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것의 제주인문이야기 II 가슴 아픈 제주 4.3항쟁

그 아련함과 살아감 補遺, 4.3 항쟁 2/3

by Architect Y

1948년 4월 3일 새벽 2시.

어둠을 가르는 한 발의 총성과 함께 한라산의 봉우리마다 붉은 봉화의 불길이 올랐다.

제주 민중들의 항쟁의 불길이 솟은 것이다.

제주 4.3 민중항쟁의 무력 투쟁이 시작되었다.

한 발의 총성은 분단을 획책하는 망국적인 5.10 단독선거 음모를 분쇄하고, 미군과 반동적인 경찰, 반민조직들을 소탕하기위한 공격개시의 신호였다.


무장대는 다음과 같은 7개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1. 미군은 즉시 철수하라

2. 망국적인 단독선거 절대반대

3. 투옥중인 애국자를 무조건 즉각 석방하라

4. 유엔 조선임시위원단은 즉각 돌아가라

5. 이승만 매국도당을 타도하자

6. 경찰대와 테러집단을 즉시 철수시켜라

7. 조선 통일 독립 만세

이어서 무장대는 전 제주도민과 모든 권력기관 및 반동단체의 성원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호소하였다.


경애하는 부모형제 여러분!

4월 3일 금일, 여러분의 아들 딸과 형제들은 무기를 손에 들고 일어섰습니다.

매국적 단독선거에 반대하여 조국의 통일과 민족의 독립을 찾기위해!

여러분에게 고난과 불행을 강요한 압제자와 그 하수인의 압제의 사슬을 풀기위해!

여러분의 골수에 사무치는 원한을 풀기위해!

저희들은 오늘 분연히 떨쳐 일어섰습니다.

여러분들의 자유와 행복을 위하여 몸을 던져 싸우는 저희들에게 협조하시고 저희들과 함께 조국과 민중이 인도하는 길로 결연코 일어서기를 바랍니다!


친애하는 경찰관 여러분!

탄압하면 항쟁할 뿐이다.

제주도 빨지산은 민중을 수호하고 민중과 함께 한다.

항쟁을 원하지 않는다면 민중의 편에 서라.

양심적인 공무원 여러분!

하루라도 빨리 선(조직선)을 찾아가서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고, 직장을 수호하며, 악질 동료와 최후까지 용감하게 투쟁하라.


양심적인 경찰, 장병 여러분!

여러분은 누구를 위하여 피를 흘리고 있는가?

조선 민중이라면 조국과 민중을 유린하는 외적을 내쫒는 투쟁에 서지 않으면 안 된다.

조국과 민족을 팔아먹고 애국자를 학살하는 반역자를 타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총구는 놈들에게 향하라.

결단코 여러분의 부모 형제에게 향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하여 4.3 제주민중항쟁은 시작되었고 무장부대들은 한라산을 무대로 하여 본격적인 유격전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제주 민중들의 4.3 무장봉기에 기겁을한 미 군정 경무부는 4월 5일 「제주도 지방경비사령부」를 설치하였고, 4월 24일에는 각 도 경찰청의 지원을 받아 총 1,700여명의 토벌경비대를 조직하여 제주도에 급파하였다.

토벌 병력의 증강과 동시에 '제주도 지방경비대'는 해안을 봉쇄하고 제주도 전역에 게엄령을 선포하였다.

그러나 제주 유격대들은 한라산 밀림을 근거지로 하여 용의주도한 전술을 펼치면서 도처에서 토벌대를 격파하였으며 일반 민중들도 경찰의 살벌한 감시에도 불구하고 유격대를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그리고 미 군정에 대한 분노와 반동적 경찰과 반민조직들의 피의 학살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양심적 경찰들이 유격대에 투항하여 합류하는가하면 미 군정의 직원들까지도 항쟁의 대열에 합류하는 일까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제주민중들에게 커다란 위안과 승리의 희망을 안겨 주었던 것은 국방경비대내의 애국적장교와 사병들의 뜨거운 동포애와 동지애의 발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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