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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작가 정해경 Mar 21. 2023

[몰타어학연수]몰타에서 생일, 인기폭발한 김밥.

몰타어학연수 제1장 #12 외국인들에게 인기폭발한 김밥

50대에 어학연수는 핑계고


제1장 엘리멘터리 몰타  

#12 몰타에서 맞이한 생일, 인기폭발한 김밥.


몰타에 도착하고 일주일 만에 생일을 맞이했는데요. 집으로 외국인 친구들을 초대해 한식(김밥, 김치전, 미역국, 밥, 삼겹살배추찜)을 만들었는데요. 한식이 진짜, 진~~~~ 짜 인기가 많을 줄 몰랐습니다. 오늘은 그 얘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 Who is Haekyoug?, Happy Birthday to you.

수업시간에 갑자기 스탭이 올라와서 나를 찾는다.  '뭐지? 왜 갑자기 나를 찾는 거지?' 어리둥절한 상태로 있는데 갑자기 "Happy Birthday"라고 하며 카드를 건넨다. 사실 내 생일은 양력으로 3월 12일이다. 다들 알다시피 3월 초에는 반이 바뀌고 새로운 친구들과 친해지기에는 부족한 시간이라 생일은 그저 그런 상태로 지나가기 일쑤였다. 그나마 고등학교에 가면서 3년동안 같은 친구들이 함께하다 보니 그제야 친구들과 생일을 함께 나눌 수 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생일이라고 해도 크게 특별한 느낌이 없었고 나이가 점점 들어갈수록 더 그런 느낌이었다. 그랬는데.... 오 마이 갓.....

이렇게 생일카드를 공개적으로 받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갑자기 친구들이 생일 축하 노래를 다 같이 불러주는데 즐겁기도 하면서도 좀 창피하기도 하고 암튼 그랬다. 생일축하카드를 주는 것은 EC몰타가 가진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별 거 아닌데 이런 소소한 이벤트는 아직 어색한 친구들과 유대감과 친밀감을 빨리 만들어 주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게 하는 것 같다. 어쨌든, 선생님이 롤링페이퍼를 써자며 본인이 먼저 카드에 축하글을 남긴다. 차례로 애들이 축하글을 적었는데 한 글귀를 보고 빵 터졌다. 엘리멘터리인데 이 반도 어렵다고 느낀 친구는 스페인어로 써준 게 아닌가! 여튼 아주 특별한 생일카드를 몰타 EC에서 받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약간 감동이었다.  아이들에게 한국에서는 음력과 양력이 있고 나는 음력 생일을 보낸다고 실제 생일은 다음 주라고 하니 엄청 신기했다. 이 음력을 두고 웃긴 일이 있어서 그건 다음에 풀어보겠다. 나는 생일은 음력으로 보내는 관계로 음력생일인 다음 주에 친구들을 초대하기로 했다.

몰타 EC가 선물해 준 생일 축하 카드에 친구들이 쓴 생일축하 문구



+ 아시안마트 털기

일주일은 금방 지나갔다. 언젠가 친구들을 한 번은 초대하겠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빨리 친구들을 초대하게 될 줄은 몰랐다. 실제 생일은 금요일인데 금요일은 많은 친구들이 여행을 가거나 다들 다른 약속으로 바쁘기 때문에 목요일 저녁에 초대하기로 했다. 수요일에 인원파악을 위해 몇몇에게 생일 초대를 하며 한식을 만들 예정이라고 했다. 시간이 안 된다고 하는 애들이 있었기에 이래저래 얼추 나 포함 5명의 인원을 확정했고 그 정도면 됐다 싶었다. 그런데, 목요일에 어학원을 가니 시간이 안 된다는 애들이 갑자기 다 오겠다고 했고 심지어 어떤 애들은 다른 볼일을 보고 좀 늦게 가도 되냐고 묻는다. 그래서 갑자기 열 명이 됐다. 와 ~ 이거 뭐지? 했지만 오겠다는데 인원이 너무 많아서 안 된다고 거절할 수도 없고 해서 오라고 했다. 나중에 알게 됐지만 외국인들은 초대하면 혼자 오는 게 아니라 나에게 묻지도 않고 자기 친구들까지 데리고 오는 경우가 허다했다.


