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막 4장 / 4막 5장 / 4막 6장 / 에필로그
4막 4장 – 전쟁의 서막
(황금빛 왕국과 그림자의 왕국 사이의 긴장이 극에 달한다. 레이먼드 대공의 병사들은 칼을 빼 들었고, 그림자의 왕 또한 자신의 군대를 소환한다. 성벽 안에서 일촉즉발의 전투가 벌어지려는 순간, 알렉산더 왕자가 결연한 표정으로 앞으로 나선다.)
장면 1 – 최후의 협상
알렉산더:
"멈추어라! 나는 왕국의 후계자로서 이 무의미한 피를 원치 않는다!"
(그러나 레이먼드 대공은 조소를 머금으며 검을 겨눈다.)
레이먼드:
"왕자님, 너무 순진하시군요.
전쟁은 선택이 아닙니다.
왕국은 적을 무릎 꿇려야만 유지되는 법입니다!"
그림자의 왕 (냉소하며):
"역시 변하지 않는군.
태양의 후손들은 결국 자신의 빛이 가장 밝다고 믿지."
알렉산더:
"이 전쟁은 잘못되었다!
진실을 듣지도 않고 싸운다면 우리는 영원히 같은 실수를 반복할 것이다!"
레이먼드 (비웃으며):
"왕자님께선 언제부터 그렇게 연약해지셨습니까?
이제 그 입을 다물고,
아버지의 뜻을 따르십시오!"
(레이먼드는 손짓하며 병사들에게 공격을 명한다.
그러나 알렉산더는 검을 뽑아 들고 그들의 길을 막는다.)
알렉산더:
"이 검을 든다면, 그것은 내 왕국을 향한 것이 아니라
이 어리석은 증오를 향한 것이 될 것이다!"
(순간, 전장은 일순 정적에 휩싸인다.)
장면 2 – 배신과 반역
(그러나 그 순간, 예상치 못한 인물이 무대에 등장한다.
이사벨 공주, 황금빛 왕국의 또 다른 왕위 계승자가 검은 망토를 두르고 나타난다.)
이사벨:
"참으로 감동적인 장면이로군요.
그러나, 왕좌는 피로써 지켜지는 법."
(그녀가 손짓하자, 성벽 위에서 화살이 날아든다.
그것은 바로 레이먼드를 향한 것이었다.
화살이 그의 갑옷을 뚫고 심장에 박힌다.
레이먼드는 경악한 채 무릎을 꿇는다.)
레이먼드 (숨을 헐떡이며):
"이… 사벨… 너… 네가…"
이사벨:
"넌 너무 서둘렀어, 레이먼드.
왕좌는 네 것이 아니야.
나의 것이지."
(그녀는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검을 높이 든다.
그림자의 왕도 이를 지켜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그림자의 왕: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는군.
태양의 왕국은 결국 스스로 무너지는 건가?"
(알렉산더는 경악하며 이사벨을 바라본다.)
알렉산더:
"네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이사벨 (냉소하며):
"오라버니, 당신은 너무 물러터졌어요.
왕좌를 지킬 수 없다면, 빼앗기는 수밖에."
장면 3 – 전쟁의 개막
(이사벨의 신호와 함께 그녀를 따르는 병사들이 들이닥친다.
그녀는 이제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왕국 전체를 손에 넣으려 한다.
알렉산더는 그런 그녀를 막아야 하지만, 그림자의 왕 또한 그를 시험하려 한다.)
그림자의 왕:
"자, 왕자여.
이제 선택의 순간이다.
누구의 편에 설 것인가?"
(알렉산더는 흔들리는 눈빛을 보이지만, 결국 검을 들어 올린다.
운명이 그를 어디로 이끌 것인가…?)
(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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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막 5장 – 검은 태양의 부활
(전쟁의 불길이 치솟는다. 이사벨의 반란군과 황금빛 왕국의 충성파, 그리고 그림자의 왕국이 삼각 구도로 대립한다. 알렉산더는 혼란 속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야 한다.)
장면 1 – 왕좌를 차지한 자
(왕궁 내부, 대리석 바닥에는 피가 흩뿌려져 있다.
왕의 옥좌에 앉은 이는 이제 더 이상 리온 왕이 아니다.
그 자리에 앉은 이는 이사벨.)
이사벨:
"왕좌는 힘을 가진 자의 것이다.
그러나 단순한 힘이 아닌,
어리석은 감정 따위에 휘둘리지 않는 자의 것이지."
(그녀의 발치에는 피를 흘리며 쓰러진 몇몇 귀족들이 보인다.
그녀는 피 묻은 검을 닦으며 조용히 미소 짓는다.)
이사벨 (군중을 향해):
"이제 들으라, 백성들이여!
나는 이 왕국의 새로운 군주,
이사벨 왕비다!"
(혼란과 두려움 속에서도 일부 군중들은 박수를 친다.
그러나 그 속에는 거짓된 충성이 가득하다.)
장면 2 – 황금빛 왕국의 몰락
(성벽 밖, 황금빛 왕국은 불길 속에 휩싸인다.
알렉산더는 충신들과 함께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다.)
알렉산더:
"더 이상 형제끼리 검을 겨누는 일은 없어야 해!"
