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을 휘갈기다
작은 입술도 사랑을 말하고
가는 손목도 힘껏 붙든다
눈을 감으면 세상이 빙글 돈다
흐릿한 눈에는 분명히 비치는 것도 없다
세상은 흥청망청
사람은 넘치고 흐른다
술잔은 섞이고 돌아
마음도 함께 돌아간다
넘치고 흔들리고
다시 채워져 간다
가는 손목으로도 술잔은 든다
잔을 비우고 다시 채워진다
잔이 비워지고
그 자리가 다시 채워진다
마지막 잔을 든다
가는 손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