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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회전목마
신생아 때는 내리 세 시간만 자면 소원이 없었는데
세 시간씩 자고 나니 이젠 밤에 좀 안 깼으면 좋겠고,
밤에 좀 안 깨기 시작하니 잘 때 안아달라고 안 했으면 좋겠고,
어느 날부터 안지 않고 잠이 들기 시작하자 잠을 일찍 들었으면 좋겠고
잠을 일찍 들기 시작하니 이제 둘째가 태어났다.
돌림노래도 아니고 다시 도돌이표
그리고 제자리
딱 이것만 갖고 싶었는데 오직 이것만 욕심났는데
그걸 손에 쥐는 순간, 더 이상 빛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가진 나에게 없는 무엇이 더 반짝거려 보이고, 그걸 가지고 싶다.
사람이란 인생이란 원래 그런 것
무겁게 살려하지 말고 내려놓자.
원래 내 것이란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
내 뱃속으로 낳은 아이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