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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구르르 Jul 31. 2023

모델 Y RWD 구입한 분들이 많이 물어보는 질문 정리

현재 성황리에 상담 중

주변에 모델 Y RWD 구입하신 분들이 늘어나면서 자주 질문하시는 내용들을 몇 가지 추려 보았습니다.

제 경험에 따른 나름의 대답이므로 정답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1. 차 구입 후 내가 뭔가 해야 하는 것이 있는가?


일단 차를 구입하게 되면 처음에 온 설문조사에 답한 후에는 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어드바이저의 연락이 올 때까지 차에 대해서 공부하시면 됩니다.

다만 어드바이저의 전화가 핸드폰으로도 오기 때문에 스팸 전화인 줄 알고 안 받는 일이 없도록 주의는 필요합니다.

제가 경험한 것을 적은 구입기를 보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https://brunch.co.kr/@logostein/61


2. 차에 키가 없고 폰으로 연결한다는데 만일 폰이 망가지면 어떻게 하는가?


테슬라에 키가 없다는 것은 오해입니다.

테슬라 차를 구입하면 처음 인도 시에 테슬라에서 카드키를 줍니다.

이 카드키만으로도 차문을 열고, 주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카드키가 중요한 것이 운전할 분의 휴대폰을 등록할 때도 이 카드키가 필요합니다.

일단 폰 등록 후에는 휴대폰과 차가 연결되면 자동으로 잠금도 풀리고 주행도 되므로 카드키가 쓸 일이 없게 되긴 합니다만 만일 폰에 문제가 생기면 카드키가 꼭 필요해지니 잘 챙겨 두세요.


참고로 테슬라 차량은 이 카드키를 포함하여 총 5개의 키를 등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테슬라 사이트의 Shop에 가면 추가적인 카드키도 구입할 수 있고 키팝이라는 테슬라 모양의 키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https://shop.tesla.com/ko_kr/product/model-3_y-key-fob


3. 운전할 때 기존 차와 다른 점이나 주의할 점이 있는가?


처음 전기차를 탈 때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이 엑셀과 브레이크의 관계입니다.

전기차는 회생제동(엑셀을 떼면 속도가 감소하면서 배터리를 충전)이라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액셀을 밟다가 발을 떼면 속도가 일반 내연차보다 훨씬 빨리 감소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를 30% 정도 밟는다는 느낌?)

그래서 운전할 때 엑셀을 살살 떼다 밟았다 하면서 운전하게 되는데 이걸 원페달 드라이빙이라고 합니다.


내연차를 타시던 분들이 전기차를 처음 타면 엑셀, 브레이크 밟던 습관이 있어서 초반에 좀 당황하게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 금방 적응하시더군요.


그리고 저 회생제동의 강도는 주변의 온도나 상황에 따라서 강하게, 약하게 바뀔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너무 추우면 회생제동이 잘 안 된다는 메시지가 나오며, 100%로 충전해도 초반에는 회생제동이 안된다는 메시지가 나옵니다.(회생제동으로 배터리를 채우는 것이 무의미하므로...)

평상시에도 상황에 따라 회생제동의 강도가 약간씩 변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여 차량을 운전하면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되네요.

(이걸 감안 안 하고 타다가 회생제동이 약할 때 대응을 못해(놀라서) 사고가 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회생제동의 장점으로는 감속 시 배터리가 충전되므로 주행거리에 도움이 된다는 것과 브레이크 패드 소모를 극적으로 줄여준다는 것이 되겠네요.


추가적으로 차량을 처음 타실 때 차량의 모드를 몇 가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컴포트, 표준, 스포츠 같은 주행 모드입니다.

이번에 RWD에는 스포츠는 없는 것 같기는 합니다만 컴포트와 표준 만으로도 그 느낌이 서로 많이 다릅니다.

만일 액셀을 밟을 때 툭 치고 나가는 느낌이 싫으시다면 컴포트로 설정하세요.


두 번째는 크립, 롤, 홀드 같은 정차 시 모드입니다.

S, X 같은 차종에는 이 선택이 없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크립모드는 내연차처럼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천천히 나아가는 모드입니다.

