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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작가 정해경 Sep 30. 2023

[몰타여행] 쓰리시티즈(2), 비르구 골목길 탐방

몰타어학연수 제3장 #17 쓰리시티즈(2) 비르구 골목길 탐방 

50대에 어학연수는 핑계고   


제3장 인터미디어트 몰타  

#17 쓰리시티즈(2) 성요한 기사단의 시간이 멈춘 비르구 골목길 



+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은 쓰리시티즈 

비토리오사 또는 (Vittorios, Birgu), 코스쿠피아 또는 보믈라 (Cospicua(Bormla), 셍글레아(Senglea,Isla) 각각 세 개의 도시가 하나의 공통된 이름으로 불리는 쓰리시티즈. 몰타 사람들은 통상 코토네라(Cotterera)로 부르기도 한단다. 이곳이 수도였을 당시 구축한 방어선의 이름을 아직도 부르고 있는 듯했다. 


발레타나 임디나와 달리 쓰리시티즈는 세 도시를 붙여놓은 만큼 큰 곳인데 이중에 가장 핵심은 비르구다. 지도에 표시된 번호를 참고해 2번 몰타 해양박물관(Malta Maritime Museum), 4번 성안젤로요새(Fort St. Angelo), 5번 종교재판소(Inquisitor's Palace) 등 가장 많은 볼거리를 가지고 있고 골목 곳곳에 레스토랑, 상점 등이 있어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셍글레아의 경우 5번 갈디오라공원(Gardjola Gardens) 외에 다른 볼거리들은 워터프런트에 접하고 있어서 따로 찾아가지 않아도 걷다 보면 다 볼 수 있는 곳들이다. 

쓰리시티즈 볼거리 


<비르구> 
1번 St. Lawrence's Catholic Church,  2번  Malta Maritime Museum, 3번 Birgu Waterfront , 
4번  Fort St. Angelo, 5번  Inquisitor's Palace, 6번  Malta at War Museum 7번 Birgu Ditch Gardens 

<셍글레아>  
1번  Fortifications of Senglea, 2번  St. Anne Gate, 3번 Senglea Parish Church, 4번 Dock No. 3 
5번 Gardjola Gardens, 6번  Senglea Waterfront 


쓰리시티즈는 몰타불꽃축제 때 조금 특별하게 불꽃을 보고 싶어 성안젤로 요새를 가면서 슬쩍 둘러보게 됐는데 코토네라 방어선을 따라 도로가 만들어진 것 같았다. 성안젤로요새와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Riche)에서 내려 이런 문을 지나 비르구 워터프론터를 따라 약 1km를 걸어야 했다. 비르구 골목골목을 걷는다면 상당한 거리겠구나 싶었다. 


비르구 워트프런트에서 성안젤로 요새로 가는 길에 최대규모라는 몰타 해양박물관이 있었다. 몰타 7천 년 항해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이 박물관은 성요한 기사단 소유인데 고대 몰타보트, 로마시절에 사용했던 배, 영국 배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고 했지만 그냥 밖에서 보고만 지나갔다. 

몰타 해양박물관 


+ 현지인과 비르구 투어 

몰타 불꽃축제 때 잠깐 걸어보기는 했지만 쓰리시티즈는 발레타나 임디나 보다는 훨씬 큰 곳이고 골목도 복잡해 혼자 비르구를 탐방하는 건 힘들다 싶어 몰타 현지인 가이드 투어를 예약했다. 물론 혼자 가도 충분하겠지만 어떤 볼거리가 있는지 일일이 정보를 다 찾아야 하고 구글지도를 펴놓고 어디가 어디인지 파악하고 동선도 짜야하는데 굳이 여기에서까지 여행작가라는 직업정신을 발휘하고 싶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어학연수도 공부는 공부이기에 생각만큼 여행 정보를 찾고 할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몰타 현지인 투어는 셍글레아의 워트프런트에서 만났는데 관광객의 동선이 아니었기에 혼자라면 절대로 와보지 않았을 곳이어서 좋았다. 쓰리시티즈도 역사가 풍부한 곳이라 1530년 성요한 기사단이 몰타에 도착했던 순간부터 설명이 이어졌다. 


몰타 남부에 있는 마샬셜록을 가기 위해서는 생글레아를 지나가는데 그때마다 워트프런트의 건물이 어떤 용도인지 궁금했었다.  지도에는 대학교(American University of Malta)로 표시되어 있는데 대학 캠퍼스라고 하기에는 일반적이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가이드 설명에 따르면 놀랍게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선박의 조선소였던 곳이라고 했다.  현재 셍글레아에 유적들이 많지가 않은데 그 이유도 세계대전 당시 폭격으로 75%가 피해를 봤다고 한다. 

