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순간을휘갈기다

by 가가책방
달빛에 그림자 어리어
문득 올려보니 달님 얼굴 비친다

좁다란 창틈 사이 넉넉히 부어 넣은
노오란 달님 웃음 고요히 번진다

비좁은 내방은 달빛만도 차고 넘쳐
작으나마 마음 자리 내어주어 버린다

노오랗고 고요한 달빛에 마음 부른 밤

아, 누가 알았을까
달빛 너머 마주친 눈 나 먼저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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