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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작가 정해경 Sep 12. 2023

[몰타여행] 몰타 와인과 수석 셰프의 음식 대만족!

몰타어학연수 제3장 #7 고조여행(2), 고저섬 와인페어링 체험하기  

50대에 어학연수는 핑계고   


제3장 인터미디어트 몰타  

#7 고조여행(2) 몰타 와인페어링, 와인과 수석 세프의 요리를 한 자리에서 


이탈리아, 프랑스, 포르투 등에서는 와인투어가 흔하지만 '몰타에서 와인투어'는 왠지 좀 낯설게 느껴지는데요. 지중해에 위치한 몰타에서도 와인이 생산국으로 다양한 와인투어가 가능한데요. 몰타에서 생산되는 와인과 수석 셰프의 지중해식 요리를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맛볼 수 있는 와인페어링은 정말 특별했습니다.  몰타를 여행하신다면 '몰타 와인 페어링' 꼭 한번 해보세요.  



+ 몰타에서는 몰타 와인을 드세요.  

나름 와인에 일가견이 있거나 세계 각지의 와인을 다 섭렵했다는 와인 애호가도 '몰타 와인'을 먹어 보지 못했을 것이다. 나라가 매우 작은 몰타이다 보니 생산되는 와인의 양이 많지 않아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독립 와인 생산국'으로 불린다. 몰타에서 생산되는 양이 많지 않으니 전부 몰타에서 소비되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는 몰타 와인을 맛볼 수 없다아무리 와인 애호가라고 하더라도 몰타를 오지 않고선 몰타에 와야만 몰타 와인을 마실 수 있다.  


몰타에서 와인이 생산된다고 알고는 있었는데 몰타에 온 첫날 슈퍼마켓에서 몰타 와인을 보고 사실은 좀 놀랐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몰타 와인은 종류가 훨씬 많았다. 와인코너에는 유럽, 미국, 호주 등 와인으로 유명한 나라의 와인들이 즐비했지만 몰타에서는 자연스레 몰타에서 생산한 와인에만 손길이 갔다. 몰타가 아니면 절대 먹을 수 없는 몰타와인이니 몰타에서는 몰타 와인을 먹어야 하지 않겠는가. 참고로 몰타에서는 더운 날씨로 인해 레드와인보다 화이트 와인이 더 인기다. 

즐겨마셨던 몰타 와인 La Torre  


몰타 와인의 역사는 2천 년 이상이나 거슬러 올라간다.  

몰타에 최초의 포도나무를 심은 이는 페니키아 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로마인, 몰타 기사단을 거쳐 지금의 몰타인에 이르기까지 수천 년의 시간 동안 몰타에서는 포도나무를 심고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몰타의 와인 산업은 1970년 대에 현대화되면서 국제적인 포도 품종이 재배되었고 지금은 몰타에서 자체 개발한 품종으로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 몰타에서는 마르소빈(Marsovin)과  델리카타(Delicata) 두 개의 브랜드가 가장 많은 와인을 생산한다. 두 곳 모두 와인의 역사는 100년이 넘었다. 마르소빈의 경우 1919년에 설립됐고 델리카타는 1907년에 설립됐는데 마르소빈은 해마다 여름에 와인 페스티벌을 여는 것으로 유명하다. 두 개의 대형 와인 브랜드 외에도 중소형 규모의 다양한 브랜드들이 몰타에서 와인을 생산한다. 


몰타 전역을 다니다 보면 포도밭이 눈에 많이 띄었는데 임디나 주변이 특히 많았고 마샬셜록 인근에서도 포도밭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다양한 몰타 와인이 있으니 몰타에서도 와이너리 투어도 한번 해봐야겠다 싶었다. 마로소빈을 비롯해 3군데 정도에 와이너리 투어 문의를 했다. 본격적인 관광시즌이 아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와인 테스팅 가격이 다소 비싸거나 소형인원은 투어 진행을 안 한다고 했다. 설령 조건이 맞으면 시간대가 맞지 않았다. 임디나 주변에 있는 와이너리의 경우 포도수확 시즌에는 포토밭에서 와인 테스팅을 하는데 그때는 내가 몰타에 없을 때라 불가능했다. 마땅한 곳이 없어 계속 알아보던 중이었는데 룸메이트가 찾아낸 곳은 고조 지역의 비스트로에서 진행하는 와인페어링(Wine-pairing)이었다. 즉, 저녁만찬과 함께 몰타 와인을 곁들이는 것으로 가격은 1인 당 약 75유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마르소빈의 경우 와인너리투어(와인 테스팅 포함)에 1인당 50유로 정도였는데 와인에 저녁만찬까지 75유로라면 와이너리 투어가 없다고 하더라도 가성비로 따지면 안 할 이유가 없었다. 