내연차에서 넘어오시는 분들이 이 모드를 많이 선택합니다.

집에 내연차와 차량을 같이 운영하시는 분도 혼선을 줄이기 위해 선택하시기도 합니다.

롤모드는 시속 5km 까지는 회생제동으로 감속하다가 5km/h 이하로 속도가 줄면 중립 기어 상태가 되는 모드입니다. 이 모드로 설정하시는 분을 본 적은 없네요.

홀드모드는 차가 감속하다가 완전히 서면 자동으로 홀드가 걸리는 모드입니다.

즉,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도 차가 나아가지 않습니다.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는 모드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오너가 사용하고 있는 모드이기도 합니다.

원페달 드라이빙을 하는 입장에서는 크립으로 하시는 것보다는 홀드에 익숙해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다음 글은 제가 처음 차량을 인수할 때 세팅했던 내용입니다.

지금과 UI 화면은 다르지만 용어는 동일하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brunch.co.kr/@logostein/79


4. USS센서가 빠졌다는 데 뭐가 문제라는 건지 잘 모르겠다.


USS 센서(초음파)는 차량 앞뒤 범퍼에 보시면 동그랗게 보이는 센서들이 보이는데 차량 주차 시 이 센서들로 거리를 측정하여 충돌 방지 알림 등을 주게 됩니다.

테슬라는 이 센서를 제거하고 카메라로 기능을 대체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 기능을 완벽하게 만들고 USS 센서를 제거했어야 하는데 기능이 완성되기 전 센서를 먼저 제거해 버려서 사용자에게 불편을 주는 건 좀 어이가 없습니다만 나중에 기능이 완성이 되면 업데이트를 해 주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나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현재도 카메라로 알림을 주기는 하지만 기존 USS 센서 대비 사각이 있다고 하니 주차를 하실 때는 너무 충돌 방지 알림만 믿지 마시고 화면에 나오는 카메라 화면을 보는 등 주의를 좀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5. EAP/FSD 기능이 너프 되었다는데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다.


이번 모델 Y RWD는 중국 상하이에서 생산되어 들어오기 때문에 한미 FTA의 적용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율주행과 관련한 국내법을 따라야 한다고 합니다.

복잡한 이야기가 많은데 골치 아프니 최대한 줄여서 뭐가 문제가 생겼는지 따져 보겠습니다.


기존 미국 제품에 들어 있는 EAP 기능은 아래와 같습니다.


자동 차선 변경

자동 주차

내비게이트 온 오토파일럿

차량 호출 (스마트서먼)


이걸 기준으로 이번 모델 Y RWD에서 달라지는 점을 이야기해 보죠.

일단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는데 기본적인 오토파일럿은 추가적인 비용을 내지 않더라도 작동합니다.

오토파일럿은 쉽게 말하면 오토스티어(차선 중앙 유지), 스마트 크루즈(속도 유지 및 차량 간격 유지), 이 두 가지를 합친 개념입니다. 만일 주행하면서 한 차선으로만 계속 간다면 오토파일럿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여기에 몇 가지 기능을 추가한 것이 EAP이고, 향후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해 주겠다는 것이 FSD입니다.

미국에서는 이 FSD가 시내주행도 하고 난리입니다만 현재로서는 국내에선 EAP와 FSD의 차이가 없습니다.


일단 EAP 기능 중에 현재 국내에서 불가한 기능이 2가지 있습니다.

자동 주차와 차량 호출 기능이 안 됩니다. 

이것은 자율 주행과 관련된 법 때문이 아니고 테슬라가 주차에 쓰이는 USS센서 (초음파센서)를 제거했기 때문입니다.

자동 주차는 후면 주차, 평행 주차를 차가 알아서 해주는 기능입니다.

하지만 사실.... 자동 주차가 그렇게 까지 빠릿빠릿한 것은 아니고 느리기도 해서 자주 쓰지는 않게 되더군요.

그리고 차량 호출, 서먼이 안 되는 것도 좀 아쉽습니다.

