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가 지자 배가 불러왔다

by 가가책방

허기져서 돌아왔다

허한 마음에 물부터 들이켰다

몇 술 못 떠 배가 불러졌다


외로움을 업고 다녔다

외로운 마음에 화분 하나를 들였다

얼마 안 가 화분이 바뀌었다


오랜 시간 곯은 배는 많이 먹지를 못한다

밥을 먹기도 전에 물로 탈이 난다


망망한 바다에도 섬은 있다

아무리 넓은 외로움에도

얼마든 깊은 외로움에도

쉴 만한 섬 하나쯤 기다리고 있다


목이 마르다고 바닷물로 갈증을 씻지는 못한다

몹시도 허기진 지금이 입술만 축여야할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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