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he penciler Aug 19. 2020

어쩌다 억대 연봉

내 연봉은 왜 갑자기 두 배가 되었나

2018년 11월, 통장에 찍힌 제 월급은 337만 원이었습니다. IT업계에서 비개발자로 8년을 다녔고, 계약 연봉은 4천만 원대 였습니다. 2천만 원대 연봉에서 시작했기에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했지만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기에도, 미래를 준비하기에도 여전히 부족한 월급이었습니다.

그래도 야근 덕에 한 번씩 340만원 이상 받기도 했습니다. 어차피 대출 이자와 생활비로 다 아내에게 보내야 했지만요.


2020년 8월, 통장에 찍힌 제 월급은 759만 원이었습니다. 성과급 없이, 계약 연봉 1.2억 정도로 받은 순수한 월급입니다. 지난달에도 비슷한 월급을 받았고, 다음 달에도 저는 비슷한 월급을 받을 겁니다.

이 스크린샷은 아무리 봐도 기분이 좋습니다. 6월은 휴가를 써서 조금 적은 월급을 받았어요.


최근 2년 간 두 번의 이직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제 연봉은 가파르게 높아졌습니다. 얼마 전까지 상상도 못 했던 연봉을 받고 있지만, 아직도 새로운 이직 제안이 들어옵니다. 제 연봉이 높아서 채용을 포기한 회사 중 하나는 저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며 자문을 부탁하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은 먼저 앞장서서 지인을 소개해주고 일을 도와달라고 합니다. 덕분에 지금은 월급과 자문 등 외주 수입을 합쳐 매 월 1천만 원 정도의 돈을 벌고 있습니다.

2011년, 2백만 원 조금 넘던 제 월급은 8년이 지나도 두 배가 되지 못했었는데, 어떻게 2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연봉이 두 배 넘게, 4백만 원 이상 오를 수 있었을까요? 돌이켜 생각해봐도 너무나도 신기했던, 하지만 방법만 알면 정말 누구나 시도해 볼 만한 지난 2년의 경험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글 솜씨는 조금  부족합니다. 그래도 진심을 담아 최대한 잘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이 글을 읽게 된 당신에게 부디 신나는 경험이 찾아가길, 그래서  보다도 자신의 커리어와 행복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이 직업 선택의 기준이 되는 순간이 오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