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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nbin Park Apr 02. 2022

월말 정산 | 2022년 3월

함께 일하는 공간에 대한 탐구

(Monthly Intro) 작년 연말, 하루 온전히 한 해의 회고를 했다. (2021 연말 정산 회고


한 해를 돌아보려니 하루로는 사실 매우 부족했다. 다행히 기록을 꾸준히 했기 때문에 기억의 편집이 크게 왜곡되지는 않았다. 그때 느낀 점은 하루, 한 주는 어렵더라도 한 달의 회고는 꼭 해볼 것. 글도 글이지만, 내 생각을 가지고 10개의 하이라이트를 꼭 뽑아내 볼 것. 아무래도 연말에 이 하이라이트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잘해왔든, 후회되든 어쨌든 내 성장 기록이니 차곡차곡 모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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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뚝섬역 코워킹 스페이스, 하우스오브그린 


브로드컬리 헤드 오피스 겸 코워킹 스페이스 <하우스오브그린>. 급하게 회의 공간이 필요해 연락드렸었는데 오픈 전, 베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셨다. 조퇴계 편집장님, 지현 대표님 감사합니다. 뚝섬/성수 코워킹 공간을 찾는 분들에게 정말 매력적일 것 같은 위치, 분위기, 커뮤니티. (금종각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운영하는 녹사평역 코워킹, 썬트리하우스 정보는 여기에서)


소개글 | 하우스오브그린은 뚝섬역 4번 출구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브로드컬리 편집부의 작업실이자 8인 규모의 공유 작업 공간으로, 주 7일 24시간 열려 있습니다. 최소 1개월부터 최대 12개월까지 계약하실 수 있습니다. 9개월 이상은 월 39만원, 6개월 42만원, 3개월 45만원, 최소 기간인 1개월은 48만원으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약간의 추가금이 있지만 2인이 하나의 자리를 공유하시는 옵션도 준비해뒀습니다(주말과 평일 또는 낮과 밤을 나눠 사용하셔도 좋을 거 같아요!). 작은 회의실과 폰부스가 설치되어 있고, 중랑천변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오렌지색 소파가 있습니다. 스팀이 가능한 에스프레소머신과 커피머신, 빵을 4개까지 한 번에 데워주는 멋진 토스터도 있습니다. / 브로드컬리 인스타그램



뚝섬역 코워킹 스페이스, 하우스오브그린 @dripcopyrider


2. 홈 콘서트, 무과수의 잼


노래 잘하는 가수, 아 과수. 연주 잘하는 보통. 두 아티스트를 #찬빈네집 에 모셨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함께 연주하고 노래했다. 다음에는 가까운 공원에서 버스킹 해보자는 담대한 포부를 품어봤다. 오늘 즉흥 합주가 영감이 된 #무과수의잼 을 기대하시기를.


#찬빈네집 


3. 취미가 일이 되었을 때, 김밥레코즈 


프럼에이 주최 <Creative Juice> 가 라이즈 호텔 15층 객실 내부에서 진행됐다. 2020년 슬기로운 도시생활 시즌2 패널로 연이 되었던 프럼에이 팀 덕분에 김밥레코즈 김영혁 대표님의 세션에 참여할 수 있었다. 2018년 문화역서울284에서 진행한 8회 서울레코드페어 덕분에 LP 음악을 입문했어서 오늘 세션은 개인적으로 의미가 컸다.


대표님의 반려묘 ‘김밥’이 덕분에 탄생한 김밥레코즈의 탄생 비화부터 페어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해를 거듭하며 겪고 있는 살아있는 과정들을 가까이 전해 들었다. “오랫동안 버틸 수 있어야 한다.” 특히 강조하신 이 문장이 오래 맴돌았다. CD 선물도, 오늘의 메시지도 행사 주제에 걸맞은 쥬시함이 상당했다. 메타버스, NFT, 지속가능성, MZ세대 키워드를 다룬 <오픈북 5>도 기대된다.


Creative Juice at 라이즈호텔 @dripcopyrider


4. 코너뷰 독립출판물 밋업 


사이드 MARS 멤버 모임. 호스트 영민님 주최로 연남동 코너뷰에서 각자 좋아하는 독립출판물을 챙겨 모였다. 나는 밑미 리추얼로 연이 된 예진님의 책, 그리고 <제주할머니패션> 사진집을 챙겼다. 두망님과 레아님, 영민님의 책들도 소개받고 커피도 내려 마시며 평온한 일요일 오후를 만끽했다. 사이드도 잘하고 싶고, 본업도 잘하고 싶고, 무엇보다 나답게 잘 살고 싶은 사람들이 모이니 3시간은 부족하네.


방문 전, 연남 어나더룸에서 호스트 영민님께 드릴 원두를 구매했는데 친절한 바리스타님께서 레시피를 천천히 설명해주시면서 손글씨로 적어주셨다. 감동 모먼트.


