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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문 | 사순절,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우리는 첫주

; Temptation & Repentance

by Architect Y Mar 09. 2025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기간-사순절, 라마단, 동,하안거


사순절은 4개의 10을 뜻하는 40일의 기간으로, 글자 그대로 40이라는 숫자는 모세와 엘리야, 특히 예수의 광야에서의 단식일수에서 유래합니다.

이 기간과 비교되는 이슬람 절기는 「Ramadan 라마단」 이 있습니다.

라마단은 이슬람의 창시자 Mahomet 마호메트가 천사 가브리엘로부터 코란을 계시 받은 신성한 달로, 모든 무슬림이 따르는 5대 의무 중 하나인 금식(푸아사 PUASA)을 따릅니다.

30일 동안 해가 뜬 후부터 질 때까지(대체로 오전 6시-오후 6시 음식, 음료, 흡연, 성행위 등이 모두 금지) 금식을 할뿐 아니라 폭력, 화, 시기, 탐욕, 중상, 음행 등 반종교적인 행위를 삼가 합니다.

즉, 기독교의 사순절처럼 내면적 성찰과 금욕의 시기입니다.

불가에서는 4월 중순에서 7월 중순까지 90일 동안 장마철에 하는 특별 수련기인 「夏安居 하안거」, 10월 16일부터 이듬해 정월 보름까지 겨울에 하는 90일 동안의 특별 수련기인  「冬安居 동안거」가 있습니다.

Lent vs Tempus Quadragesima


한글로는 사순절이라는 같은 명칭을 사용하지만 기독교 중 카톨릭에서는 「Tempus Quadragesima」를 개신교에서는 「Lent」라는 단어를 명칭으로 사용합니다.

본질적으로 같은 전례 절기를 가리키지만 언어적, 역사적 뉘앙스가 다릅니다.

개신교와 영어권 기독교 전통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Lent」는 영어 단어는 "봄"을 의미하는 고대 영어 Lencten에서 유래한 것으로, 사순절이 있는 계절을 가리키며 금식, 기도, 부활절 준비를 강조합니다.

로마 가톨릭 및 역사적 전례 텍스트에서 사용한  「Tempus Quadragesima」는 "40일"이라는 뜻으로,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40일간 금식하신 것을 가리키며 라틴 미사(Traditional Tridentine Mass)와 로마 미사곡에서 볼 수 있고 이 용어는 오늘날에도 가톨릭 전례 달력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즉, 「Lent」와  「Tempus Quadragesima」는 같은 전례 기간을 가리키지만, 전자 보다 일반적인 계절적 의미를 지니는 반면 후자는 40일간의 참회적인 측면을 강조합니다.                        

개신교의 대표적인 교단인 장로교, 감리교, 침례교, 성결교회 모두 어떤 식으로든 사순절을 지키지만, 그 관습과 형식적인 수준은 크게 다릅니다. 

장로교 및 감리교 교회에서는 재의 수요일, 주간 주제, 성주간 준수 등 사순절 예배가 체계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침례교 및 성결교에서는 사순절을 공식적으로 지키지는 않지만 금식, 기도, 성경 읽기와 같은 개인적인 영적 훈련을 장려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개신교들의 교단 분리 과정에서 분리 원인을 생각해 본다면 이해 할 수 있을것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해 금식을 강조했으며 자기절제와 회개에 집중하고 특별히 쾌락을 추구하는 일은 삼가 했으며 화려한 옷을 입거나 좋은 음식을 먹는 것 등 호화생활을 자제하였습니다.

CE. 325년 니케아 공의회를 통해 사순절 기간이 40일로 정해진 이후 초대교회의 전통대로 엄격하게 금식을 유지하다, 이러한 규칙을 지키기 어려워하는 이들이 많아지자 9세기에는 규칙이 조금 완화되었고, 13세기에는 간단한 식사가 허용되었습니다.

14세기에는 금식 기도 대신에 절식 기도가 행해졌고 15세기에 와서는 정오에 식사하는 것이 일반적인 종교관습이 되었고, 저녁시간에도 간단한 식사인 collation 콜레이션이 허용되었습니다. 

결국 현대교회의 인식은 초, 중세 교회처럼 욕망을 제어하며 神신께로 나아가기 위한 금욕은 사라지고 특히 개신교인들은 천주교나 동방정교에 비해 절기에 대한 의식이 희박해 구태여 이런 절기를 지키는 이유조차 헷갈리고 있습니다.

Contemplation for the first week of Lent


기독교 전통에서 사순절의 40일(안식일 6일 제외한 6주+재의 수요일부터 4일)모두 같은 의미를 가지지만 각 주간은 교단과 전통에 따라 정확한 명칭과 주제가 다를 수 있고 특정한 주제나 초점이 정해져 있습니다.

첫주는 마태복음 4장 1절에서 11절에서 처럼 ‘광야에서의 예수님의 유혹’에 촛점이 맞춰져 「Temptation & Repentance 유혹과 회개」라는 주제로 죄를 극복하고 영적으로 준비하는 기간이고, 

두번째주는 마태복음 17장 1절에서 9절에서 예수의 변모하시는 내용으로 「Transfiguration & Faith 변화와 믿음」,을 주제로 믿음을 강화하고 예수님의 신성을 인식하는 기간이고,

세번째주는 요한복음 4장 5절에서 42절에서 ‘우물가의 사마리아 여인’의 의미로 「Living Water & Conversion 삶의 물과 회심」이 주제가 되어 생명과 쇄신의 원천이신 예수를 묵상하는 주이고, 

네번째주는 ‘Laetare Sunday 기뻐하는 일요일’이라는 명칭과 더불어 요한복은 9장 1절에서 41절의 소경의 치유를 통해  「Light of the World & Joy 세상의 빛과 기쁨」이라는 주제로 빛이신 그리스도, 사순절 중반의 격려하는 일주일이고, 

다섯번째주는 나사로의 죽음과 새로운 부활의 생명을 주시는 요한복음 11장 1절에서 45절의 내용이 중심이 되는 「Lazarus & New Life 나사로와 새 생명」이라는 주제로 부활과 그리스도 안에서의 희망을 묵상하는 시간이고, 

부활절 전 마지막 주인 여섯번째 주는 예수의 승리의 예루살렘 입성이 있는 종려주일로  「Passion-Holy Week Begins」을 주제로 고난을 상기하는 기간입니다.

현대사회에서 사순절을 지킨다는 것은 단순히 초콜릿이나 소셜 미디어를 포기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우리가 직면한 현대의 도전에 대응하면서 하나님과 마음을 다시 맞추는 것입니다. 

500년, 1,000년, 2,0000년 전 처럼 음식 섭취를 금하는 금식 禁食보다 불평, 험담, 원한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거나 소셜 미디어 사용을 줄이고 기도나 묵상의 시간을 활용하는 금식 禁式과 예수님의 십자가 여정에 관한 구절에 집중하고 사람을 용서하고, 격려하거나 시간, 격려, 관대함 등 다른 사람을 축복할 수 있는 행동이 21세기 사순절을 지키는 모습에 적합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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