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성공 스토리는 없다

by 쌤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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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투스트라'를 읽던 친구

고등학교때 기숙사에 살았었다. 학교 수업이 끝나고, 야자 수업까지 마치고 나면 학생들은 다들 기숙사에 돌아와 자습실에 모여 각자의 공부를 하곤 했다. 자습실에 들어가면 유독 눈에 띄는 친구 한명이 있었다. 가슴에는 커다란 사람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책상에는 시뻘건 아주 두꺼운 책이 놓여 있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당시 그 친구가 읽고 있던 책은 바로 『체 게바라 평전』이었다. 가슴에 그려져 있던 얼굴도 체 게바라 였다. 가끔 그 친구의 자리에는 ‘차라투스트라’라고 하는 말도 적혀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무슨 마법주문인줄 알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친구는 혼자 조용히 지내는 스타일이었고 그 누구도 먼저 다가가 말을 걸거나 함께 어울리려 하지 않는 약간은 ‘괴짜’이미지가 있는 친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안다. 그 당시 그 친구 자리에 적혀있던 ‘차라투스트라’는 아직도 읽을 엄두조차 못 내고 있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라는 고전임을 말이다. 최근에 체 게바라 이야기를 읽다가 문득 그 친구가 떠오른 것인데, 당시 그 친구가 읽던 책을 생각하니 부끄러움과 부러움, 아쉬움이 한번에 몰려왔다. 그때부터 고전을 읽던 그 친구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분명 그 친구는 조금은 남과 다른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책을 열심히 읽던 그 친구가 남과는 잘 어울리지 않고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있던 이유도 지금은 알 것 같다. 아마 책 속에 나오는 위대한 인물들의 세계에 빠져 지냈던 것 같다. 책속에 나오는 인물들과 대화하고 질문하며, 그들의 삶의 방식과 생각들을 흡수하느라 유치한 장난을 치는 친구들보다는 책과 가까이 지낸 것이 아닐까. 그 친구가 책속의 인물과 이야기들로부터 무엇을 찾아냈었는지 다시 만난다면 꼭 물어보고 싶다.


책으로 배울 수 있는 것들

책에는 많은 것들이 담겨 있다. 환상적인 이야기부터 옛 역사속 이야기들, 일상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역사속의 위대한 인물들이나 현재 성공했다고 불리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우리는 쉽게 책에서 만나볼 수가 있다. 그리고 그 책 속에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나와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엄청난 기회와 배움을 준다.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읽을 때면 마치 그들에게 직접 강의를 듣는 것처럼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그들만의 생각과 자세, 사고방식을 탐독한다. 그렇게 책을 통해서 찾아낸 그들만의 방법들, 생각들은 실제로 나에게 큰 가르침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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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에 대한 것도 책에서 배웠다. 가장 창의성이 발휘되어야 하는 광고 분야에서 독보적인 두각을 나타내는 박웅현 작가가 쓴 『책은 도끼다』를 통해서 말이다. 그 책은 창의력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고 있다.


“창의력이 필요하다는 광고를 이십사년간 만들 수 있었던 바탕에는 ‘인문학’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책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림, 음악 영화 등에서도 분명 많은 영감을 얻고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서로 소통하고 교감하기에 책만 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창의성과 아이디어의 바탕이 되는 것은 ‘일상’입니다. 일상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지고, 대처 능력이 커지는 것이죠. 답은 일상 속에 있습니다. 나한테 모든 것이 말을 걸고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 들을 마음이 없죠 그런데 들을 마음이 생겼다면, 그 사람은 창의적인 사람입니다. 한 권의 책으로 제가 가르칠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단, 여러분 안에 씨앗이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울림을 줬던 것들이 무엇인지 찾아봤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창의성입니다.”


창의력의 원천은 ‘일상’에 있으며 그 일상에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힘이라고 그는 말한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는 눈, 즉 통찰력을 바로 인문학을 통해 길렀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훌륭한 책을 읽으며 세상을 보는 남다른 시야를 기르고 훈련할 것. 이것이 박웅현 작가가, 그리고 내가 책을 통해 배운 창의력이다.


채사장의『열한계단』이라는 책을 통해서는 새로운 독서법을 배웠다. 바로 의식을 성장시키는 독서법 인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불편한 책을 읽는 사람. 불편한 세계를 선택하고, 그 불편함을 극복해가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세계는 아주 넓고 오래되었으며, 그래서 신비하기 때문이다. 인류의 기원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찾거나 만들어낸 세계의 신비로움은 다양한 분야에 숨어 이어져 오고 있다. 내가 들춰내기 전까지 세계의 신비는 나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 인생이라는 제한된 시간 속에서 세계의 다양한 영역을 모험하는 가장 괜찮은 방법은 불편한 책을 읽는 것이다.”