대학교 건물은 영국이 지배하던 당시에 조선서로 사용됐다.


셍글레아도 원래는 섬이었지만 (그래서 지명에 '섬'을 뜻하는 몰타어로 'Isla'를 같이 사용하고 있다.) 대학교가 있는 중간 즈음에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현재는 섬이 아니라 반도가 됐다.  셍글레아와 비르구는 바다를  사이좋게 나눠 가졌고 워트프런트 일대는 전부 레스토랑, 카페 등이 즐비해 산책하기도 좋고 저녁이면 운치를 더하는 낭만적인 공간으로 변신한다. 비르구마리나 & 워터프런트 (Birgu Marina & Waterfront)는 요트로 빼곡해 색다른 모습이다. 


그랜드 하버(Grand Harbour)의 바다가 쓰리시티즈 도심 안쪽까지 들어와 있는 모습을 보니 성요한 기사단이 왜 임디나 대신 비르구에 정착해 수도를 정했을지 바로 알 수 있었다. 이 바다에 체인을 걸고 오스만을 막아낸 승리의 바다엔 전쟁 군함 대신 요트가 가득하다. 격세지감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요트로 가득한 워터 프런트 


+ 이중, 삼중의 방어막을 가진 비르구 

비르구 마을 안으로 들어가는 길은 이전에 버스를 타고 왔던 길과 달랐고 좀 특별했다. 그때는 길을 몰라서 구글에서 성안젤로 요새까지 알려주는 길로만 갔었기 때문에 셍글레아는 갈 생각도 하지 않았고 길을 모르니 갈 수조차 없었다. 셍글레아 워터프런트에서 다리를 건너 비르구 성문으로 이어지는 길은 완전히 색다른 길인 데다가 눈을 사로잡는 볼거리들이 많아서 날이 더워도 탐방하는 재미가 솔솔 했다. 


비르구도 성곽 요새도시여서 출입문이 따로 있는데 임디나와 발레타처럼 하나의 문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정문인 쿠브르 포르트 게이트(Couvre Porte Gate)를 지나면 어드밴스드 게이트(Advanced Gate)가 이어지고 다시 프로방스 게이트(Gate of Provence)로 이어졌다. 원래는 마지막 문인 포르타 마리나(Porta Marina)가 있어야 하는데 1800년대 초 폭발로 파괴됐고 현재는 3개의 문이 남아 있다. 남아 있는 세 개의 문은 1720년대 처음 만들어진 당시 모습 그대로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  


다만 출입구가 3개만 있는 요새도시 임디나와 달리 비르구의 경우 주출입구 외에는 따로 출입문이 없고 어디서든 접근이 가능했다. 내가 처음에 성안젤로요새를 가기 위해 내렸던 버스정류장에서 문을 통과하니 바로 비르구 골목으로 들어설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아마도 발레타로 수도를 옮기지 않았다면 비르구 역시 구축해 놓은 방어선을 따라 성벽을 쌓고 성문을 만들어 철통 같은 요새도시가 되지 않았을까 싶었다. 지금과 사뭇 다른 도시가 잘 상상이 안 됐다. 

쿠브르 포르트 문(Couvre Porte Gate
고급 문(Advanced Gate)에는 올리브나무가 가득한 정원이 있다.
프로방스의 문(Gate of Provence)


성문을 나서면 바로 전쟁박물관이 있는데 전쟁박물관은 건너뛰고 바로 비르구의 골목 안을 향해서 걸으니 종교재판소가 나온다. 비토리아에서 꼭 봐야 하는 종교재판소는 원래는 법원으로 만들어졌는데 200년 넘게 종교재판관으로 사용된 역사적인 건물이었다. 다양한 볼거리들은 가이드의 설명으로 듣고 본격적인 골목 탐방이 이어졌다. 

종교재판소 


+ 비르구의 골목길 콜라키오(Collachio)

문 세 개를 차례로 지나니 요새가 나올 것 같은데 비르구의 골목이 등장하니 뭔가 되게 낯선 기분이었다. 마치 성요한 기사단이 머물던 시간으로 초대된 느낌이랄까. 지금부터 약 500년 전의 시간이니 좀 과장하면 조선시대로 돌아가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비르구는 성요한 기사단이 처음으로 정착한 곳이라 비르구야 말로 성요한기사단의 원형이 가장 잘 남은 곳이라는 평이 많았다. 


