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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후랑 Oct 11. 2021

멘탈관리법 - 변호사시험

이제 변호사시험이 100일 안으로 다가왔습니다. 언제 끝나는 것인지 더디게만 느껴졌던 수험생의 삶은 100일이 깨지는 순간부터는 그 속도가 점점 빨라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수험 생활 중 가장 난이도 높은 3개월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보내면 좋을지에 대해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왜 이렇게 집중이 잘 안돼지?'라는 생각이 들 때

저도 집중이 잘 안 됐습니다. 분명 100일 동안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심란해서 공부에 집중이 잘 되지 않은 때가 많았습니다. 아마 벼락치기가 잘 맞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항상 나름의 계획표를 작성하고 회독수를 늘릴려고 노력했습니다. 계획대로 잘 되지 않은 날에도 그 날 나와서 노력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계획을 잡을 때 지난 번 계획에서 하지 못했던 내용을 추가해서 좀 더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루하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이 멘탈에 좋은 것 같습니다. 


저만 집중을 못하고 사람들 모두 기계처럼 공부하는 것 같이 느껴지지만,  사실은 다 똑같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다 초조하고 집중이 안되는데 겉으로 티내지 않을 뿐이에요. 그러니까 그 자리에서 정신줄을 잃지 말고 버티는 것에만 집중하세요. 만화 주인공처럼 열기를 불태우듯 공부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분명히 공부했는데 머릿속에 하나도 남지 않았어'라는 생각이 들 때

변호사시험 한 달 전이 되면 민법, 공법, 형법을 2~3일 단위로 번걸아가면서 공부하게 되는데, 광범위한 범위 탓에 며칠만 지나서 보면 새로운 과목(?)을 보는 듯한 생경함에 소름이 돋게 됩니다.


특히 변호사시험을 공법, 형법 순으로 치르기 때문에 시험 4일 전부터는 민법을 아예 보지 못하게 되는데 - 막상 민법 객관식 시험을 보기 직전 수요일에 민사소송법 엑스칼리버를 펼치면 처음 보는듯한 수없이 많은 '중요' 조문들에 경악하게 됩니다(지금은 이 말이 우습게 들리겠지만 다들 똑같은 경험을 하실 거예요). 


그런데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다 까먹은 것 같아도 3년 동안 체화된 기억은 절실한 순간에 떠오르게 됩니다. 실습 과목에서 써본 기억이 나기도 하고 수업 때 교수님이 지나가듯 하신 말씀이 기억 나기도 하고 - 다양한 루트를 통해 지식들은 우리 기억의 모래 속에 묻혀 있습니다. 너무 초조해하지 말고 남은 시간을 노력하면서 나아가면 됩니다. 


끝까지 달리기

중고등학교 때 단거리 달리기를 훈련했었는데, 그 때 체육 선생님이 저의 기록을 향상시키기 위해 하신 조언이 있었습니다. 그 조언은 목표 지점을 결승선이 아닌 그 뒤로 두고 달려야 끝에 끝까지 최고 속도를 유지하면서 달릴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조언은 수험생활의 달리기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시험에서 자기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공부량을 시험일에 가까워질수록 유지하거나 혹은 스퍼트를 올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건강이나 컨디션 문제가 없는 한) 공부량을 줄이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됩니다. 


특히 변호사시험 기간 동안 너무 힘들어서 공부량을 줄이는 분들이 있는데, 시험 전날은 진짜 미친듯이 중요합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눈에 바르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저는 민법을 보는 날 전날에 너무 쉬고 싶었지만, 엑칼을 보니 모든 것이 새로워(..) 쉬질 못하고 계속 눈에 발랐습니다. 아침에 친구랑 시험을 보러가면서도 서로 퀴즈를 내면서 갔는데, 객관식 시험지를 받아보니 친구랑 얘기하고 직전에 봤던 내용이 엄청 많이 출제돼서 끝까지 노력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힘들어도 끝까지 버티시기 바랍니다!


맺음말

로스쿨 3학년 12월 마지막 수업에서 교수님께서 ‘변호사시험을 누구나 거치는 통과의례라고 생각해라. 성인이 되기 위해선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의식이라고 생각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려운 시험이지만 로스쿨 학생이라면 누구든지 치러야 하는 시험이고 많은 선배들이 이 길을 지나가셨습니다. 저도 했으니까 여러분도 다 하실 수 있어요. 진심으로 응원의 마음을 보내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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