다행히 목요일은 오전 수업이었기에 12시 15분에 어학원 마치자마자 근처에 있는 아시안마트로 갔다. 외국에서 김밥을 만들어 친구들에게 맛 보이겠다 생각서 김은 챙겨갔는데 한국처럼 재료가 마땅한 게 있을까 조금 걱정을 했다. 몰타에 도착한 지 일주일 밖에 안 됐지만 몰타에서 한류는 전혀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런던은 내가 한국에 살고 있나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랬는데 우엉과 단무지부터 없는 게 없다. 아시안 마트를 본격적으로 털어보는 건 다음에 포스팅하겠다.


이젠 장기로 외국에서 살아도 굳이 한식 재료를 가져갈 필요가 없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대부분은 다 있다.


김밥 등 주요 재료를 사고 나니 짐이 한가득이다. 10인분의 음식을 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전혀 예상할 수 없었고 초대 2시간 전부터 하면 되겠거니 했다. 오늘의 요리는 일단 미역국을 끓이고 스타터로 김치전을 하고 김밥, 삼겹살배추찜을 하기로 했다. 10명의 양이 가늠되지 않아 나중에 혹시 음식이 모자라면 한국식 길거리 샌드위치를 만들어 주려고 여분의 식빵도 준비했다.

그렇게 음식 준비를 시작했는데 김밥 속재료 준비에 시간이 생각보다 너무 많이 걸리는 것이 아닌가. 1인분만 해보던 음식과 10인분의 음식은 시간적으로도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다른 음식들까지 혼자 준비하려니 이건 노답이었고 친구들 초대한 시간은 다가오는데 멘붕이었다. 나는 1~2인 분의 요리 외에는 해본 적이 없어 10인분의 음식을 준비하려니 무엇부터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머릿속은 새하얘졌다. 결국 혼자서 이 많은 음식을 다하는 건 무리하고 생각해 입국동기인 00과 잉글리시 카페에서 만났던 00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ESE를 다니고 있는 00은 중국과 일본에서 오래 살았던 경험이 있어 외국친구 초대에 익숙한 상황이었고 무엇보다 요리에 감각이 있는 사람이었다. 다행히 00의 일사불란한 움직임 덕분에 정신줄 놓은 나는 다시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하지만 결국은 시간이 없어 김밥은 아예 한 줄도 못 말았고 예정된 시간에 애들이 집으로 들이닥쳤다.

   

10인분의 음식을 하느라 죽을 뻔.


허둥지둥한 시간들은 두 명이 도와준 덕분에 밥상이 차려 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고맙다. 다 같이 모여 생일축하 노래도 부르고 친구들이 생일선물로 사 온 와인으로 짠짠짠!!!! 김밥은 한 줄도 못 말았지만 김지천으로 먼저 시작해 미역국에 삼겹살 찜으로 즐거운 식사가 시작됐다.



+ 뭐? 이게 계란이라고?

일본인을 제외하고 한식을 한 번도 보지 못한 외국인 친구들은 한식을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했는데 한식을 매우 신기해했다. '어떤 음식을 좋아할까'보다 과연 '이들이 한식을 잘 먹을까'가 좀 걱정이긴 했지만 기우였다. 우선 생일날에는 반드시 미역국을 먹는데 산모가 아이를 낳아도 먹는 음식이 미역국이라는 설명에 무척 신기해했다. 미역국이 의미가 있는 음식이라는 점에서는 독특하게 생각했지만 느낌상 대체로 미역의 식감은 다소 별로인 듯했지만 어떤 애들은 만드는 방법을 묻기도 했다. 그런데 미역, 다시마, 파래 등등 이 모든 영어 단어는 왜 해초'seeweed' 이 단어 하나인지는 모르겠다. 여하튼 미역도, 다시마도 분명히 생김새가 다른데 영어 단어가 같으니 외국인들이 어리둥절했지만 그걸 설명하기엔 영어가 너무 딸렸다.  


김치전 반응도 뜨거웠고 삼겹살 배추찜도 굉장히 신기해했지만.... 가장 큰 인기는 바로 다름 아닌 '김밥'이었다. 당근, 우엉, 시금치, 단무지, 어묵, 계란지단이 들어갈 김밥재료를 모두 모아두니 일단 컬러풀한 색깔에 친구들의 감탄이 터져 나왔다.  김밥 재료 설명이 이어지자 이건 어떤 소스를 사용했냐 물어보는 애들도 있고 소스를 맛보는 친구들도 있고 어찌나 적극적인지 깜짝 놀랐다.


