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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痕跡)

흑백의 일상 I 갑진년 12월 네 번째 이야기

by 노완동 Mar 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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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숭숭

원래도 연말에는 일단은 정리하고 마감하기에 분위기가 뒤숭숭하기 마련.

신경 안 쓰고 싶지만 들려오는 뉴스를 계속 외면하기도 힘들다.

그런 와중에 어려운 도전은 결국 혼자 해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 흑백의 일상 2495일 차


D. 2024.12.23(월)

L.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아파트



양말(洋襪)

도대체 선물을 넣으려면 얼마나 커야 하나는 의문을 가진 적이 있다.

또 굳이 냄새나는 양말 일까도 궁금했다.

그런 것이 아니라 양말의 본질인 맨발을 따뜻하게 하는 것처럼

모두의 마음을 감싼다는 뜻일 수도 있겠다.


• 흑백의 일상 2496일 차


D. 2024.12.24(화)

L. 수원 매교동 우리 집



의미(意味)

아들과 하루 종일 같이 노는 것이

이번 크리스마스의 가장 큰 의미.

하지만 어린이집 가지 않는 날은 모두 똑같은 아들.


• 흑백의 일상 2497일 차


D. 2024.12.25(수)

L. 수원 매교동 우리 집



최고(最高)

규모나 시설의 퀄리티는 어른의 기준일 뿐이다.

신나고 재미난 곳이 최고다.

오기를 잘했다.


• 흑백의 일상 2498일 차


D. 2024.12.26(목)

L. 온양온천랜드



항(港)

치밀한 계획 없이 나선 근교 가족 여행.

결국 와봤던 곳에 또 왔지만

처음 들어온 카페에서 보는 풍경은 새롭다.


• 흑백의 일상 2499일 차


D. 2024.12.27(금)

L. 궁평항 VIEW 카페



흔적(痕跡)

열심히 살았다는 흔적은 손과 발에 나타난다고 한다.

후회는 없지만 반성은 된다.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겠다.


• 흑백의 일상 2500일 차


D. 2024.12.28(토)

L. 수원 매교동 우리 집



평범(平凡)

체험과 식사를 한꺼번에 해결하려고 찾은 장소.

사설 박물관은 닫은 지 오래고

식당에는 연말의 일요일 오후라 그런지 손님이 거의 없다.


다행히 맛있게 잘 먹고 집으로 돌아간다.


• 흑백의 일상 2501일 차


D. 2024.12.29(일)

L. 화성 뽕나무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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