스스로 의심 없이 믿고 있는 어떠한 이론이나 지식, 관념을 ‘정’이라고 한다면 그와 완전히 정 반대되는 불편한 책을 읽음으로서 ‘반’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정’과 불편한 지식인 ‘반’의 충돌로 사색을 하게 된다. 이때 하게 되는 고민과 생각으로 인해 ‘합’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합’을 통해 의식과 생각은 한 단계 발전하게 된다. 이 새로운 ‘합’은 다시 ‘정’이 되어 또 다른 불편한 지식인 ‘반’을 만나 다시 한 단계 발전하는 ‘합’을 만들어 간다. 좋아하는 작가, 비슷한 장르, 같은 목적만으로 책을 고르고 있던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 독서법 이었다. 불편한 책을 읽어 의식을 성장시키는 이 독서법이 바로 채사장을 엄청난 베스트셀러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집필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었다.


이처럼 책을 통해서 저자의 성공 노하우와 생각, 지식 등을 손쉽게 배울 수 있다. 그 책을 쓰기까지 수년, 수십년이 걸렸을 저자의 노력과 경험을 생각한다면 너무나 쉽고 효율적인 배움이다. 어디 이 뿐이겠는가. 최근에 출간된 이신영작가의『한국의 젊은 부자들』에서는 대한민국에서 자신만의 철학과 신념을 가지고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팀 페리스의 『타이탄의 도구들』이라는 책에서는 저자가 직접 ‘세상에서 가장 지헤롭고, 가장 부유하고, 가장 건강한 사람’이라고 평가받는 사람들을 인터뷰해 그들의 생각과 성공습관들을 소개하고 있다.


『독서법도 모르면서 책을 읽는 사람들』의 저자 진낙식 작가는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책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성공하거나 실패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러한 일을 직접 경험하지 않더라도 올바른 삶의 방식을 알게 된다. 실패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그대로 하지 않으면 된다. 성공하는 데도 이유가 있다. 그럼 그 사람을 롤모델로 삼고 그대로 복사해서 따라하다 보면 성공을 맛 볼 수 있다. 나만의 철학, 나만의 목표, 나만의 비전, 나만의 꿈, 나만의 롤모델, 나만의 멘토가 있으면 절대 쓰러지지 않는다. 그것이 바로 독서를 통해 책에서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pablo-heimplatz-EAvS-4KnGrk-unsplash.jpg Photo by Pablo Heimplatz on Unsplash


그의 말처럼 우리는 책을 통해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 그 속에 녹아있는 그들의 성공습관을 찾아내고 벤치마킹해야 한다. 그들의 성공비결은 독서습관일 수도 있고 혹은 남다른 성격과 배경 때문일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배 아파하고 감탄하고 부러워하며 끝낸다. 하지만 그렇게 가볍게 읽고 넘겨버린다면 책을 읽을 이유가 없다. 우리가 그들의 책을 읽는 이유는 화려하게 포장된 그들의 성공 이야기 속에서 그들만의 방법을 찾아내기 위함이다. 그렇게 찾아낸 그들의 방법들 중에서 당장 실천 가능한 것들부터 실행해야 한다.


대충보면 뻔하게 보이는 그들의 성공 스토리 이지만 자세히 보면 그 뒤를 볼 수 있다. 간접경험을 통해 원하는 삶의 모습, 꿈을 찾았다면 그 다음은 어떻게 그곳에 도달 할 수 있는지 그 노하우를 찾아내야 한다.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었는지, 어떤 요인이 있었는지, 어떤 노력을 했는지 말이다.


주의할 점은, 책속에 나와 있는 저자의 방법을 그대로 따라하면 안된다. 저자와 자신의 상황, 배경, 경험, 지식 등 모든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책을 통해 그들의 노하우를 읽고, 배우고 그것을 토대로 실천에 옮겨 자신만의 노하우를 만들어 내는 방법밖에 없다. 이러한 과정을 최소 1년간만 반복 한다면, 당신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반드시 만들어 낼 수 있다.


앞으로 당신이 책을 읽는다면 그 속에 숨어있는 저자의 성공비결을 찾아보길 바란다. 그리고 그것을 자신에 맞게 실천하자. 그렇게 책을 읽는 습관을 만든다면 반드시 당신의 목표에 도달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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