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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시골 편지 14화

내 껌 누가 먹은 거니?

by stellaㅡ별꽃

2년 만에 만난

죽마고우들과

학창 시절을 소환해

허리가 끊어지도록

웃다 보니


던 하루가

주홍빛으로

물드는 줄도 몰랐다

'그런데 경식아!

귀철이가 나한테

전해주라고 한 껌

누가 먹은 거니?'


'몰러'


시침 떼던 친구는

남은 해를 업고

전철역으로 뛰어가고

그 뒤를

부지런히 쫓아가는 어둠

Photo by 별꽃


친구들 이름은 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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