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학 읽기
국어영역에서 문학에 이어 비문학 지문은 학교 교재에서 다루지 않은 지문들이라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교과서 내용과 관련된 논설문이나 칼럼 또는 정보전달의 글들이기에 읽는 법을 알고 접근하면 쉽게 다가갈 수 있다.
문과 학생들은 과학기술 지문에 약하고 이과 학생들은 인문철학 지문에 약하다.
다 같은 읽기 지문인데도 적성에 따라 쉽게 느끼고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에서 점수 차이가 나는 듯 것 같다.
우선 한 지문 당 두 개에서 4개까지 문제가 출제된다.
비문학 문제를 풀 때에는 지문을 읽기 전에 우선 문제를 읽어보고 지문을 읽는 것이 문제를 빨리 풀 수 있는 방법이다.
첫째 객관적인 글일 때
1) 첫 문단과 마지막 문단을 먼저 읽고 앞 뒤 내용이 비슷한지 확인한다. 그러면 내용의 핵심이 무엇인지 감을 잡을 수 있다. 왜냐하면 글의 구성에서 첫 문단에서 화제를 제시하며 문단을 통해 핵심 내용이 문맥이라는 흐름을 타고 흐르다가 마지막 문단에서 요약,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2)첫 문단에서는 화제 제시를 하거나 개념 정의를 하거나 의문문이 들어있다.
그러면 둘째 문단에서는 첫 문단의 핵심이나 주제를 구체화하기에 들어간다. 주로 비교나 대조의 방식. 그리고 예를 들어가면 자세하게 다룬다. 특히 첫 문단에서 의문문으로 제시되어 있다면 의문문에 대한 답이 글의 핵심 내용이 될 것이다.
3) 정보전달의 글이든 주장하는 글이든 제시문은 들여쓰기를 기본으로 보통 3 문단에서 5 문단이 기본으로 주어진다. 그러면 한 단락(문단) 안에는 한 문장이 주제문이고 다른 문단은 뒷받침 문장이 되는 것이므로 문단에서 주제 문장을 찾아가며 읽는다. 만일 한 문단에 두 개의 주제가 있다면 그것은 문단구분이 잘못된 것이고 그렇게 틀린 구성의 글이 시험문제에 절대 나올 리가 없으리라.
4) 내용의 흐름을 다 파악한 후 전체 핵심을 짚어보고 문제를 풀면 된다.
5) 국어영역 지문은 문학이든 비문학이든 제시문 안에서만 사고하면 되는 것이라서 처음 보는 지문이라고 해서 당황할 필요가 없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에게도 낯설기 때문이다.
*-아래지문출처: <2014년 3월 모평 국어영역 고2 문제 B형>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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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은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전문적 과정으로, 그 이론은 250여 개에 이른다. 이 중 정신분석적 상담, 인간 중심적 상담, 인지행동적 상담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1890년대에 프로이트는 사람의 감정과 행동을 어떤 원인이 작용한 결과로 보고, 그 원인을 정신적인 것에서 찾으려 했다. 프로이트는 정신적 원인의 실체를 과거의 경험들로부터 형성된 ‘무의식’에 두는 ㉠정신분석적 상담을 시도하였다. 이에 따르면 상담자와 내담자가 오랜 시간 관계를 맺으며 과거의 경험과 감정을 거리낌 없이 털어놓고 상담자가 그것에 담긴 의 미를 해석해 주면, 내담자가 자신의 무의식을 이해하고 받아 들 이게 되어 심리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1940년대에 로저스는 프로이트가 인간을 과거의 경험에 의 해 형성되는 수동적인 존재로 파악한 것에 반발하여 인간을 ‘자신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견하고 실현할 수 있는 존재’로 간주하는 ㉡인간 중심적 상담을 주장했다. 인간 중심적 상담에 서는 사람은 외적으로 부여된 가치에 맞추어 살려고 하기 때 문에 자기가 타고난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견하지 못하고 심리 적 문제를 겪는다고 보았다. 따라서 상담자는 내담자를 대할 때 가식이나 겉치레 없는 진솔한 태도를 보이며, 어떠한 전제 나 조건을 달지 않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세심하고 정확하게 이해해 주는 공감적 태도를 취한다. 상담자가 이러한 태도를 일관되게 유지하면, 내담자가 자기 자신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어 외적으로 부여된 가 치들을 스스로 해체하여 심리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 중심적 상담은 이전의 상담과 달리 상담 기법보다는 상담 태도에, 문제 해결보다는 내담자 자체에 초점을 두었다.