혹자는 와인으로 유명한 나라가 얼마나 많은데 굳이 몰타에서 돈 아깝게 와인투어를 하냐는 사람도 있긴 했다. 나도 이 와인페어링을 하지 않았더라면 그렇게 말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이날의 몰타 와인페어링은 몰타에서 가장 잘한 일을 꼽으라면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다. 다음에 몰타를 다시 간다면 이 와인투어는 꼭 다시 하고 싶다.   


도대체 어느 정도였길래 이 정도로 목소리에 힘을 주느냐는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 

와인 페어링을 즐겼던 고조 몰도나도 비스트로


+ 몰타와인, 지중해 음식, 분위기까지 원더풀!  


와인페어링을 위해 찾아간 곳은 고조 빅토리아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몰도나도 비스트로(Maldonado Bistro)'다. 레스토랑까지는 빅토리아 버스 정류장에서 조금 걸어야 했는데 빅토리아의 구불구불한 뒷골목을 걸으니 몰타 본섬과 비슷하면서도 더 이국적인 느낌이라 색달랐다. 골목인 데다가 구글 지도가 조금 이상해서 코 앞에 두고 골목을 두어 바퀴 더 돌고 나서야 라임스톤 일색인 건물에 유독 빨간색이 눈에 띠는 몰도나도에 도착했다.  안으로 들어서니 너무나도 고풍스러운 실내 분위기에 절로 맛집 포스가 느껴졌다. 1층은 레스토랑이고 와인 페어링은 2층에서 진행됐다.  

고조 빅토리아의 뒷골목 풍경
고픙수러운 몰도나도 비스트로
몰도나도의 와인들 


마당의 철제계단을 이용해 2층으로 올라가니 프라이빗한 키친으로 연결된다. 와인만 마시는 경우와 달리 음식을 곁들이는 와인페어링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총 10명의 소규모 인원인데 이날 함께 한 팀은 4팀이었다. 와인의 경우 전부 몰타와인이고 음식의 경우 스타터 1, 스타터 2, 메인, 디저트의 만찬으로 구성이 됐다. 와인은 4잔만 테스팅을 하는 줄 알았는데 총 8종으로 화이트 와인 3종, 로제 와인 1종, 레드와인 3종, 리큐어 와인 1종이 준비됐다.   


이날 시음했던 몰타 와인은 다음과 같다.  이 와인들은 모두 몰타 슈퍼마켓에서 대부분은 구매가 가능한 와인이었고 실제로 몰타에서 친구들과 자주 마시던 와인도 있었다. 


1. 

Marsovin 'La Torre'  Girgentina I.G.T Malta  

Tal-Massr 'Tanit', Verrnentino D.O.K(Gozo) 

Marsovin 'Blance de Cheval, ' Chardonnay D.O.K (Gozo) 


2.  

Meridiana 'Fenici', Cabernet Sauvignon Rose D.O.K (Malta) 


3. 

Marsovin '1919', Gellewza  D.O.K (Malta) 

San Niklaw Estate 'Dispathch', Sangiovese-Mourvedre D.O.K(Malta) 

Delicata 'Gran Cavalier', Merlot D.O.K.(Malta)  


4. 

Galley's Liqueur Wine D.O.K (Gozo) 

총 8종의 와인 페어링 


오늘 호스트를 맡은 조지는 몰도나도 비스트로 오너로 약 40년 간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를 했다. 요리를 담당한 수석 셰프는 제임스였는데 이곳에서 일주일에 한 번 지중해 요리 만들기도 진행한다고 했다.  


스타터로 이미 몰타에서 즐겨 먹고 있는 마르소빈의 화이트 와인으로 시작했다. 동시에 영어 듣기 평가 시작이다. 몰타 와인에 관한 이야기, 와인 고르는 방법, 와인 마시는 법 등등 와인에 대한 해박한 지식에 간간히 유머까지 결들이는 조지의 설명이 쉼 없이 이어진다. 

몰도나도의 오너 조지가 몰타 와인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곁들인다. 