몰타는 어디를 가나 특색 있는 골목이 눈을 사로잡는데 임디나나 발레타와 달리 비르구의 골목은 비슷하면서도 뭔가 좀 다른 느낌이었다. 발레타나 임디나에도 사람이 살고 있기는 하지만 관광객을 위해 만들어진 세트장 같은 느낌이 살짝 드는 곳인데 비르구는 전혀 그런 느낌이 없었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북촌과 서촌이랄까.  뭐랄까 비르구는 진짜 사람이 사는 골목길 같았다. 어쩌면 발레타나 임디나에 비해 관광객이 거의 없다는 점도 일정 부분 작용했을지도 모르겠다. 


아랍 스타일의 갈라리자(galarija)는 이제 몰타를 대표하는 건축 요소 중 하나가 됐는데 비르구 골목길의 발코니는 다른 지역보다 더 다양하고 색감도 더 화려했다. 


거리마다 주민들이 직접 기르는 화초들이 아름답게 장식된 골목길은 사람 하나 없는 나른한 여름인데도 굉장히 따뜻했고 정감이 흘러넘쳤다. 이 골목 저 골목을 다니며 해설사는 열심히 설명을 하는데 골목이 너무 아름다우니 설명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기사단의 시간이 고스란히 남은 곳이라 다양한 기사단의 문장, 기사단 십자가, 가정의 특색 있는 문고리 어느 걸 찍어도 전부 풍경이 되는 골목길이었다. 혼자 뒤처져서 연신 사진을 찍어댔다. 절로 셔터를 누르고 싶게 만드는 골목이었다. 다양한 레스토랑, 공방 등 관광객 득실거리는 곳과 달리 그야말로 현지인이 가는 곳이 여기에 다 있구나 싶었다. 근처에는 화요일에 열리는 시장, 일요일에 열리는 벼룩시장 등도 있다고 했다. 

주민들이 직접 꾸민 비르구의 아름다운 골목길
몰타 토끼고기 맛집인 레스토랑과 가죽공예 수공예 숍  


이 아름다운 골목에서는 해마다 10월 초에는 '비르구 캔틀라이트 축제'가 열린다. 골목마다 주민들이 자신의 집 앞에 직접 초를 밝히고 광장에는 다양한 음악과 공연이 열리고 비르구의 박물관들은 입장료 할인 혜택까지 주어지니 이 시기에 몰타에 머문다면 놓쳐서는 안 되는 축제 중 하나다. 원래 계획은 10월 중순에 몰타를 떠날 예정이었기에 이 축제를 기다렸는데 몰타를 일찍 떠나 런던으로 가게 돼서 아쉽게도 이 축제를 보지 못했다. 

비르구 캔들라이트 축제 



쓰리시티즈는 한동한 굉장히 낙후된 지역이었다고 한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공습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었기에 소득 수준이 높고 전문적인 직업에 종사하던 사람들이 많이 다른 곳으로 이주해 갔다. 그들이 떠난 곳은 저소득층의 노동자나 이민자들이 채웠기에 몰타에서도 문맹률과 실업률이 높은 곳 중 하나였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이 지역이 다시를 인기를 얻고 있는데 투자자들이 부동산을 구입해 고급 주택으로 바꾸기도 하고 호텔, 레스토랑, 와인바 등이 들어서면서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단다. 그래서인지 골목 이곳저곳은 공사를 하는 곳이 꽤 많았다. 

오래된 주택을 개조하는 공사가 한창이다. 
비르구에서 가장 오래된 주택 중 하나인 로만 스타일의 집은 박물관으로 운영 중.


이젠 비르구의 가장 안쪽을 향해 걷는다. 날씨가 너무 뜨거운 탓에 탐방객은 커플과 나 이렇게 단 세 명이니 오히려 더 집중하기가 좋았다. 여자분은 미국 국적인데 아랍출신이라고 했는데 투어 1시간 즈음 지났을 때 그녀가 이렇게 말한다. 


"이상하다. 나는 몰타어를 배운 적이 없는데 발음은 모르겠는데 간판에 적힌 몰타어가 무슨 뜻인지 다 알겠어. 너무 신기해!!!" 


나는 이때까지만 해도 몰타어가 이탈리아어에서 온 줄 알고 있었는데 이날 알았다. 몰타어가 아랍어를 기본으로 이탈리아어와 몰타 전통어가 섞여 있다는 사실을. 더 놀라운 것은 아랍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몰타어를 이해하지만 몰타 사람들은 아랍어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언어도 시간이 지나면 변화한다는 사실을 몰타에서 알게 될 줄이야. 