그런데 정신분석적 상담은 장기적으로 진행되어 비효율적이 고, 인간 중심적 상담은 심리적 문제 자체에 초점을 맞추지 못했다. 그래서 1960년대에 엘리스는 심리적 문제 그 자체에 초 점을 맞추면서도 단기적인 해결을 중요시하는 ㉮인지행동적 상담을 제안했다. 인지행동적 상담에서는 인간의 인지 방식에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사람은 감정이나 행동을 어떻게 인지하 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엘리스에 따르면 정서적 문제를 겪는 이유는 구체적인 사건들 때문이 아니라 그 사건을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방식이 잘못되었기 때 문이다. 이 잘못된 사고방식의 뿌리에는 ‘비합리적 신념’들이 깔려 있다. 비합리적 신념이란 ‘반드시~해야 한다.’나 ‘결코~ 할 수 없다.’와 같이 융통성이 없거나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 한 생각을 말한다. 따라서 상담자는 상담 과정에서 내담자의 비합리적 신념을 찾아 그 부당성을 적극적으로 논박하여 합리적인 신념으로 변환시키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내담자는 정서적 건강을 되찾게 되는 효과를 얻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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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제시문을 가지고 문단별로 주제문을 찾아보기 바란다.
총 4개의 단락으로 구성된 글로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글이다.
- 1 문단에는 '상담'의 의미를 정의하고 대표적인 이론을 세 가지 제시한다
- 2 문단에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적 상담
-3 문단에는 로저스의 인간 중심적 상담
-4 문단은 접속사를 중심으로 내용이 물이 흐르듯이 연결되는데 엘리스의 인지행동적 상담이 제시된다.
둘째 주관적인 글일 때
1)첫 문단에서 논제 제시를 하거나 문제제기를 한다.
2) 둘째 문단에서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한다. 그리고 문제제기를 하였다면 해결방안을 말하게 되어 있다. 해결방안은 문제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리라.
3) 예를 들거나 분석을 통해 글쓴이의 주장을 설득하려 한다.
4) 마지막 문단에서는 주로 자기주장대로 했을 때의 앞으로의 전망을 이야기하며 끝을 맺는다. 당부를 하거나 앞의 내용들을 요약하기도 한다.
5) 설득하는 글은 주장과 근거를 잘 찾아 읽으면 되고 근거의 타당성을 따지며 비판적으로 읽어야 한다.
비판적으로 읽기란 쉽게 말해 주장의 근거를 뒤집어 보는 것이다.
가령) 교복을 입지 맙시다.(주장) 왜냐하면 너무 불편하니까요.(근거. 이유)
비판(근거 뒤집기)-> 입기 편하도록 만든 교복도 많습니다.
비문학 지문에서 점수를 잘 받으려면 수능 기출문제에 나온 지문들을 찾아서 위의 읽기 요령을 가지고 계속 읽어서 자신의 교양으로 남기면 좋다.
만일 과학 지문이 약하다면 대학교에서 출간한 과학잡지 같은 것을 구독해 보는 방법도 좋다.
국어시험에 나오는 지문들은 그저 글을 잘 읽고 핵심만 잘 잡아내면 되는 것이다. 혹여 모르는 이론이나 기술적인 내용들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그런 것이 있나 보다 하고 넘기면 된다.
그런 구체적인 용어들을 몰라도 문제는 풀리게 되어 있다.
*아래지문출처 :<2016년 고1 국어영역 모평 9월 문제지>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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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영국의 공리주의자인 벤담이 처음 제안한 원형 감옥 인 패놉티콘은 한 명의 간수가 수백 명의 죄수를 감시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동심원 구조로 되어 있는 패놉티콘은 간수가 있는 중앙의 공간을 항상 어둡게 유지하여 죄수는 자신이 감시당하고 있다는 사실은커녕 간수의 존재 자체도 알 수 없었다. 반면 바깥쪽의 둥그런 감옥에는 건물 내부를 향한 창이 있어서 자신들의 모습이 간수에게 시시각각 포착되어 죄수들은 늘 감 시 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 벤담은 이런 패놉티콘의 구조는 죄수들에게 규율과 감시를 내면화해서 스스로를 감시하 게 하기 때문에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볼 수 있는 획기적 인 방법이라 주장하였다.