조지의 설명이 이어지는 동안 셰프는 우리의 눈앞에서 맛있는 요리가 만들기 시작했다. 와인 설명이 끝나고 나니 제임스가 요리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어떤 요리이고, 어떤 재료로 사용했는지, 몰타에서 생산된 제철 농산물은 어떤 것을 사용했는지, 간단하면서도 중요 포인트만 군더더기 없이 덧붙인다. 그의 손끝에서 정성 들여 만들어지는 요리를 보고 있자니 설렁설렁 인 것처럼 보여도 다 계산된 손놀림에 빠르기는 또 어찌나 빠르던지 하나의 예술작품이 눈앞에서  만들어지는 듯했다.  


스타터로 준비된 요리는 'Stracciatella, with raw zucchini , pumpkin seeds'이다. 올리브 오일과 소금에 절인 오이에 신선한 시칠리아산 치즈를 곁들였는데 먹기도 전에 이미 눈이 즐겁다. 누군가가 '배고프니 얼른 먹고 싶다'라고 외치니 다 같이 한바탕 웃음으로 기분 좋은 식사가 시작됐다. 

수석 셰프 제임스의 손끝에서 탄생한 요리


두 번째 스타터 음식이 요리되는 동안 다시 이어지는 와인 설명이다. 반은 알아듣고 반은 못 알아 들었지만 대충 감으로 음-, 음, 음- 알은체를 했다. 계속 화이트화인이 이어졌는데 이번 요리는 오징어 요리로 이름은 'Poached Calamari, Lemongrass and ginger dashi, kohlrabi, mint' 다. 오징어는 우리에게 익숙한 방식인 등에 칼집을 넣은 삶은 오징어다. 삶은 오징어에 따뜻한 소스를 뿌리고 생강을 곁들이니 그 맛이 일품이다. 살짝살짝 코끝을 스치는 민트향까지... 눈도, 코도 즐거우니 이제 입이 즐거울 차례다. 삶은 오징어와 생강이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이야. 거기에 어우러지는 고조산 화이트 와인. 음식을 먹기 전 마신 와인과 음식을 곁들인 다음 마신 와인은 같은 와인인데 맛이 완전히 달랐다. 와인이 음식에 풍미를 더한다는 말이 이런 것이었어.!!!

요리가 준비되는 동안 차례로 몰타산 화이트 와인 맛보기
오징어에 생강이 이렇게 잘 어울리다니


두 개의 스타터 요리와 함께 4잔의 와신을 마시고 나면 메인 코스가 나오기 전 약간의 브레이크 타임이다.  와인시트지를 뒤집으라고 해서 뒤집으니 다시 4잔의 와인이 세팅된다. 종이에는 와인 초보자라고 하더라도 번호 순서대로 와인을 놓게 되니 어떤 종류의 포도를 사용했고 어떤 향인지, 바디감은 어떤지, 당도는 어떤지 와인에 대한 모든 정보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자세하게 안내되어 있었다. 

우리가 마실 와인의 정보를 담은 안내문 


메인 요리에 앞서 맛보게 될 와인은 몰타를 대표하는 와인 브랜드인 마르소빈 와인이다. 우리가 한참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그 해 1919년이란 숫자를 보니 기분이 살짝 묘하다. 마르소빈이 1919년에 설립했으니 올해로 100년이 넘은 곳이다. 이 와인은 빈티지 와인으로 생산됐는데 라벨은 같은 걸 사용하고 연도만 다르게 표시한다고 들은 것 같다. 

1919년 마르소빈 빈티지 와인 


1919는 레드와인이라 어떤 음식과 궁합이 맞을까 궁금했다. 빈티지 와인에 곁들인 음식은 파파드렐레(Spiceal Pork Pappardelle, Braised pork shoulder in a fennel sofrito, pickled chilli)'로 돼지고기를 이용한 이탈리아 파스타다. 이 파스타는 넓적한 면을 이용했는데 원래는 연한 돼지고기와 토끼고기를 육수를 이용해 만든다. 몰타의 전통음식 중 하나는 다른 나라에서는 먹지 않는 토끼고기를 이용한 음식이다. 고기가 귀한 시절 토끼가 새끼를 많이 낳고 빨리 자라기에 섬사람들의 주요 단백질 공급원으로 그만이었던 셈. 지금도 토끼고기는 식용으로 길러지고 토기고기를 조리하는 레스토랑이 성업 중이다. 이 파스타에는 토끼고기 언급이 없으니 돼지고기만을 사용했나 보다. 


