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책이 몇 권일까?
방 하나에 책장을 가득 넣었지만 그래도 부족하다.
책들이 여기저기 떨어져 있어서 늘 한곳에 몰아주었으면 하는 게 나의 오랜 소망이다.
책상에 가려 아래쪽 책들이 보이지도 않는다.
가끔 꺼내서 보려고 할 때마다 애를 먹는다.
방 하나에 책장을 가득 넣었지만 그래도 부족하다.
책들이 여기저기 떨어져 있어서 늘 한곳에 몰아주었으면 하는 게 나의 오랜 소망이다.
책상에 가려 아래쪽 책들이 보이지도 않는다.
가끔 꺼내서 보려고 할 때마다 애를 먹는다.
여긴 모두 안 읽은 책들이다.
앉은뱅이 책상 가까이에는 읽고 있는 책이나 읽다 만 책들이 몇 권 있다.
여긴 다 읽은 책들이다.
꼭대기의 전집류 몇 가지를 빼곤 다 읽었다.
책장이 협소해서 꽂을대가 없다.
그래서 읽고 난 책들 중에 굳이 소장해도 되지 않을 책들은 바로바로 처리한다.
원래는 5단 책장 전부가 내 책이었다.
그러다 아이들 책이 서서히 늘어났고, 어느새 네 칸을 모두 아이들 책으로 채워져버렸다.
전집들이 꼭대기에 애처롭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텔레비전 받침대가 되어주고 있는 책장이다.
역시나 안 읽은 책들로 대부분 전집이나 시리즈를 모으고 있는 책들이다.
오래전부터 집에 책이 몇 권이 있는지 헤아리지 않게 되었다.
권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얼마나 재밌게 읽고 의미를 두느냐에 치중하게 되면서 권수는 의미가 없어져버렸다.
책은 계속 늘어나는데 소유 공간은 좁아지니 그것 때문에도 권수보다 전체적인 양을 짐작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사진에 찍히지 않는 부분도 많다.
갑자기 이 책들을 헤아려 보고 싶단 생각도 드는데 그건 정말 무리인 것 같다.
내가 짐작하고 있는 양보다 많이 나올 것 같아서 솔직히 두렵다.
그 양이 숫자화 되어버리면 나는 또 그 숫자를 두고 스트레스를 받을지도 모른다.
아아, 관두자 관둬!^^
덧.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바로 책을 세어봤다.
3,103권!
내가 예상한 정도의 책이라 안심이었다.
잘 들이고 잘 빼고 있구나 싶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