골목의 끝은 다시 성벽의 요새가 나타났다. 골목을 걷느라 비르구가 방어를 위해 바다 쪽은 전부 성벽을 쌓아 올린 요새라는 사실을 잠시 잊고 있었다. 임디나나 발레타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진 요새는 그 높이와 깊이가 상당해 어떤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이곳으로는 절대로 침입이 불가능했다. 고작 6천여 명이 4만의 오스만 군대를 물리친 것은 이런 지형적인 요소도 크게 작용했으리라. 

마을의 끝 바다와 접하고 있는 곳은 성곽이 둘러싸고 있다.


몰타 현지 가이드와 함께 골목 투어 


워낙 많은 골목을 걸은 탓에 다시 찾아가라면 혼자서는 절대로 못 찾아갈 골목길을 되돌아 나와서 마지막 일정인 '승리의 광장(Pjazza tal-Belt à Vittoriosa)'에 도착했다. 비르구는 기억해야 할 장소는 반드시 '승리'라는 이름이 지명에 들어가 있다. 몰타 공성전의 승리가 이들에게 얼마나 위대한 역사인지 말해 무엇하랴. 

승리의 광장 주변으로 비르구 관공서, 레스토랑들이 모두 모여있다. 


이 광장에서 조그만 골목길로 내려오자마자 성당 하나가 나타났다. 세인트 로렌스 성당(St. Lawrence's Catholic Church)이다. 성요한 기사단이 최초로 세운 공식 성당으로 1577년 발레타에 성요한 대성당이 지어지기 전까지 주요 예배당으로 사용된 성당이다. 


1600년 대 후반 로렌조 가파(Lorenzo Gafa)가 로마 바로크 양식으로 디자인한 성당은 밖에서 볼 때는 약간 단조로운 편이라 별 기대가 없었다. 안으로 들어서니, 성요한 기사단이 세운 첫 성당이라는 걸 간과했다. 다양한 성물도 볼거리였지만 메인제단의 그림과 이어지는 천장화의 아름다움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성요한 대성당보다 규모는 훨씬 작아도 화려하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웅장함이 마음 깊숙한 곳으로 다가왔다.  



오늘의 투어는 이곳을 마지막으로 끝이 났다. 뜨거운 여름 한 낮, 대략 3시간 넘게 비르구 골목 여기저기를 다니느라 온몸에 땀에 절었지만 더없이 좋았다. 쓰리시티즈가 다소 멀고 교통편이 그다지 좋지 않아 관광객들이 한번 정도 가는 것 외에는 어학연수를 하는 사람들은 거의 찾지 않는 곳이다.  


나 역시 혼자였다면 성 안젤로 요새 외에 비르구 골목 한 두 곳 걸으며 사진 몇 장 남기는 것에서 그쳤을 것이다. 현지인과 함께 한 비르구 골목 투어 덕분에 몰타의 첫 수도 임디나, 두 번째 수도 비르구, 그리고 지금의 수도 발레타까지 몰타의 역사 지도를 비로소 완성한 느낌이다. 비르구 골목을 다시 천천히 걸어보고 싶었지만 이 투어로 끝으로 다시 가보지 못해 참 많이 아쉬웠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처음 만남의 장소였던 셍글레아 워트프런트까지 거꾸로 다시 한번 걸어보고 싶었으나 대략 1.7km 남짓이나 되는 거리를 다시 걷기에는 무리였다. 승리의 광장 버스정류장(Birgu Centre), 몰타에서 발레타나 슬리에마까지 가는 버스가 운행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비르구 안에 있는 승리의 광장 버스 정류장에서 성안젤로 성까지 최단거리인데 왜 외곽 버스 정류장을 이용하라고 한 것인지 도통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몰타에 처음 왔을 때는 지리를 몰라 구글에서 길 찾기 해준 그 길로만 정직하게 다녔는데 어느 정도 지리에 익숙해지고 구글 지도 이용 능력치가 절정에 달하니 이젠 몰타를 떠나야 할 때가 됐다. 


+ 다음 이야기 : 샌 안톤 가든, 몰타에서 보기 힘든 푸른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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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에 어학연수는 핑계고' 1장과 2장은 브런치북에서 볼 수 있습니다. 



50대에 어학연수는 핑계고, 런던 

https://brunch.co.kr/brunchbook/life-of-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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