그리고 특히, 00이 부친 노란색과 하얀색의 계란 지단은 외국인들에게는 신기함 그 자체였다. 시간이 없어 평범한 지단을 생각했는데 노란색과 흰색 제대로 된 지단을 부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건 ESE 00의 아이디어였다. 역시 외국에서 오래 살았던 그녀의 감은 적중했다.  


"뭐, 이게 계란이라고?"


계란으로 어떻게 이렇게 만들 수가 있냐며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솔직히 계란지단에 포텐이 터질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일단 계단이 이렇게 변신할 수 있다는 것에 놀라고 부들부들한 식감에 다들 원더풀을 외쳤다. 물엿과 간장을 넣고 단짠단짠 간을 한 어묵은 이탈리아에서 온 마리아에게 인기만점이었다. 그녀는 오자마자 다이어트 중이라며 미안하지만 음식은 안 먹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렇게 컬러풀한 색감의 김밥 재료 앞에 그녀는 무너졌다. 결국 그녀는 김밥 재료 하나하나를 다 먹어보며 맛있다를 연발했다. 김밥을 말기 전이라 각각의 재료를 따로 먹는 줄 알았던 것 같다.


칼라풀한 색갈의 김밥 재료에 외국인 친구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 김밥을 만들어 봅시다.

이젠 본격적으로 김밥을 말아볼 시간이다. 내가 준비한 김밥은 통상적인 김밥이 아니고 '꼬마김밥'으로 준비를 했다. 이건 특별히 출국 전에 요리 선생님께 배웠고(일반 김밥 재료와 양념이 조금씩 다르다) 조미김 정도의 크기라 한 입에 먹기도 좋고 반을 잘라 접시에 놓으면 모든 재료가 다 보이기 때문에 모양도 예쁘다. 외국인 초대를 작정하고 배워온 꼬마김밥을 마는 순간, 친구들이 일제히 사진을 찍는다고 난리였다. 저렇게 조그만 네모 김에 김밥 재료가 다 들어가서 말아지는 퍼포먼스에 환호성을 지르고 난리법석이었다.




내가 먼저 시범을 보이고 나니 다들 서로 먼저 말아보겠다며 30~50대까지 다양한 성인들이 유치원생들처럼 난리법석이었다. 너도 말고 나도 말고 서로 깔깔거리며 자신의 두 손으로 말아지는 김밥에 각 나라말로 온갖 감탄사가 쏟아진다. 게다가 김밥 속 재료 하나하나 맛볼 때와 모든 재료를 넣고 김에 말았을 때 맛이 달라지니 외국인의 입장에선 뭐 이런 음식이 다 있냐며 신통방통해했다. 오죽하면 다이어트한다는 마리아가 참지 못하고 줄곧 김밥을 먹어대길래 '야, 너 다이어트한다며'라고 했더니 '너무 맛있어서 참을 수가 없다'라고. 김밥이 외국인에게 이렇게 인기가 많을 줄 상상도 못 했다. 지금 한창 방영 중인 tvN <서진이네>에서 김밥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남자도, 여자도 서로 김밥을 말아보고 자신이 김밥을 마는 모습을 사진으로 영상으로 찍어 달라고 요청했다. 그렇게 한 사람씩 돌아가며 김밥을 마는 이벤트는 대성공이었다. 시간이 없어 그냥 너희들이 말아서 먹어라는 심정으로 둔 김밥이었는데 그게 신의 한 수가 될 줄이야.


처음 말아보는 김밥을 의외로 잘 마는 애도 있고 힘들어하는 애도 있었는데 잘 못해서 포기하려는 애한테는 다들 '할 수 있다', 'go go go'를 외치며 응원까지 한다. 이걸 보고 있자니 한국인인 나로서는 웃겨 죽겠고 결국 김밥을 제대로 말아내니 친구들은박수가 터졌고 흥 많은 콜롬비아인 답게 그자리에서 자기 흥에 겨워 춤까지 추어댔다. 그야말로 김밥으로 대동단결한 순간이었다. 그 이후로도 김밥을 얼마나 많이 말았는지 모른다. 물론 런던에서도.


어떤 속재료를 넣어도 맛이 없을 수 없는 김밥.



+ 이런 선물 어때?