사용자가 있는데 까지 차가 알아서 오는 스마트서먼이 없어진 건 그렇다 치더라도, 폰으로 차를 앞뒤로 움직일 수 있는 서먼까지 안 되는 건 많이 아쉽습니다.

좁은 곳에서 차에서 내려서 원격으로 차를 밀어 넣는 재미가 쏠쏠한데 이번 RWD 오너들은 테슬라가 업데이트해줄 때까지는 이 기능을 쓸 수 없네요.

일단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깜빡이를 넣어서 차선을 바꾸는 자동 차선 변경은 크게 문제가 없는 듯합니다.

기본 오토파일럿은 자동 차선 변경이 아예 없으나 EAP가 있으면 오토파일럿 중 깜빡이를 넣으면 깜빡이를 넣은 쪽 옆 차선으로 이동합니다. 아주아주 스마트하게 말이죠.

시내 주행 시에는 안된다는 이야기가 있기는 한데 저는 시내에서는 겁이 나 자동으로 차선을 거의 바꾸지 않아서 그런지 별로 감흥이 없네요.


이번 너프되었다는 이야기에서 내비게이트 온 오토파일럿(약어로 NOA) 기능 축소가 가장 사람들이 불만을 느끼는 부분입니다.

목적지를 설정하고 이 기능을 켜면 차가 알아서 고속도로도 갈아타고 하며 목적지로 이동해 줍니다. (물론 고속도로에서만)

그런데 이번 RWD에서는 이 내비게이트 온 오토파일럿은 설정 중 하나가 빠졌습니다.

완전히 자동으로 차가 차선을 이동하는 기능이 빠졌다는 것이죠.

원래는 완전히 자동으로 차가 차선을 바꿔가며 목적지로 가게 하는 모드와 차선을 바꿀 때마다 오너가 승인해 줘야 하는 모드 2가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내법 상 2.5 레벨 자율주행에서는 차선 이동 시 운전자가 개입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 기존 미국판에서 되던 이 기능이 사라졌습니다.



이번에 추천인 프로그램으로 차량을 구입하신 분들은 EAP를 3개월간 사용하실 수 있으므로 체험해 보시고 최종 구입여부를 선택하시면 될 것 같네요.



6. 충전에 대한 준비는 뭐가 필요한가?


일단 집밥, 회사밥 여부, 주변에 가까운 급속 충전소나 슈퍼차저 여부 등을 이미 확인하고 차량구입을 결정했다는 전제 하에서 이야기해보죠.


가장 먼저는 충전할인이 되는 신용카드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신한, 삼성 등 각 카드회사에는 전기차 충전할인이 되는 카드를 출시해 놓고 있습니다.

전월 사용 실적에 따라 할인되는 금액이 다르고, 매월 할인 한도도 있으므로 이점 고르게 따져서 카드를 만드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는 환경부에서 나오는 공공충전 인프라 멤버십 카드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 카드로는 거의 모든 충전기의 사용이 가능하므로 꼭 만들어야 하는 카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카드를 만들 때 차량 번호를 물어보는데 당황하지 마시고 기존 차번호나 다른 지인 차번호로 일단 만드신 후 차량 번호가 나오면 카드 뒷면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차량번호를 바꾸면 됩니다.

카드를 만들 때 결제카드를 연결하게 되는 데 만들어 둔 전기차 충전할인 신용카드를 등록하면 됩니다.


세 번째는 집밥이 있다면 집밥을 충전하는 방법을 알아보는 것입니다.

아파트의 경우 입주민만 쓸 수 있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고 특정회사 제품을 가져다 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금의 지불 방법, 인증 방법 등 회사마다 다르므로 일단 충전기에 가서 충전기 이름이나 업체를 확인하시고 해당 사이트 등에 접속하셔서 사용방법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네 번째는 각종 충전 중계 업체 앱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현재 모두의 충전, EV INFRA, 일렉베리, 카카오 T 등 정말 많은 업체들이 충전기 회사들과 계약하여 충전 중계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한 개의 앱에서 주변의 충전기를 모두 찾을 수 있으며 회사마다 다르긴 하지만, 충전 요금이나 주차료 여부, 현재 사용 여부 등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 업체들은 대부분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충전금액의 일정분을 마일리지로 쌓아 다음 충전 시 사용할 수 있게 하여 충전비 절약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각 업체마다 연동되는 충전기 회사가 조금씩 다르고 혜택도 조금씩 다르며, 실물카드가 있는 경우도 있고, 폰의 NFC 기능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으니 잘 확인하시고 한번씩 보시고 결정하시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저 위에 서비스 모두를 가입했는데... 지금 쓰고 있는 건 모두의 충전이네요. 카카오 T는 가끔 쿠폰 주면 쓰고요...