(그의 말에도 불구하고 전장은 아비규환이다.
그림자의 왕이 검은 망토를 휘날리며 나타난다.)
그림자의 왕:
"보아라, 태양은 기울고 있다.
너희의 왕국은 이제 그림자의 시대를 맞이할 것이다."
알렉산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알렉산더가 검을 높이 들어 올리며 돌진한다.
그러나 그림자의 왕은 여유롭게 한 발짝 물러선다.)
그림자의 왕:
"과연 그 검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알고 있는가, 왕자여?"
(순간, 그림자의 왕이 손짓하자 땅이 갈라지고 검은 안개가 솟아오른다.
그 안개 속에서 고대의 존재들이 깨어나기 시작한다.)
장면 3 – 검은 태양의 부활
(하늘이 어두워진다.
검은 태양이 떠오르며, 그림자의 왕국이 오랜 예언을 이루려 한다.)
이사벨 (경악하며):
"이건… 내 계획이 아니야!"
그림자의 왕:
"네가 왕국을 탐했듯,
나는 이 세계 자체를 원한다."
(그제야 이사벨은 자신이 단순한 꼭두각시였음을 깨닫는다.)
알렉산더:
"그렇다면… 나에게 남은 길은 단 하나뿐이다!"
(그가 검을 강하게 쥔다.
그리고 마지막 전투가 시작된다.)
(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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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막 6장 – 최후의 빛과 그림자
(전장은 불길과 절규로 가득하다. 검은 태양이 하늘을 물들이고, 그림자의 군대가 황금빛 왕국을 짓밟는다. 알렉산더는 마지막 남은 전사들과 함께 필사적으로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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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 – 붕괴하는 왕국
(왕궁의 탑이 무너지고, 불길이 도시를 집어삼킨다.
이사벨은 폐허 속에서 휘청거린다.
그녀의 눈앞에는 자신을 따르던 병사들의 시체가 널브러져 있다.)
이사벨 (중얼거리며):
"내가 원하는 건… 이게 아니었어…"
(그녀가 황금 왕좌를 차지한 순간,
그녀는 모든 것을 가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그녀가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사벨:
"아버지… 나는… 이길 수 있었을까?"
(그 순간, 그림자의 왕이 나타난다.
그의 얼굴에는 냉소가 서려 있다.)
그림자의 왕:
"패배한 자들은 언제나 같은 말을 하지."
(그가 손을 뻗자, 검은 그림자가 이사벨을 감싼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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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2 – 운명의 결전
(한편, 성벽 위.
알렉산더는 마지막 병사들과 함께 서 있다.
그의 앞에는 그림자의 왕이 서 있다.)
알렉산더:
"이곳이… 너와 나의 끝이다."
그림자의 왕:
"끝이라…? 아니다, 왕자여.
이제야 진정한 시작일 뿐."
(그림자의 왕이 손을 흔들자, 검은 태양이 더욱 강렬하게 빛난다.
주변의 모든 것이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알렉산더 (결연하게):
"그러나… 나는 빛을 버리지 않겠다!"
(그가 검을 높이 들자,
붉은 석양 같은 빛이 칼날에서 뿜어져 나온다.)
그림자의 왕 (눈을 가늘게 뜨며):
"그 검… 마치 오래전 잃어버린 태양과 같군."
(두 존재가 서로를 향해 돌진한다.
운명의 칼날이 부딪히는 순간,
하늘에서 폭발적인 빛이 터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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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3 – 희미한 여명
(전투가 끝난 후, 폐허가 된 왕국.
검은 태양이 사라지고, 하늘에는 흐릿한 새벽빛이 깃든다.)
알렉산더 (상처 입고 쓰러진 채):
"… 끝났는가?"
(그가 힘겹게 일어선다.
그림자의 왕은 사라졌고, 어둠은 걷혔다.
그러나 황금빛 왕국도 더 이상 예전과 같지 않다.)
벤자민 (충성스러운 기사, 알렉산더를 부축하며):
"왕자님… 아니, 이제 왕이십니다."
알렉산더:
"왕…이라…"
(그는 왕좌를 바라본다.
그러나 이제 그것은 단순한 권력의 상징이 아니다.)
알렉산더:
"나는 새로운 길을 찾을 것이다.
빛과 어둠을 넘어…
진정한 왕국을 만들겠다."
(멀리, 희미한 태양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막이 내린다.)
(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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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필로그 –
[ 가면 뒤의 왕국 ]
(어두운 무대 위, 마녀가 다시 나타난다.
그녀는 관객을 향해 조용히 웃는다.)
마녀:
"왕이 바뀌었다고 세상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
오늘은 알렉산더가 왕좌에 앉았지만,
내일은 또 다른 자가 그 자리를 탐하겠지."
(그녀는 손을 흔든다.
그러자 희미한 그림자가 다시금 피어오른다.)
마녀:
"이야기는 끝났다고 생각하겠지?
아니, 이야기는 언제나 반복될 뿐.
자, 다음 왕국은 누구의 차례인가?"
(그녀가 사라지며, 무대가 암전 된다.
그리고 희미한 불빛이 다시 무대 위에 떠오른다.)
— 막 종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