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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ewy Jan 04. 2024

나는 왜 점심시간 20분이라도 운동을 해야 할까?

뱃살 빼려고

배경

작심삼일째 늘어난 뱃살과 무기력함을 극복하기 위해 ㅇㅇ팀장은 회사 1층 헬스장에 12시에 내려가서 12시 30분에 운동을 종료하고 씻고 사우나에서 몸을 닦고, 3층 식당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A, B코너에 먹고 싶은 게 있으면 계단으로 걸어서 올라가기도 한다. 그러고는 식사를 5~10분 만에 끝내야 한다.




나는 왜 점심시간 20분이라도 운동을 하는 걸까? 흐지부지하지도 않고 힘들게 한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동료들과 밥을 먹으면서 일이 아닌 일상에 대한 일들에 대해 담화를 나누고, 로비를 몇 바퀴 돌다가 사무실에 올라와서 눈을 감고 의자에 기대서 자거나, 노래를 듣거나,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며 빈둥댈 수 있을 텐데 이 기회비용을 모두 날릴 정도면 그 시간을 정말 소중하게 여기고 알차게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정말 20분의 짧은 시간이지만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이걸 반복하면 중년? 인 이 시점에서 멋진 아빠, 직장인이 될 수 있겠지?


암튼, 20분이라도 힘들게 운동하는 이유가 또 하나 더 있다. 보통 점심식사 때 동료들과 함께 먹게 되면 거의 뭐 군대에서 먹는 거보다 더 빨리 먹는다. 회사에서 음식은 잘 나오는데 거의 음미하지 못하고 며칠 굶은 사람처럼 흡입하는 수준이다. 그러다 보면 맛도 놓치고 뱃살도 찐다.


그러나, 운동을 하고 나면 운동 한 본전생각에 일단 탄수화물은 줄이게 되고, 밥을 다 먹자보다는 다 안 먹어도 되니 반찬 하나하나의 맛을 음미하면서 먹자는 마인드가 된다. 


하지만, 매번 식사하는 첫 순간부터 그럴 순 없는 법! 오늘은 운동하고 식당에 와서 나도 모르게 습관처럼 허겁지겁 몇 숟갈을 먹고 있는 것이 아닌가? 순간 한 마음 멈추고 나에게 말했다. "야! 탄수화물! 운동 왜 했어?"

그랬더니, 반찬 하나하나가 다시 눈에 들어왔고 반찬 하나에 들어간 식재료 하나하나에도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남기더라도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자. 살기 위해 먹는게 아니자나? 넌 지금 살기 위해 운동하고 있자나?


물론 동료들과의 수다 기회는 놓칠 수 있지만, 티타임을 가지거나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내서 관계는 유지해 나가면 된다고 판단했기에 이러한 루틴이 가능했다. 회사는 사람 만나러 오는 곳이 아니니까. 성과 + 태도 + 사람이 다 갖춰져야 하는 것이고 이 중에서도 승진의 기본은 실력/성과니까.


이 점심시간 20분이 별 거 아닌거 같지만, 회사에서 일하다가 20분이라도 운동을 하려고 하면 그 전날 과음/폭음을 못하게 되고, 밥도 적게 먹게 되고, 오후 시간에 업무 효율도 더 난다. 선순환 시스템이 구축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미식가, 몸짱은 아니더라도 배불뚝이는 안 되 있을거고...


#팀장일지 #해외영업 #직장인뱃살관리 #점심식사 #맛을음미하면서식사를하세요안그럼뱃살만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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