주제가 되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생각해볼 것은 당연하겠지만, 본인이 가르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어떤 걸 가르칠 수 있느냐?”는 질문을 가끔 받습니다. 그 질문에 대한 제 대답은 “무엇이든, 대부분 가능합니다.”입니다.


물론 절대 도전하지 못하는 영역도 있습니다.

외국어, 수학, 과학 등등 해당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이나 경험이 필요한 분야라면 당연히 제가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닙니다.


제 전문분야라고 한다면 우선 디자인, 컴퓨터 그래픽, 웹 서비스 활용 분야일 겁니다. 하지만 평소 관심을 갖고 자료를 준비했다면 전혀 새로운 분야라고 해도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경험한 실제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3년 전, 서울의 한 지역 도서관에서 강의 의뢰를 받은 적 있습니다. 그 도서관에서는 실버세대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활용 강의를 1년 정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교육담당자는 저에게 “자서전 쓰기” 강의가 가능한지 물었고, 저는 가능하다고 대답했습니다. 사실 그때까지 저는 자서전은 물론이고 글쓰기 강의를 진행해본 경험이 없었습니다. 다만 평소 글쓰기에 관심이 많았고 관련 자료도 어느 정도는 모아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글쓰기 강의를 들었던 경험이 있어서 강의 진행 방향이나 전반적인 흐름은 알고 있었습니다.

통화가 끝난 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자서전 쓰기 강의와 관련된 자료와 강의 목차 정도를 알아낸 뒤 강의 커리큘럼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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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강의는 총 10회로 진행했으며 종강과 함께 자서전 모음 단행본이 만들어지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강의 주제에 해당하는 자료를 중심으로 난이도, 사용방법 등의 기준을 정해서 4~16회 정도로 나눌 수 있다면 무엇이든 강의로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4~16회로 나누는 건 일반적으로 시리즈 강의를 기준으로 말하는 겁니다. 1회 성일 경우에는 보통 강의라고 하지 않고 특강, 세미나, 강좌... 뭐 이렇게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리즈 강의라고 부르는 건 제가 임의로 붙인 명칭입니다. 몇 회로 나누어 진행하는 강의를 의미하는 용어라고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보통 강의 주제를 정할 때는 본인이 가장 잘하는 분야, 가장 자신 있는 분야를 생각하게 됩니다.

업무 경험, 난이도 높은 취미, 효율적인 노트 필기 방법, 외국어...

문제는 하고 싶은 강의 분야는 이미 다른 유명한 강사가 자리를 잡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겁니다.

역사 강의를 하고 싶지만 설민석이라는 유명강사가 있고, 자기 계발 강의를 하고 싶지만 아트스피치 김미경 강사가 자릴 잡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생각해볼 것은 “어떻게”입니다.

남들과 다른 강의를 할 수는 없지만, 남들과 다르게 할 수는 있습니다.

즉, “무엇”에 집중할 게 아니고 “어떻게”에 집중하는 겁니다.

남들도 다 하는 강의지만 나만의 방법, 시각, 해석으로 자리를 잡으면 됩니다.


저는 제가 모르는 분야, 새로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으면 자료를 모으면서 강의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다 보면 무엇을 더 배워야 하고, 어떤 부분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할지 나름대로 기준을 세울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면서 지금 머릿속에 떠오른 그 아이디어, 또는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주제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앞으로 그 아이디어와 주제를 어떻게 강의로 만들어갈지 함께 고민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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