외국은 채식 메뉴들이 대부분 식당마다 필수로 준비되어 있는데 채식을 하는 2명을 위해 파스타 대신 메인 요리가 따로 마련됐다. 향긋한 냄새가 나는 음식은 붉은색이 곁들여져 있어 먹음직스러웠는데 붉은색의 정체는 다름 아닌 비트였다.!!!!! 우리에게도 조금 맛을 보라고 줬는데 그 맛없는 비트로 만든 음식이 어찌나 달콤하고 맛있던지 엄지척이 절로 나왔다. 심지어 파스타는 남겼는데 비트로 만든 음식은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제임스는 정말 대단한 요리사였다. 비트로 만든 음식은 디저트 같다는 느낌이 들정도 달달했는데 1919 와인의 다소 묵직한 바디감과 정말 잘 어울렸다.  파스타와 함께 와인을 곁들이니 음식 고유의 풍미가 살아나며 입안에서 춤을 추는 느낌이었다. 캬 이래서 '신의 물방울' 하는구나 싶었다. 

돼지고기와 토끼 육수를 사용한 이탈리아 파스타 '파파드렐레'  
채색주의를 위해 비트로 만든 음식  


몰타 와인페어링도 막바지로 향해간다. 디저트로는 살구파이(Frangipane & Louquat Tart with Chantilly & Olive Oil )였고 그에 어울리는 와인으로는 리큐어 와인이 선택됐다. 리큐어 와인은 증류주의 일종으로 포트와인과 맛이 비슷했다. 살구파이에 리큐어 와인 한 모금을 곁들이니 입안에 살구향이 퍼져나갔다. 인근 재래시장에서 살구를 사 왔다며 제임스가 살구를 보여준다. 


나라마다 와인투어를 해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곳의 와인페어링은 확실히 좀 남달랐다. 수석 셰프가 제철재료를 사용해 예술품처럼 만들어내는 지중해 음식과 그 음식을 가장 맛있게 느낄 수 있도록 선택된 몰타와인은 환상 그 자체였다. 와인을 그냥 마실 때와 어떤 음식을 곁들이냐에 따라 와인 맛이 이렇게도 달라질 수 있나 싶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백날 말해야 소용없다. 직접 맛을 보는 수밖에. 


어찌 보면 몰타에서 와인 생산은 가성비로 따지면 갸우뚱할 수밖에 없다. 대략 4~5개월은 비가 오지 않는 지역이니 포도에 물을 주기 위해 전부 관수시설을 해야 하니 그 비용이 만만치 않을 터. 다른 지역에서 와인을 수입하는 것이 더 싼 게 아닐까 생각도 잠시 했었다. 하지만, 오늘 몰타 와인 페어링을 해보니 이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생산량도 미미한데 자신의 와인을 고집스럽게 포기하지 않은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았다. 

입에서 살살 녹던 살구파이
마지막은 살구파이와 포트와인과 함께 


맛남은 만남이라고 했던가.  맛있는 지중해 요리에 어우러지는 신의 물방울이 낯선 타인에게 쉬 마음을 허락한다. 다들 와인 몇 순배가 돌자 분위기는 화기애애해졌다. 한국, 프랑스, 독일, 미국, 바레인에서 온 사람들인데 오늘 처음 만난 사람이 맞나 싶게 누구랄 것 없이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여행을 통해 만난 독일인과 미국인 국제커플의 이야기 프랑스인과 미국인 국제커플의 결혼 10주년 휴가, 모델 같은 바레인 친구들은 직업이 폴댄스라고 해서 또 한 번 놀랐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나라 '바레인'을 오게 되면 꼭 연락하라고 전화번호도 주었지만 바레인은  또 언제 가볼까나.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과 맛있는 술에 즐거운 이야기가 어우러지니 이것이야말로 여행에서 꿈꾸던 순간이 아니겠는가. 다만, 매 순간 영어 리스닝 시험 같았고 사람들과의 이야기는 스피킹 테스트 같으니 그것이 문제로다.... 지만 내가 즐거우면 그걸로 충분한 것이 아니겠는가. 


이날 일기장에 적은 마지막 문장은 이거다. 


'고조 와인페어링, 몰타에 오고 나서 제일 잘한 일이야. '

거의 와인 한 병 이상씩 마신 우리들의 아름다운 밤. 맙소사 나 눈 풀렸네 - 


+ 다음 이야기 :  발레타, 지하도시 본 적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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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에 어학연수는 핑계고' 1장과 2장은 브런치북에서 볼 수 있습니다. 



50대에 어학연수는 핑계고, 런던 

https://brunch.co.kr/brunchbook/life-of-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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