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 무작정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관련 유료 콘텐츠를 결제했다.
30만 원에 해당하는 거금이다. 좋아하는 카메라 렌즈를 팔아서 돈은 충당했다.
아내에게 욕먹을게 뻔하니, 나의 물건을 처분해야 한다. 이건 당연히 유부남의 숙명 같은 거랄까?
그래서 더 열심히 독하게 마음먹고 배우기로 결심했다.
취미가 되었든 돈이 되는 것 외의 활동은 일단 접어두자.
새로운 파이프라인으로 수익이 발생하면 그때 다시 하면 된다.
아쉬워하지 말자.
결제한 영상들은 하나도 허투루 활용되는 것 없이 시청하도록 한다.
유료 콘텐츠니 당연히 화면 녹화 같은 거는 보안에 걸려 지원하지 않는다.
화질이 많이 떨어지겠지만, 예전에 쓰던 스마트폰을 충전해서 서로 마주 보게 한 뒤 녹화 버튼을 눌렀다.
두고두고 보기 위해서다.
출근할 때 틀어 놓고, 음성만 듣는다. 퇴근할 때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해당 콘텐츠를 제작한 당사자의 유튜브에 등록된 영상들이지만, 일부 핵심적인 내용은 유료에 포함되어 있다.
간지러운 부분도 자료화하여 제공해 주고 있다.
앞으로의 매출 대비 순이익을 생각하면 그깟 30만 원 지불은 아깝지 않다.
그래서 이런 콘텐츠를 제작한 당사자가 대단해 보인다. 이런 심리를 어쩜 이리도 잘 활용했는지.
나 같은 사람이 엄청나게 많을 거란건 아주 잘 안다. 똑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또한 잘 안다.
그래서 아깝지 않게 결제들을 했을 거라 추측 가능하다.
그래도 나는 해야겠다. 남들이 다들 하더라도 해야겠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
아니 믿는 게 아니라 실현해야 한다.
4년 전이었다.
여름이 본격적으로 오기 전 '넥밴드 선풍기'라는 아이템으로 스마트스토어를 오픈한 적이 있다.
위탁할 생각은 하지 못하고, 무식하게 초보 주제에 사입으로 40만 원 정도 직접 매입을 했던 거 같다.
키워드 분석도, 유입 방법도, 등록하는 절차 따위도 무시한 채 무슨 배짱으로 했는지 모른다.
지금 생각하면 기가 막힌 행위였다.
당연히 나의 판매 제품은 한 12페이지 30번째 줄에 검색이 되었고, 수일이 지나도 판매는커녕 조회조차 0에 머물러 있었다.
판매가 될 일이 없었다.
심지어 사진도 착용한 장면을 직접 찍어(스마트폰 이용) 한 땀 한 땀 등록했던 기억이 난다.
불행 중 다행으로 장모님 미용실에 비치하여 대부분의 재고는 오시는 손님들을 대상으로 싸게 판매는 할 수 있었지만, 고스란히 40만 원을 날릴 뻔했던 것이다.
이제 그 계정은 삭제해서 없고, 당시의 사업자는 폐업으로 사라진 존재다.
다시 사업자 발급을 완료하였고, 스마트 스토어 입점을 위한 심사를 진행 중이다.
그리고 이제는 제대로 공부하고, 제대로 분석해서 사업을 진행해 보고자 한다.
스마트 스토어 성공을 위한 항목들을 정리해 보자.
실패하면 왜 실패했는지 분석해야 한다
구매 리스트업으로 체계화하자
손익분석을 위한 엑셀 시트를 활용하자(다행히 유료 콘텐츠에서 제공해 주었다)
매일 위탁할 제품을 서칭하여 1~2개 신제품을 업로드하자
상반기 내 제법 짭짤한 매출을 올리자
성공을 했을 때를 대비한 그간의 히스토리를 기록하자
궁극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항목들을 정리해 보자.
실현하고 싶은 항목들을 정리하여 인쇄본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자.
매일 읽고 또 읽자.
종이가 닳아서 다 떨어지면 다시 인쇄해서 실현을 위한 외침을 생활화하자.
관련 도서를 포함하여 독서를 놓지 말자.
많은 이들의 노하우와 지식을 흡수하자.
40대 파이어족 실현을 위해 1분 1초도 허투루 쓰지 않는 결단.
잠을 줄여서라도 3년, 10년 뒤의 편안한 삶을 위한 희생.
아직 나는 젊다.
할 수 있다.
'독한한량'
독하게 마음먹고 한량의 삶을 실현하자.
오늘의 글이 성지가 되기를.
아래의 모든 '0'이 쭉 가로로 나열되어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