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빨강에게 졌다
빨강이 싫다
제 잘난 체에 예쁘기까지 하니
너무 샘난다
그래도
일 년에 딱 한번
빨강을 이기는 날이다
반짝반짝 연초록 옷을 입고
세상에 빛나는 날
한입 베어 물고
새콤달콤한 맛에
입가에 미소를 짓는다
이만하면 내 미모도
빨강에게 뒤지지 않는데
사람들은 빨강을 한번 보기 시작하면
나 같은 건 잊어버린다
나는 풋사과가 아니라
아오리라는 당당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항산화성분인 폴리페롤이
빨간 사과보다 10배나 많으며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고
비타민이 많아 피부건강에도 좋다
단단한 과육에
시원한 청량감이 일품인
나를 먹어!
지금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