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많은 이 세상 야속한 님아
정을 두고 몸만 가니 눈물이 나네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
백사장 세모래밭에 칠성단을 보고
임 생겨 달라고 비나이다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
청춘에 짓밟힌 애끓는 사랑
눈물을 흘리며 어디로 가나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
한 많은 이 세상 냉정한 세상
동정심 없어서 나는 못 살겠네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
아이는 가사의 의미도 잘 모른 채, 처량하고 구슬픈 가락 너머로 정한(情恨)을 쏟아내는 영혼의 절창(絶唱)에 심취해 흑백 TV 브라운관 안으로 빨려들 기세였다. 아이의 뇌리에 ‘조용필’이라는 이름이 각인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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