1970년대 중반 이른바 정보 혁명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자 감시’가 패놉티콘을 통한 감시와 흡사하다는 인식이 급속히 퍼지면서 당시에는 큰 관심을 끌지 못했던 벤담의 패놉티콘은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정보화 사회에서는 컴퓨터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막 대한 양의 정보가 수집되고 있으며 CCTV는 도로와 거리, 건물 내·외에 자리 잡고 우리의 일상을 지켜보고 있다. 또한 신용 카드와 같은 전자 결제를 통해 나의 소비 정보 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심지어는 전화 통화, 문자 내용까 지도 저장되어 필요할 땐 다시 복원할 수 있다. 바야흐로 정보 수집을 통한 다양한 감시와 통제, 즉 ‘전자 패놉티 콘’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여기서 ‘정보’는 벤담의 패놉티콘에서의 ‘시선’을 대신해서 규 율과 통제의 기제로 작용한다. 일단 이 둘은 ‘불확실성’의 공통 점이 있다. 죄수가 늘 자신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간수 때문 에 매사의 행동에 조심하는 것처럼, 정보가 수집되는 사람은 자신에 대한 정보가 언제, 어떻게 열람될지 확신할 수 없기 때 문에 자신의 행동에 주의를 기울인다. 이 둘의 또 다른 공통점으로 ‘비대칭성’을 들 수 있다. 패놉티콘에 죄수는 볼 수 없고 간수만 볼 수 있게 만든 시선의 비대칭성이 있다면 전자 패놉 티콘에는 수집된 정보에 대한 접근의 비대칭성이 존재한다. 방 대하게 수집된 정보를 열람할 때 접근자의 신분에 따른 차등을 두는 것이다.
정보 혁명의 시대를 거쳐 정보의 바다인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전자 패놉티콘’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단순히 생각해보면 전자 패놉티콘의 두 가지 부정적인 속성을 해결하면 의 외로 답은 간단할 수 있다. 우리를 막연한 불안감, 불확실성에 떨게 하는 무차별적인 정보의 과다 수집을 금하고, 이미 수집된 정보에 대한 접근을 좀 더 평등하게 만드는 것이다. 공유할 수 있는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때 보통 사람들이 권력자를 감시하는 ㉠역감시의 결과도 낳을 수 있고 이는 투명한 사회를 향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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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문단별(전체 4문단)로 따로 읽어보고 연결해서 다시 읽어본다.
1 문단-벤담의 패놉티콘
2 문단-전자감시 시대(정보혁명의 시대 도래함)
3 문단-정보와 벤담의 패놉티콘의 시선의 공통점
4 문단-전자 패놉티콘 시대에 대처방안
문단을 읽고 문장을 읽고 주어와 서술어를 읽어나간다.
다시 강조하는 건데 한 단락의 주제 문장은 오직 한 개다.
그 외는 뒷받침 문장이다.(주로 가령~ 예를 들면~ 이런 식으로 이어진다)
접속사를 중심으로 문맥을 연결 지어 읽는다.
그 외 참고할 점)
-5 문단의 전체 글의 내용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문단별로 따로 떼어내서 읽어본다.
-글의 전체 요약을 줄이면 핵심어가 되고 핵심어와 주제를 포함하면 제목이 된다.
-비문학에서 나온 낯선 용어나 단어를 메모한 후 개념을 익혀두는 것이 좋다.
-개념이 두 개가 나올 때는 차이점 공통점이 나온다.(비교와 대조)
-비문학 지문은 따로 책을 사서 보는 것보다는 수능 기출문제와 전국 모의고사(경기도 교육청, 서울교육청 출제)의 지문을 다운로드하여서 반복적으로 풀어보는 것이 유리하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비문학 문제는 주어진 지문 안에서만 물어본다. 그러므로 주어진 제시문만 잘 알고 있으면 되고 제시문에 나와있지 않은 내용들은 아무리 적절하고 옳은 내용일지라도 정답이 될 수 없다.