만일 슈퍼차저만 쓰고 집밥만 먹인다면 딱히 필요가 없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가끔 휴게소의 급속충전기도 써야 하겠다고 생각하신다면 준비해 두시길 추천합니다.


다섯 번째는 CCS콤보 1 커넥터를 구입하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공식적인 충전 커넥터는 CCS1입니다. 그래서 밖에서 만나는 모든 급속 충전기는 기본적으로 CCS1 커넥터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테슬라의 충전 포트는 테슬라가 만든 북미충전포트 NACS입니다.

만일 공공 급속 충전기를 써야 한다면 CCS1 커넥터를 NACS로 변환해 주는 어댑터가 있어야 합니다.


https://shop.tesla.com/ko_kr/product/ccs-combo-1-adapter---south-korea

만일 슈퍼차저만 사용한다면 이게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일반 완속 충전 시에는 테슬라 차를 사면 기본적으로 주는 J1772 어댑터를 사용하게 됩니다.

기본으로 줘서 다행이네요.


CCS1 어댑터 구입은 본인의 충전 패턴을 잘 생각해 보시고 구입하시기 바라며 일단 운행해 보시고 결정하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네요.  

(제가 차를 구입했을 때는 CCS1 어댑터 출시 전이라 한참을 슈퍼차저 만으로 차를 운행했었습니다.)



7. 꼭 사야 하는 액세서리가 있는가?


이건 사실 개인마다 편차가 심하긴 할 거라고 생각되네요.

이 내용은 최근에 작성했던 글로 갈음하겠습니다.

아래 글과 연결된 다른 글도 있으니 그것까지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https://brunch.co.kr/@logostein/259


8. 어르신이 구입하시면 몇 가지 기능이 제어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다른 방법은 없는가? (예를 들어 글로브 박스 열기 등)


이번 모델 Y RWD가 나름 합리적인 가격으로 나오면서 어르신 들도 꽤 많이 구입하신 것 같습니다.

사실 요즘 어르신들께서는 스마트폰을 제법 많이 사용하셔서 크게 어려운 부분이 없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만 아무래도 어려움이 아예 없을 거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럴 때는 음성명령에 대해서 안내를 드립니다.

테슬라의 음성명령은 의외로 말을 잘 듣는 편이라 저도 종종 잘 사용하고 있는데요.

핸들 우측의 버튼을 길게 누르면 띠링 소리와 함께 음성명령을 받을 준비를 합니다.

테슬라에는 정말 많은 기능이 음성명령으로 가능한데요.


몇 가지만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사이드미러 조정하기"

"감시 모드 시작"

"와이퍼 1단, 2단"

"사이드미러 접어, 사이드미러 펴"

"충전포트 열어/닫아"

"실내 온도 22도로 맞춰줘"

"에어컨 켜줘/꺼줘"

"내기 모드/외기 모드"

"열선 켜줘"

"집으로 길안내"

"글로브 박스 열어"


등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구글 등에서 검색하시면 더 많은 명령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마무리


오늘은 모델 Y RWD를 구입하신 분들의 질문 중 몇 가지를 적어보았습니다.

이것 말고도 많은 질문이 있겠습니다만 일단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았고요.

추가적으로 설명할 것이 있으면 다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빨리들 차를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보조금 끝나기 전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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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차량을 구입할 때 아래의 추천 링크를 사용하여 구매하면 테슬라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혜택이 그때그때 바뀜)

https://ts.la/logostein29091

추천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와 차량 구매 방법은 다음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s://brunch.co.kr/@logostein/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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