SIDE MARS 멤버, 코너뷰 독립출판물 모임 @dripcopyrider


5. 서울 코워킹 플레이스 탐방


독립적으로 일하는 사람들과 느슨하게 연대하여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찾는 곳. 코워킹 스페이스, 코워킹 카페, 코워킹 작업실 등 여러 명칭이 있지만 하나의 워딩을 굳이 선택해야 한다면 플레이스가 아닐까. 3월은 코워킹 플레이스를 주로 찾아다녔다. 2020년 초, 일하는 방식이 변화되지 않으면 안 되었기에 정부, 기업, 단체 등의 조직은 방법이 필요했다. 적합한 업무 공간은 어떻게 되어야 할지. 집에서는 과연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을지. 여러 질문과 실험 끝에 각자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가는 여정 중에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할 수 있을지 한 달간 끊임없이 고민해오고 있다. 과연 답이 있을까? 생각의 불을 지펴준 아래의 세 플레이스는 기회가 된다면 꼭 추천하고 싶다. 


1) 프로토콜 로스터스

2) 무신사 한남

3) 집무실 석촌


독립적으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공간 @dripcopyrider


6. 아침 커뮤니티 센터 (매거진 Achim 커뮤니티)


3월부터 아침의 '뮤즐리' 멤버십이 되었다. 덕분에 얻게 된 ACC 커뮤니티 가입의 기회. 여러 채널에서 다양한 카테고리의 아침 이야기를 멤버들과 나눌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커뮤니티, 브랜드, 아침.

소개글 | ACC, 드디어 아침 커뮤니티 센터가 오픈됐습니다. Achim 멤버라면 오늘 <일영모>를 통해 받으신 초대장을 통해 센터에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멤버십 구성에 <일영모>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Granola 멤버 분들께는 ACC 초대장을 메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Achim 인스타그램


ACC, Achim @achim.seoul


7.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북스테이, 모티프원 


(생애 처음 게시물 좋아요 5K를 달성한 포스팅. 곧 6K..) 책과 초록을 둘러싼 작업실. 방명록이 비치된 스테이에 오면 반드시 체크아웃 즈음 펼쳐보며 내 페이지를 채우는 편이다. 이곳의 여행자들은 신기하게도 갑작스럽게 떠나오기도 하고, 처음 혼자 오기도 하고, 시간의 여운을 그림으로 담아내기도 했다. 나와 닮은 듯, 다른 듯 보이는 여행의 감정들을 글과 그림으로 오롯이 느꼈다. 평온한 다짐들을 천천히, 넉넉히 채워가는 하루.


+커피 도구와 원두가 준비되어 있는 곳. 각종 차 종류도 많아서 여러 가지 마셨는데 민들레차가 입맛에 맞았다. 새소리는 bgm으로 함께.


사장님의 포스팅 글 중에서 | 공간을 담아낸 사진만으로 카메라를 쥔 분의 공간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단번에 느낄 수 있습니다. 모든 공간은 시간과 그 시간을 함께한 사람이 있기 마련이지요. 사진 속에 사람이 없어도 공간 속 함께했던 사람이 느껴지는 사진. 그렇다면 그 사진을 찍은 사람에 대해 알지 못해도 그 사람과 어느 정도 컨센서스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를 짐작할 수 있죠.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의 사진. 


북스테이 모티프원 @dirpcopyrider


영광입니다! :)


8. 텍스처 스크랩북 <리더의 길>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반드시 속한 곳에서 리더가 된다. 일터뿐만 아니라 가정, 친구 그룹 간에서도 말이다. 대부분 처음 리더 자리에 설 때 의심이 많아진다.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 ‘준비가 안된 것 같은데’ 역량, 타이밍 등에 끊임없는 질문이 병행되기도 한다.


리더십에 대한 역량과 타이밍은 감히 책으로 습득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책을 통해 충분히 도움은 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 동료를 어떻게 대할 것인지 보다, 동료가 어떻게 대우를 받기 원하는지 생각해 보게 하는 문장 수집들. <리더의 길>에 대한 더 많은 문장들은 텍스처에 수집해두었습니다. 텍스처 앱에서 더 자주 만나요!

리더의 길, 스크랩북 @찬빈 on Texture app


9. 하림과 정인의 라이브


얼마 만에 공연을 본 건지 기억이 가물가물. 정인의 미워요, 하림의 난치병을 라이브로 듣게 될 줄이야.. 마지막 곡은 듀엣으로 오르막길. 황홀한 밤.



10. 짧게 워케이션, 속초를 떠나며


일과 여행 그 중간 어디쯤에 놓여 있는 워케이션. 동료의 추천으로 간 송지호, 그리고 해안가 근처의 카페. 숙소 사장님의 추천으로 간 식당까지. 평소 여행 중 갔던 곳보다 새롭게 접했던 곳들의 여운이 길다. 앞으로 어떤 흥미로운 경험들이 이어질지 기대되는 4월. 


강원도 워케이션 @dripcopyr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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