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의 일상 I 갑진년 12월 네 번째 이야기
뒤숭숭
원래도 연말에는 일단은 정리하고 마감하기에 분위기가 뒤숭숭하기 마련.
신경 안 쓰고 싶지만 들려오는 뉴스를 계속 외면하기도 힘들다.
그런 와중에 어려운 도전은 결국 혼자 해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 흑백의 일상 2495일 차
D. 2024.12.23(월)
L.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아파트
양말(洋襪)
도대체 선물을 넣으려면 얼마나 커야 하나는 의문을 가진 적이 있다.
또 굳이 냄새나는 양말 일까도 궁금했다.
그런 것이 아니라 양말의 본질인 맨발을 따뜻하게 하는 것처럼
모두의 마음을 감싼다는 뜻일 수도 있겠다.
• 흑백의 일상 2496일 차
D. 2024.12.24(화)
L. 수원 매교동 우리 집
의미(意味)
아들과 하루 종일 같이 노는 것이
이번 크리스마스의 가장 큰 의미.
하지만 어린이집 가지 않는 날은 모두 똑같은 아들.
• 흑백의 일상 2497일 차
D. 2024.12.25(수)
L. 수원 매교동 우리 집
최고(最高)
규모나 시설의 퀄리티는 어른의 기준일 뿐이다.
신나고 재미난 곳이 최고다.
오기를 잘했다.
• 흑백의 일상 2498일 차
D. 2024.12.26(목)
L. 온양온천랜드
항(港)
치밀한 계획 없이 나선 근교 가족 여행.
결국 와봤던 곳에 또 왔지만
처음 들어온 카페에서 보는 풍경은 새롭다.
• 흑백의 일상 2499일 차
D. 2024.12.27(금)
L. 궁평항 VIEW 카페
흔적(痕跡)
열심히 살았다는 흔적은 손과 발에 나타난다고 한다.
후회는 없지만 반성은 된다.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겠다.
• 흑백의 일상 2500일 차
D. 2024.12.28(토)
L. 수원 매교동 우리 집
평범(平凡)
체험과 식사를 한꺼번에 해결하려고 찾은 장소.
사설 박물관은 닫은 지 오래고
식당에는 연말의 일요일 오후라 그런지 손님이 거의 없다.
다행히 맛있게 잘 먹고 집으로 돌아간다.
• 흑백의 일상 2501일 차
D. 2024.12.29(일)
L. 화성 뽕나무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