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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셰익스피어 스타일의 현대 희곡 ]

[피와 장미의 서약]

by FortelinaAurea Lee레아

5막 1장 – 전운이 감도는 땅

(무대: 전쟁이 임박한 두 왕국의 경계선. 거대한 들판이 전장으로 변하고 있다. 레온의 군대는 방패와 창을 든 채 전열을 맞추고 있고, 맞은편에는 드레이븐의 군대가 검은 깃발을 휘날리며 서 있다.)


(카밀라는 전방에 서서 군사들에게 연설을 한다.)


카밀라:

"우리는 단순히 땅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 땅에 사는 모든 이들을 위해 싸운다. 자유를 빼앗으려는 자들, 과거의 망령을 부활시키려는 자들과 맞서야 한다!"


(군대가 함성을 지른다. 레온과 에제키엘이 다가와 카밀라의 옆에 선다.)


레온: (엄숙한 표정으로)

"이제 선택의 순간이야. 우리는 이 전쟁을 끝내야 해."


에제키엘: (멀리 드레이븐의 성채를 바라보며)

"하지만 단순한 승리로 끝나는 싸움이 아닐 수도 있다. 전쟁의 이면에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진실이 숨어 있어."


(막이 내린다.)


5막 2장 – 전쟁의 시작


(무대: 전쟁터. 북소리가 울리고, 양측 군대가 서로를 향해 돌진한다. 화살이 비처럼 쏟아지고, 칼과 창이 부딪히며 피와 먼지가 휘날린다.)


(카밀라는 직접 전장을 누비며 지휘하고, 레온은 기병대를 이끌고 적의 중앙을 뚫으려 한다. 에제키엘은 마법을 사용하여 방어막을 펼친다.)


(그때, 드레이븐이 직접 전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거대한 검을 휘두르며 레온에게 다가간다.)


드레이븐: (비웃으며)

"드디어 마주치는군, 가짜 왕."


레온: (검을 들며)

"왕좌는 피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 드레이븐. 너는 황금 왕국의 유산을 지키고 싶다지만, 그 피에 물든 왕국을 다시 세우려는 건 어리석은 짓이야."


드레이븐: (눈을 번뜩이며)

"피로 세워진 왕국이 아니라면, 대체 무엇으로 세워진단 말인가?"


(레온과 드레이븐이 칼을 맞대며 치열한 결투를 벌인다. 카밀라는 병사들을 이끌고 적의 본진을 향해 돌격하고, 에제키엘은 마법으로 성문을 열려고 한다.)


(그 순간, 성문이 열리며 내부에서 검은 그림자들이 나타난다. 정체불명의 군대가 양측을 향해 공격을 시작한다.)


(막이 내린다.)


5막 3장 – 숨겨진 진실


(무대: 드레이븐의 성 내부. 레온과 드레이븐이 격렬한 싸움을 벌이다가 멈춘다. 갑자기 나타난 검은 그림자들이 그들을 둘러싼다. 에제키엘과 카밀라도 성 안으로 들어오며 경계를 한다.)


(어둠 속에서 한 인물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비밀 조직, '망각의 기사단'의 지도자 마르케시오다.)


마르케시오: (천천히 걸어 나오며)

"어리석은 자들이여. 왕국을 차지하려 싸우지만, 결국 너희 모두 우리의 장기말에 불과하다."


카밀라: (놀란 눈빛으로)

"망각의 기사단... 전설로만 전해지던 조직이 아니었나?"


마르케시오: (비웃으며)

"전설이라? 우리는 역사의 뒤에서 왕들을 조종해 왔다. 황금 왕국도, 지금의 전쟁도 모두 우리의 계획의 일부였다."


드레이븐: (분노하며)

"거짓말이다! 나는 내 왕국을 되찾기 위해 싸웠다!"


마르케시오: (조용히)

"그래, 그리고 너도 결국 우리 손에서 놀아난 것이다."


(레온과 드레이븐이 순간적으로 손을 맞잡고, 함께 마르케시오를 향해 공격한다. 에제키엘과 카밀라도 힘을 합쳐 망각의 기사단과 맞선다.)


(대규모 전투가 벌어진다. 검은 마법과 검이 맞부딪히고, 성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막이 내린다.)


5막 4장 – 왕국의 선택


(무대: 폐허가 된 성. 마르케시오와 그의 조직은 패배했고, 전쟁은 끝이 났다. 하지만 레온과 드레이븐은 상처투성이가 되어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드레이븐: (쓰러진 채)

"너는… 나와 다를 바 없는 자다, 레온. 왕좌를 차지했지만… 언젠가 또 다른 반란이 일어날 것이다."


레온: (조용히)

"그렇기에 우리는 새로운 길을 열어야 한다."


(카밀라와 에제키엘이 다가온다.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새로운 결정을 내린다.)


카밀라:

"왕좌에 앉을 자는 한 사람이 아니라, 모두가 되어야 해. 새로운 질서는 왕이 아닌,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져야 한다."


에제키엘: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왕국이 아닌, 평등한 연합을 세울 것이다."


(레온이 마지막으로 드레이븐을 바라본다. 드레이븐은 씁쓸한 미소를 짓고, 마지막 숨을 내쉰다.)


(레온은 천천히 검을 내려놓고, 군중을 향해 나아간다. 사람들은 침묵 속에서 그를 바라본다.)


레온:

"이제 우리는 하나의 왕국이 아니라, 하나의 시대를 열 것이다!"


(백성들이 함성을 지른다. 막이 내린다.)


에필로그 – 왕국의 미래


(무대: 시간이 흘러, 평화로운 도시의 모습. 왕좌는 사라지고, 대신 원탁회의가 열리고 있다. 레온, 카밀라, 에제키엘은 함께 앉아 새로운 나라를 이끌어간다.)


(아이들이 광장에서 뛰놀고, 상인들이 거리를 가득 채운다. 전쟁의 흔적은 사라졌지만, 벽 한편에는 전쟁에서 싸운 이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마지막으로, 하늘을 바라보는 에제키엘의 모습이 보인다. 그는 조용히 중얼거린다.)


에제키엘:

"우리는 전쟁을 끝냈지만, 역사는 계속될 것이다. 언젠가 또 다른 어둠이 찾아올지라도… 지금은, 우리가 함께 만들어낸 평화를 지키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그의 뒤에서 레온과 카밀라가 함께 하늘을 바라본다. 희망찬 음악이 울려 퍼진다. 마지막 막이 내린다.)


-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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