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가책방입니다. #봄소식
요즘 날씨가 참 이상하죠.
하루는 17도를 넘는 따뜻한 날이다가, 다음 날에는 태풍에 버금가는 강풍이 불거라고 하더군요.
지난 주말도 그랬어요.
따뜻하다가, 다음 날 슬슬 불기 시작한 바람이 강풍이 되고, 눈보라가 치고, 강원도 어디는 폭설이 내렸잖아요.
가가책방은 잘 있습니다.
모두 안녕하신가요.
꽃이 피었어요.
봄이라고, 움츠린 마음 조금은 풀고 편안히 숨을 쉬는 시간을 가져보라고요.
매화는 벌써 2주 전에 피었고, 목련도 피기 시작했어요.
작년 이맘 때쯤 어디서 어떤 꽃과 만났었는지, 혹시 앨범을 뒤적이고 있지는 않나요.
가까운 공원, 산, 어느 거리.
눈 여겨 보면, 조금만 들여다보면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올해도 찾아온 봄 꽃들.
가가책방은 열었다 닫았다 해요.
문을 열어두고 공원 어디쯤을 걷기도 하고, 늘 가는 반죽동247 카페에서 커피를 몇 잔씩 마시고 오기도 해요.
가야지, 가봐야지 하다가 말던 공산성도 다녀오고, 오늘은 날이 좋아서 마곡사에도 다녀오려고요.
지금은 또 이렇게 한가롭게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일상을 적고 있습니다.
예전에도 종종 그랬던 것처럼 공주에 숨은 골목을 들여다보는 일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새로 발견한 좁다란 길 안쪽에 숨은 대문과 예전부터 지나던 골목에 그려진 작은 뱅크시의 작품 같은 고양이와 소녀를 눈여겨 보기도 하고요.
일상의 소중함이 한결 커졌어요.
잃어버린 것만큼은 아니지만 거의 잃을 것만 같은 일상의 소중함을 늘 지나던 골목에서 다시 찾는 시간들이에요.
매일 대수롭지 않게 지나던 길을 걷고 있나요, 잠시 멈춰 하늘도 봐주세요.
길냥이와 부쩍 가까워졌습니다.
봄은 고양이의 계절.
사람을 만나지 못한다면 고양이와 가까워지는 것도 기분 좋은 일.
당신의 요즘은 어떤가요.
안녕하길 바라요.
#봄 #매화 #목련 #길냥이 #봄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