어학연수를 준비하며 친구들에게 줄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는데 그건 바로 전통한복 모양의 책갈피로 뒤에는 나의 이메일 주소, 인스타그램 주소, 전화번호를 넣은 나의 명함이었다. 당연히 반응이 좋을 줄 예상했고 책갈피 역시 인기만점이었다. 와인과 맥주를 사 온 친구도 있고 후식을 준비해 온 친구도 있고 선물을 준비해 온 친구도 있고 그렇게 떠들썩한 생일의 밤이 지나갔다.  약 열 사람이 먹고 마시고 나니 설거지 양이 어마어마했고 친구들이 설거지까지 해주고 간다는 걸 극구 말리고  애들이 다 돌아가고 다시 고요해진 시간. 거의 1시간 넘게 치우고 설거지 하고 나니 새벽 1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몰타에서 오자마자 이렇게 빨리 외국인을 초대하고 시끌벅적한 생일을 보낸 게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해서 생각만 해도 실실 웃음이 새어 나왔다. 이렇게 시끌벅적하게 생일을 보낸 건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몰타에서 보낸 생일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친구들 다들 잘 살고 있지?



+ 두 번째 생일파티

다음 날은 진짜 생일이었던 금요일이다. 수업 마치고 집에 가려는데 애들이 전부 어학원 앞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그러다 보면 아는 얼굴들이 있고 자연스럽게 같이 어울려 저녁을 먹으러 가기 마련이다. 어퍼 인터미디어트인 마이라의 반 친구들, 콜롬비아 친구들과 함께 몰타에서 유명한 곳인 쿠바(Cuba)로 갔지만 금요일 저녁이라 만석이었고 맞은편에 있는 베란다(veranda)로 갔다. 이곳은 유러피안 스타일의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인데 크로아티아 등 발칸반도의 음식도 있었고 이후로도 자주 가는 곳이 됐다. 몰타도 와인 생산국이라 몰타와인을 다 같이 맛보기로 했다.


음식이 나올 동안 마이라가 어제 내 생일 파티 이야기를 꺼냈다. 그리고 어제 만들었던 김밥과 계란지단 사진을 마이라가 다른 친구들에게 보여 주니 또 한바탕 난리가 났다. 마이라는 지단 사진을 보여주며 이게 뭐냐고 퀴즈를 냈고 알턱이 없는 친구들은 묵묵부답이었다. 마치 그걸 기다렸다는 듯 마이라가  의기양양하게 '계란'이라고 하자...'뭐, 이게 계란이라고.. 어디 사진 다시 봐봐' 이러면서 또 한 번 난리가 났다. 갑자기 한식 전도사가 된 나는 어제 생일상 리뷰를 다시 한번 해야 했다. 다들 어퍼인 애들 앞에서 엘리멘터리가 설명을 하려니 그 참.. ㅎㅎ


그리고 음식과 함께 컵케이크가 내 앞에 놓였다.

"저 이거 주문 안 했는데요."라고 하니 마이라가 생일이라서 특별히 부탁했다고. 나도 한 섬세하는 사람인데 정말 섬세하고 세심한 마이라다. 케이크에 불이 켜지자 식당 안은 암전이 됐고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함께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준다.  또 한 번의 특별한 생일이 됐다.

또 한 번의 생일축하를 해준 친구들 땡큐!!


다들 맛있는 저녁을 먹은 후 그냥 헤어졌냐고? 노노. 그럴 리가. 식사 후 2차로 펍으로 가서 다시 이야기 삼매경이 이어진다. 어퍼는 어떤 것을 배우는지 궁금했는데 갑자기 독일 친구가 영어 발음연습을 하고 있다며 나 보고도 한번 해보라고 했다. 그것도 숨 쉬지 말고 아주 빠르게.. 우리로 지차면 '경찰청 창살은 쇠창살이고..' 뭐 이런 느낌이지 않은가. 시작과 동시에 '쓰리 와치스 와치 쓰리 스와치... 어쩌고 저쩌고' 혀가 꼬여버렸더니 애들이 다 웃음이 터졌다. 그러다 갑자기 이게 또 배틀이 붙어가지고 서로 틀린 거 지적하고 웃고 떠들고 또 한바탕의 두 번째 생일이 유쾌하게 지나갔다.


덧. 글을 쓰기 위해 다시 사진과 동영상을 보다 보니 몰타에 있을 때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구나 싶어 행복한 마음이 가득 차 오른다. 보고 싶은 친구들, 우리 언젠가 한 번은 다시 만날 날이 있겠지?



+ 다음 이야기 : 지중해 한가운데 위치한 몰타에 황사가 있을 줄이야. 


#몰타어학연수 #몰타라이프 #몰타라이프 #몰타여행 #malta #maltalife #몰타 #런던어학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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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정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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