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교 '경기창조 경제 혁신센터 '
판교에 가면 큼직 큼직한 건물들이 견고한 성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기술 중심 회사들이 많이 모여 있지만 거기에서 일하는 건 사람들이니
뭔가 인간미 있는 게 없나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뜨거운 여름에 그 길을 걷다 보면 금방 지치는 것도 사실입니다.
시각적으로도 회색빛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경기콘텐츠코리아랩이 있는 건물 앞에 아기자기한 꽃들이 묶여있는 공처럼 보이는 나무가 그래서 더 인상적인 것 같습니다. 테크노 밸리 이미지 때문에 기술을 삼징할 수 있는 소재인 스테인리스 스턴 소재가 딱딱해 보이긴 하지만 형태적으로는 하나하나의 꽃으로 표현되어 더 인상적입니다.
보이기엔 알루미늄의 재질이지만 속에는 LED 조명이 박혀있어 빛을 숨기고 있습니다.
야간에는 조명이 들어와 더욱 화려 한 느낌이 들 것 같습니다
그런 모습이 스타트업이 많은 이 지역의 메시지를 잘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꽃 하나하나가 군집하여 '화합'과 '공생', '발전'을 이루어 나가는 의미로
테크노밸리의 여러 기업을 '꽃'으로 이루어진 나무로 표현 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렇게 센스 있는 채미지 작가님은 다른 작품도 좋은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이 많습니다.
특히 을지로 입구에 있는 풍선 조형물은 임팩트가 아주 큽니다.
풍선은 인간에게 희망과 꿈을 불러일으키는 매개체다. 어린이에게 풍선은 상상의 날개였습니다.
초등학교 운동회가 열리는 날, 펄럭이는 만국기 사이로 하나 둘 하늘로 날아오르는 풍선에는 개구쟁이들의 꿈과 희망이 담겨 있었습니다.
시각예술의 마술사로 통하는 채미지(41) 조각가의 2017년 조각작품인 ‘아름다운 꿈 꾸는 사람’(Beautiful Dreamer)입니다. 노랑, 빨강, 하늘색 등 다양한 칼러로 된 88개의 풍선 다발 아래 맨 발 차림의 소녀가 풍선 하나를 붙잡고 하늘로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작품의 재질은 스테인리스스틸로 수압공법을 활용해 풍선모양으로 만들었습니다. 거센 바람이 부는 날에는 풍선 다발이 금세 하늘로 날아가버릴 듯해 보이지만 강철이 각 풍선 안으로 연결돼 있고 풍선끼리는 용접이 되어있어 구조적으로는 태풍이 불어도 끄떡 이 없답니다.
이 작품에 나오는 풍선을 붙잡고 있는 소녀는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해석을 불러일으킵니다.
학업이나 직장생활에 따른 스트레스, 그리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불안감 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생각의 편린들을 이 소녀를 통해 반추하며 새 출발과 다짐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채미지 조각가는 “사람들이 저마다 품고 있는 소원이나 이루고 싶은 꿈은 제각각일 것이다. 이러한 저마다의 꿈의 모양을 다양한 컬러로 표현했다”면서 “관람객들이 이 작품을 보면서 저마다 즐거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합니다.
회사 주변이나 집 주변에 멋진 조형 작품을 발견하시면 밴드에 올려 주세요.
그 지역을 탐방해서 산책 루트를 짜거나 추후 워크숍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https://band.us/n/a2 aaA98 e4 dx7 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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