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우산

순간을 휘갈기다

by 가가책방

그대,

버리는 손길에 무안함 없도록

기꺼이 버려지리이다


이제,

비 그쳐 그 쓸모 다했으니

기꺼이 여기 머무르리이다


비에게서 지켜내고

미안함에 빠트려서야

어디 사랑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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